BLOG ARTICLE 노래모음/팝송모음 | 39 ARTICLE FOUND

  1. 2009.09.30 Hold Me
  2. 2009.09.30 Monla - Soulmate
  3. 2009.09.30 One More Time
  4. 2009.09.30 You Are My Sunshine
  5. 2009.09.30 데이지 - Hey
  6. 2009.09.30 飘雪 - 韩雪
  7. 2009.09.30 Sunflower
  8. 2009.09.30 Christina Aguilera
  9. 2009.09.30 Tresure - Steve Raiman
  10. 2009.09.30 J.J. Cale / Sensitive Kind
  11. 2009.09.30 Erev shel shoshanim
  12. 2009.09.30 the ancient sun
  13. 2009.09.30 Come Vorrei
  14. 2009.09.30 Glen Hansard and Marketa Irglova
  15. 2009.09.30 Way Back Into Love
  16. 2009.09.30 One more time
  17. 2009.09.30 giovanni - mystique
  18. 2009.09.30 C'mon Through - Lasse Lindh
  19. 2009.09.30 Photograph - Ranum
  20. 2009.09.30 American mouth
  21. 2009.09.30 Instrumental
  22. 2009.09.30 Hallelujah
  23. 2009.09.30 Jamie Cullum
  24. 2009.09.30 自由飞翔 - 凤凰传奇
  25. 2009.09.30 The Corrs
  26. 2009.09.30 The Lion Sleeps Tonigh
  27. 2009.09.30 Falling Slowly - Glen Hansard
  28. 2009.09.30 Don`t Let Me Be Misunderstood
  29. 2009.09.30 Hayley Westenra
  30. 2009.09.30 做你的爱人 - 饶天亮

Hold Me

노래모음/팝송모음 2009. 9. 30. 17:11


우는 소리 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간다는 건 보기 좋다.

하지만 뭐랄까.

가끔은 모두들 가면을 쓰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른으로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가면무도회를 벌이는 것 같다.

주위를 둘러보면 모두가 가면을 쓴 채

춤을 추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맨얼굴을 드러내는 것은 규칙에 어긋나고

좀 더 멋지고 화려한 가면을 쓴 사람이 승자가 된다.

원래 어떤 얼굴인지,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


판타스틱 개미지옥 / 서유미



남을 비난하고 싶은가.

그러면 그 비난을 자신에게 한번 적용시켜 보라.

해당되는 부분이 있는가.

있다면 정작 비난받아야 할 사람은 당신 자신일지도 모른다.

...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음식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음식이 있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인간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인간이 있다.

한국 사람들은 부패된 상태를 썩었다고 말하고

발효된 상태를 익었다고 말한다.

신중하라.

그대를 썩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 있고

그대를 익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 있다.


이외수 / 하악하악



일은 어느 정도 마음에 흡족하다고 생각할 때 그만둘 줄 알아야 하고,

말은 자기 마음에 흡족하다고 생각할 때 멈출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 허물과 후회가 자연히 적어질 것이다.

어디 그뿐이겠는가?

그 속에 담긴 의미 또한 무궁할 것이다.


신 흠 / 숨어사는 선비의 즐거움 중



복 요리의 맛은 바로 어느정도의 독이 주는 각별한 얼얼함과 담백함 이다.

알코올 해독에는 최고라고 한다.

독은 독으로 푸는것이다.

다이아몬드를 다이아몬드로 자르듯이,

사랑은 사랑으로 이겨낼 수 있고,

미움은 미움으로 이겨내는 것이다."


전경린 / 나비 中



많이 먹을 필요는 없어. 생선 한 마리라도 뼈까지 맛보렴.

그 편이 진짜 '맛'을 느낄수 있으니까.

많이 읽을 필요는없어.

한 권의 책이라도 책장이 뚫어질 때까지 읽어보렴.

그 편이 진짜 '즐거움'을 느낄수 있으니까.

많이 사랑할 필요는 없어.

한 사람이라도 마음 구석구석 사랑해보렴.

그 편이 진짜 '사랑'을 느낄수 있으니까.


다카하시 아유무



무언가를 이해하기에 아직 어리다면

언젠가는 이해할 때가 온다.

하지만 무언가를 이해하기에는 너무 늙었다면,

그 사람은 영원히 그것을 이해할 수 없다.

그것은 아주 슬픈일이다.

아주아주 슬픈일이다.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中 / 에쿠니 가오리



그렇게 오늘도 나는 소문과 진실 사이에서 고민한다.

한 가지 깨달은 게 있다면

갈등을 다루는 건 드라마 작가의 일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조금 더 살벌하고 현실적인 갈등을 다루고 있을 뿐이다.

무엇보다 누군가 깊숙이 접어놓은 페이지를 읽는다는 건,

그걸 보고 가슴 아파한다는 건

진짜 어른이 되어간다는 증거라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스타일 / 백영옥





























































































































♬ Ebba Forsberg - Hold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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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일을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인생에 뭔가 다른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다.

거기에 대해 초조함을 느끼지도 않는다.

생긴 것도 평범하고, 딱히 눈에 띌만한 장점도 없다.

더욱이 다른 여자들처럼 결혼을 동경하는 것도 아니다.

이따금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고,

이따금 전시회나 영화를 보고 감동하고,

베스트 셀러가 된 책도 읽어본다.

평범하다고 하면 평범하지만,

거기서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불안한 동화 / 온다 리쿠



 내 생각에 행복이란 건 없는 거나 마찬가지야.

다만 있는 건 '행복감'이라는 것 뿐이지,

혹 어떤 상황에 처해져도

뇌가 육체에 쾌락물질을 분비시키고 있으면

인간이란 녀석은 그것만으로 행복을 느끼지.

반대로 아무리 좋아하는 이성을 차지한다 해도

엄청난 부를 손에 넣는다 해도

행복 안에 둘러싸여 있으면 감각이 둔해져서

뇌는 쾌락물질의 분비를 멈춰버리는 거야!

거기서 인간은 불행을 느껴.

행복한 상태이면서도 불행을 느낀다구

그러면 이번엔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자신의 불행을 정당화 해.

다시금 쾌락을 욕망, 그 자체로 갈구하지.

인간이란 그런 존재야.

케이크를 먹은 후 마시는 오렌지 주스는 써.

그럼 단 맛을 느낀 후 매운 카레는 어때?

오렌지 주스를 맛있다고 느낄걸.

적은 단 맛으로 만족하기 위해서는 매운 맛, 쓴 맛이 필요해.

마비된 행복감을 되찾기 위해서는

공포나 긴장, 고통 등 '불행'이 필요한 거야.


YUZO TAKADA  / 3*3 EYES













































♬Monla - Soulm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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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건 말야.

인간의 수만큼 다양한거야.

네가 엿본 건 그중 하나에 지나지 않아.

너에게는 네게 꼭 맞는 행복이 분명히 있어.


츠지히토나리 / 사랑을 주세요



넌 네가 원하는 건 뭐든 할 수 있어.

아무도 네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말하지 마.

기회는 남이 주는 것이 아니라 네 스스로 만드는 거야.

하지만 먼저 네가 원하는 것이 뭔지를 알아야 한단다.


캐서린 패터슨 / 내가 사랑한 야곱



"사람들은 말이야,

자신이 인생에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아.

대부분 그저 삶을 추상적인 것들로만 그려놓지.

이런 말이 있잖아.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면

당신은 엉뚱한 곳에 도착하게 될 것이다' 라는.

나는 행복한 삶을 원했어.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야.

구체적인 행복이 있었지.

성공한 사업가가 되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

나는 디케이터 씨의 이야기를 듣고서야

이러한 행복을 얻기 위해 정확히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깨달았어."


해피엔딩을 위한 주문 캔두 / 제리 민친톤



세상은 당신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알고 있는 것으로 무엇을 하느냐이다.

....

무엇이 옳고 진실한지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아.

우리는 쉽고 잘못된 길을 가고 싶어하는 충동을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단다.

자신을 극복해내는 사람에게

대적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 법이다.


앤디 앤드루스 Andy Andrews / 선택



비록 당신이 어떤 일을 하는가에 있어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하더라도,

당신이 어떤 방법으로 그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항상 선택의 여지가 있다.


스티븐 C. 런딘 / 펄떡이는 물고기들처럼 中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되자.

할 수 없다고 말하는 미신에 빠지지 말자.

나는 할 수 있다는 신화를 스스로 만들어 내자.

앞이 막히면 물러 앉아서

멋지게 돌아갈 길을 만들 방법을 연구하자.

정지 신호를 넘지 못할 벽으로 받아 들이지 말자.

언젠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뒤로 물러설 때도 온다는 사실을 인정하자.

마음만 먹으면 못할 일이 없다는 사실을 가슴에 새기자.


게일 에반스 / 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리하라 中
















































♬ In Grid - One Mor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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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컴한 방이 있다.

거의 죽어 있는 방이다.

그런데 누군가 스위치 하나만 찰칵! 올려준다면

그 방은 거짓말처럼 살아난다. 환하게 빛난다.

사람의 가슴도 똑같다.

살다보면 우리를 찾아오는 무수한 절망들,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

바로 그 순간 빨리 '희망의 스위치'를 올리자. 찰칵!


최윤희 / 유쾌한 행복사전 중에서



당신 하루하루 열너덧시간 택시몰고 새벽에 들어오면서

몇만원씩 벌어오는 돈이 내게는 천금보다 소중하고 귀하답니다.

아침에 애들 학교보내면서 필요한 용돈 주는것 말고는

푼푼히 통장에 전부다 넣어버리지요..

어느땐 통장에 넣을 새도 없이 다 나가버리기도 하지만

만원이든 이만원이든 꼬박꼬박 넣어서 모아지면

필요한 공과금 내고 애들 학비에 보험에 전화요금에....

어느새 통장은 늘 바닥이 나있지요..

우린 늘 필요한 그만큼만 누리고 살아요.

요즘은 손님도 더 없고 경기도 안좋은데

당신은 한푼이라도 더 벌어야겠다고

손님없는 새벽시간에도 이리저리 쉴새없이 차를 몰지요..

어느새 내년이면 대학생인 큰딸, 고등학생인 큰아들..

그리고 중학생 셋째, 초등생 막내..

우린 그렇게 여섯식구가 그리 풍족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부족함도 그리 느끼지않으면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지요.

좀전에 당신한테 난 그랬지요

세째녀석이 소풍비 가져가야 한다고 만팔천원..

손님없으면 만팔천원만 벌고 와요~

내일은 만 팔천원만 필요해요 라고

기가막힌지 껄껄 웃던 당신 목소리..

당신이 힘들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아니 우리 가족모두가 힘들다고 느끼지않고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고 만족하며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너무 멀리들 보느라

태어나지도 않은 자식 학비걱정에 먼저 한숨이고

다가오지 않은 노후자금 걱정에 잠시도 마음놓고 살지 못하는 이 현실에서

우린 그냥 바보스러울 만큼

묵묵히 하루만을 충실히 살아가는 모습을 사랑하기로해요..

욕심부리다가 제 욕심에 제가 빠져 허우적거리지 말고..

가장 소중한 것은 정말 지금 현재의 내 모습인것을 잊지않으며

서로 사랑하고 격려하고 감사하고 그렇게 살아가기로해요..

난 참으로 많이 감사합니다..

여러번의 고비끝에서도 다시금 최선을 다해주는 당신에게..

풍족하게 챙겨주지 못하지만 늘 씩씩하고 명랑하고 착한 울 애들에게..

참으로 많은것을 내가 누리고 산다고 생각하며 감사합니다..

오늘 당신 만팔천원만 벌고 와요..

남들에겐 작아보이는 그 만팔천원이겠지만

그 돈이면 우리 하루는 또 아무런 근심없이 행복하게 지날겁니다...



















































♬ Anne Murray - You Are My Sun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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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난 종점이란 말이 좋아.

몇 년 전에 버스 종점 동네에서 산 적도 있었는데,

누가 물어보면 '157번 종점에 살아요' 그렇게 대답했지."

"종점? 막다른 곳까지 가보자, 이런거?"

"아니, 그런것 보다는... 그냥 맘 편한 느낌.

막차 버스에서 졸아도 안심이 되고,

맘 놓고 있어도 정류장 놓칠 걱정없이

무사히 집에 갈 수 있다는 그런 느낌."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 이도우



"나 이마에다 선생님 좋아했는데.

좋아해도 헤어지지 않으면 안 되는구나."

"그러게. 아마 앞으로도 그런 일이 많을꺼야."

"누나는 안 서운해?"

"서운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여기저기 많다고 생각하면 기분 좋잖니."

"그래?"

"응, 앞으로도 좋아하는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해봐."


빛의 제국/ 온다 리쿠



"늘 하는 얘기지만,

사랑에 대해 얘기하자면,

우리는 누구에게도 강요할 수가 없어.

우리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우리가 원하는 일을 해주기를,

우리 생각에 그 사람에게 이로운 일을 해주기를 바라지만

그 사람이 하는 일들을 그저 바라보고 있을 수밖에 없지.

우리는 모르는 사람의 일에 간섭해서는 안되는 것처럼

사랑하는 사람의 일에도 간섭해서는 안 된단다.

그건 힘든 일이지.

간섭하고 싶고 자신의 뜻대로 이루어지도록 만들고 싶은 때가 많으니까."

"누군가를 보호해주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것도 힘들어요."

"우린 다른 사람을 보호해줄 수는 없단다.

사랑만 할 수 있을 뿐이지."


사이더 하우스 1,2 / 존 어빙



"점점 무거원진다 노리코"

"뭐가?"

"살기, 사랑하기, 그외 여러가지가..."

"그래..."


카마타 토시오 / 29세의 크리스마스中



"유스케는 이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짐이 뭐라고 생각해?"

"고민거리 같은 거 아닐까?"

"나는 '비밀'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데."

"비밀?"

"그래.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첩첩이 쌓이면

그 무게에 압사하고 말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그래서 이렇게 이따금 너한테 풀어놓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편해지는 거야."


모든 구름은 은빛 / 무라야마 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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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란 참 이상한 것이다.

아무리 '나쁜 일'도 지나고 보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어' 라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이 모든 복잡한 세상사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지켜보는 일' 일지도 모른다.


황경신 / 괜찮아, 그곳에선 시간도 길을 잃어



아무도 없는 뒤를 자꾸만 쳐다보는 것은

혹시나 네가 거기 서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이다.

그러나 너는 아무데도 없었다.

낙엽이 질 때쯤 나는 너를 잊고 있었다.

색 바랜 사진처럼 까맣게 너를 잊고 있었다.

하지만 첫눈이 내리는 지금,

소복소복 내리는 눈처럼 너의 생각이 싸아하니

떠오르는 것은 어쩐 일일까.

그토록 못 잊어 하다가 거짓말처럼 너를 잊고 있었는데

첫눈이 내린 지금,

자꾸만 휑하니 비어 오는 내 마음에 함박눈이 쌓이듯

네가 쌓이고 있었다.


첫 눈 / 이정하



그녀는 눈 내리는 날을 참 좋아했었습니다.

첫눈 내리면 어디에 있던지 꼭 만나자고 약속도 했었는데..

혹시라도 우리가 헤어져 있더라도 꼭 다시 한번 얼굴은 보자며,

새벽 기차 타고 눈 내리는 날, 어디론가 여행도 떠나보자며,

그렇게 많은 이야기 나눴었는데.

이 눈 보며 그녀도 나처럼 그 모습 떠올리고 있을까요?

어쩌면 다른 사랑과 올해 첫눈이라며 행복해하느라

나는 까맣게 잊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바보같은 나는 그 약속

어쩌면 그녀도 기억하고 있을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나처럼 잠든 사이 내린 눈을 창문 열어 바라보며

내 생각을 하고 있을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

갑자기 그녀, 더 그리워집니다.

한사람을 잊기엔 충분한 시간이 흐른듯 한대,

아직도 그녀가 생각나는걸 보면

그녀는 사랑할 때도 날 그렇게 힘들게 하더니,

헤어지고 난 후에도 날 잡고 놔주질 않네요.

사랑할때나, 사랑이 지나간 지금이나,

나에게 힘든 사람일 운명이었나 봅니다.

난 아직도 첫 눈 내린 아침,

그녀에게 제일 먼저 전화해서 창밖을 좀 보라고,

하얗게 눈이 내렸다고, 전해주고 싶은데...

아니겠지요.그래선 안되는 것이겠죠...

그녀는 예전처럼 저에게 아무렇지 않은 목소리로 제 안부를 묻고,

그렇게 또 아무렇지도 않게 하루를 시작하겠죠.

목소리라도 듣게 되면 난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할수가 없어지는데...

그녀는 아니겠지요.

난 아직도 많이 부족한가 봅니다.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도 아직 그녀를 잊지 못해

지나가며 이야기 했던 그 사람의 한마디가

내리는 눈을 보니 마치 어제일처럼 자꾸만 생각나게 되는것을 보면...

그 사람 지금 생각하니 자기가 좋아하던 눈처럼

하얗고 차가운 사람이었나 봅니다.

내 가슴에까지 눈을 내리고 가버렸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내겐 여전히 첫눈 내리면 그리운 사람일 것입니다.



늘 그만 그만한 아픔으로 견디는 오늘이 어제와 닮았다

오늘은 어제보다 나으리라 기대해도

내일도 오늘만큼 외로우리라는 걸 이미 알고 있고

늘 똑같이 외로운 날들이

지금까지 혼자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그 숱한 날들과 닮아 있음을

한번도 잊은 적이 없다

둘러보면 외로운 이들이 어디 한둘이겠는가 마는

서로 외로운 가슴끼리는 만나지지 않고

외롭지 않은 가슴이 만나고 싶지 않은 모습이

자꾸 나를 찾아와 더욱 아프게 한다

어딘가에서 나만큼의 외로움으로 아파하고 있을 그도

나를 만나기까지 어떤 모습으로든 외로움을 감출 수 없을 테고

언젠가는 나를 찾아와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는

태어나면서부터 외로웠던 이유를

가슴을 치며 물을지도 모르지만

언제 만날지 모를 나 때문에 외로운 이여

나도 당신 때문에 이토록 외로운 것을 ...


언제 만날지 모를 나 때문에 외로운 이여 / 이용채















































♬ 飘雪 - 韩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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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Love makes the time pass,

time makes love pass."

사랑은 시간이 지나가게 하고,

시간은 사랑이 가버리게 한다.



사랑을 해보지 않고 상처도 받지 않는것보다

사랑을 해 보고 상처도 입는 편이 훨씬 더 좋다는

어떤 작가의 글을 읽었다.

아마 이 작가는 평생 한 번도 사랑을 해 보지 않았으리라.

사랑을 해 본 사람이라면

그리고나서 그것이 끝나고 난 뒤의 무참함을

한 번이라도 느껴 본 사람이라면

결코 이런 말은 할 수 없을테니까 말이다.

만일 누가 내게 묻는다면 나는 대답하리라.

생애 단 한번 허용된 사랑이라고 해도

그 단 한번의 사랑이 무참히 끝나고 말 것이라면 선택하지 않겠다고

그저 사랑을 모르는 채로 남아 있겠다고


고등어 / 공지영



한 사람을 아무리 사랑해도

때로는 그 사랑을 위해 죽을 수 있다고 해도

그래도 어느순간은 내리는 눈이나 바람이나 담밑에 핀 꽃이나

그런게 더 위로가 될 수 있다는것

그게 사랑보다 더 천국일때가 있다는것 나 느끼거든요

설령 우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럼 많이 슬프고 쓸쓸하겠지만 또 남아있는 것들이 있어요

그래서 사랑은 지나가는 봄볕인거고

세상 끝까지 당신을 사랑할꺼예요 라고 한다면

그건 너무 힘든 고통이니까 난 사절하고 싶어요

그녀의 중얼거림을 귓가로 들으며

진솔은 해주고 싶은 말을 차마 입밖에 꺼내진 못했다



상처받지 않겠다고 결심했지만

마음이란 뜻대로 되는것도 아니었다

가끔 그가 툭툭 던지는 알 수 없는 말들

그저 별뜻없이 지나치는 농담인진 몰라도

그녀에겐 밤 늦도록 돌이켜보게하는 말이 되기도 한다


이도우 /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그러나 그 당시 나는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이 언젠가 누군가에게,

되돌이킬 수 없을 만큼 깊은 상처를 줄지도 모른다는 것을.

인간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경우에는,

그 인간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고 말게 되는 것이다.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사랑을 할 땐 서로가 평등한 관계다

하지만 이별을 할 땐 표면적으로 묘한 계급이 발생한다.

상처를 내는 사람과 상처를 입는 사람...

이별을 하는 사람과 이별을 당하는 사람...

미안해야 하는 사람과 아파해야 하는 사람...

마치 가해자와 피해자처럼

이별은 어느날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 같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이별은 차근차근 꽤 오랫동안 진행되고 축적되며

마음속에 조심스럽게 자리잡는다.

'이별을 마음 먹은 날' 부터 '이별하기 전까지의 날들'이

꽤 오랜시간이 걸리는 것처럼.

이별의 순간 이별의 말을 하는 못된 가해자는

가해자가 되기 전까지 끊임없이 상대에게 상처 받는 피해자다.

그 상처의 감정은 슬픔일 수도 있고,

차이일 수도 있고,

짜증일 수도 있고,

서로에 대한 무지일 수도 있다.

그 피해자들은 어느샌가 자기도 모르게 이별의 마음을 먹는다.

하지만 마음만 먹을 뿐 쉽게 뱉지 못한다.

그 쉽게 뱉지 못함은 미안함일수도,

사랑의 찌꺼기 일수도,

여태껏 사귄 시간에 대한 미련일 수도 있다.

그러다가...

어떤 날에, 어떤 특별한 계기는...

그 피해자를 '그만 만나' 라는 무기를 든 가해자로 바꿔 버린다.

이렇듯 속내를 들여다 보면 이별이란 행위는

양쪽 모두 피해자이거나 혹은 양쪽 모두 가해자인

그런, 이율배반적인 행위이다....



나는 이렇게 아픈데 그대는 괜찮습니까?

연약한 모습 보이기 싫어 돌아보지 않고

굳게 입술 다물며 눈물도 삼켰는데...

영원히 못 본다 생각하니 더 많이 그리워저

하루종일 얼굴 하나 눈앞에 어른댑니다

나는 이렇게 아픈데 그대는 괜찮습니까?

안보고 살아도 될 줄알고 돌아섰는데...

두번다시 생각도 안 하리라 했었는데...

진종일 가슴이 옴죽거려 어찌할 수 없음은

내 사랑이 많이도 깊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렇게 아픈데....

그대는 괜찮습니까?


나는 아픈데 / 한시종



































































♬ Sunflower - 전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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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사랑에 빠진다는 건 위험한 짓이지.

그건 마약과도 같아.

처음엔 누군가에게 자신의 모든 걸 바치는 것에 행복을 느끼지.

하지만 다음날이면 그보다 더 많은 걸 바라게 돼.

여기까지는 아직 중독 상태라고 할 수 없어. 그 감정을 즐기는 정도지.

여전히 자신을 통제 할 수 있다고 믿으면서 말야.

처음에는 이 분 동안 그 사람을 생각 하고, 세 시간 동안 잊고 있지.

하지만 차츰 그 사람에게 익숙해져서 전적으로 의존하게 되면,

그때는 어떻게 되는지 알아?

세 시간 생각하고 이 분 동안 잊는 거야.

곁에 없으면 마약 중독자처럼 불안해지지.

그래서 중독자들처럼 필요한 약을 얻기 위해 도둑질을 하고

스스로를 굴욕감에 빠지게 만드는 행동을 하게 돼.

사랑을 위해서라면 뭐든 다 하게 되는 거야."


피에트라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 中 / 파울로 코엘료



" 내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냐?

네가 말해 봐.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 전화 한다고 했으면 전화해줘."

" 뭐? "

" 전화를 하겠다고 하고선 전화를 못 받고 몇 시간이 지나면

나는 그대로 죽는 거 같아. 알어?

벨이 잘못 놓였나, 들었다 놔보고

혹시 벨소리를 듣지 못하게 될까봐 소리나는 일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한번은 어쨌는 줄 알어?

전화를 기다리는데 오로지 전화 벨 소리를 기다리는데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그래서 냉장고 플러그를 빼 놓았지.

너를 기다리는 동안은 다른 일은 조금도 할 수가 없어.

벨이 울렸는데 네가 아니면 너무나 낙담을 해서

전화를 한 사람을 경멸하고 싶은 심정이야."

" 은서야 ! "

"난 그래. 그렇게 되어 버렸어. 난 그렇게 되어버렸지.

너에 의해 죽고 싶고 너에 의해 살고 싶게 되어버렸지."


신경숙 / 깊은슬픔



"나, 어렸을 땐 누군가랑 헤어질 때 이렇게 슬프지 않았어.

아니, 어쩌면, 난 사랑을 하고 있으니까

이런 때 슬퍼하지 않으면 안 돼 하면서 억지로 슬퍼하곤 했었지는지도 몰라.

하지만 지금은 달라."

마호는 심호흡을 하며 눈물을 간신히 참아내고 있는 듯 했다.

"도요키하고 헤어질 때마다

가슴 깊은 곳의 살점을 1파운드씩 도려내는 듯한 느낌이 들어.

마음이 너무 아프고 허전해서 견딜 수가 없어.

1파운드가 몇 그램이었지?"

자신 역시 눈물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애쓰는 것이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억지로 웃으며 말한다.

"450그램 정도?

심장 부근의 살점을 그렇게 많이 떼어내면 틀림없이 죽고 말걸?"

마호는 갑자기 고개를 들더니 정면을 향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난 자기랑 만나고 이별하면서 매번 죽어."


1파운드의 슬픔 / 이시다 이라





































































♬ Save Me From Myself - Christina Aguil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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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그 남자하고 함께 다닌 곳 치고 아름답지 않은데가 있었던가.

만일 그 시절에 그 남자를 만나지 못했다면 내 인생은 뭐가 되었을까.

청춘이 생략된 인생,

그건 생각만 해도 그 무의미에 진저리가 쳐졌다.

그러나 내가 그토록 감사하며 탐닉하고 있는 건

추억이지 현실이 아니었다.

나는 이미 그 한가운데 있지 않았다.

행복을 과장하고 싶을 때는 이미 행복을 통과한 후이다.


박완서 / 그 남자네 집 中



사랑은 어쩌면 후르츠 캔디인지도 모른다.

입 안에 물고 있으면 달콤하지만, 다 먹고 나면 허전한.

공허함을 메우기 위해 자꾸자꾸 먹으면

어찔어찔 쓰러질 지경이 되고 마는.

성급하게 우두둑 깨먹으면

달콤한은 제대로 느끼지 못한 채 입 안이 쓰리고 얼얼한...

허전하고 쓰러질 지경이어도,

쓰리고 얼얼하더라도 달콤함은 위로가 된다.

금세 닳아 없어질지라도, 형편없이 으깨어진다 허다라도

또 먹고 싶은 후르츠 캔디,

그리고 사랑.


어쩌면 후르츠 캔디 / 이근미



이 세상에서의 사랑이란

한번도 가보지 못한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과 같다.

눈 앞의 풍경들이 바뀌고 모든 일상이 변화한다.

한 걸음 한 걸음 옮길 때마다 낯선 선택을 강요받고,

그 선택에 따라 세계는 어느 한쪽으로만 열린다.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길을 가르쳐주는 지도도 없다.

가슴은 쉬지 않고 뛰고 기쁨은 너무나 순식간에 지나간다.

그리고 그런 여행이란, 당신도 알고 있겠지만,

언젠가 끝이 난다.

여행이 끝나면 피로함과 추억만 남는다.

사랑은 그렇게 지나가버리는 것이다.

집으로 돌아와 이제는 떠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어느 순간 또 다시 짐을 꾸리고 있는 당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황경신 / 사랑이란



여행이란 언젠가 끝난다는 것,

그것을 깨닫기 위해 우리는 여행을 떠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언제나 사소하고 자질구레한 일상을 대충 겪어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는 그속에서 반짝이는 것들을 열심히 찾고 있었던 것이다.

비록 그것이 일순간에 사라져버릴 것들이라 해도.

수많은 이별 앞에서 조금이라도 더 용감해지기 위해,

우리는 가끔 떠나고 다시 돌아온다.

더욱 많은 이별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황경신 / 괜찮아, 그곳에선 시간도 길을 잃어






























































♬ Tresure - Steve Rai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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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서른이 가까워지면 말이야...

옛날엔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할 수 없는게 많아."

아무에게도 맞추지 않은 노리코의 눈이 멀리 있다.

"맨 얼굴로 있는 걸 못해."

아야가 곧바로 이었다

"맨 얼굴과 알몸 어느쪽이 부끄러울까 하는 수필이 있었지.."

노리코가 말한 수필 속에도 스물아홉의 여자가 나온다

그 여잔 갑자기 욕실에 들어온 그를 피해 얼굴을 가렸었다.

스물아홉의 여자는 맨얼굴이 부끄럽다

펄이 든 분홍 립스틱도 부끄럽다

늦은 밤 달랑 하나만 사게되는 도시락이 부끄럽다

어린 여자를 경계하는 스스로도 부끄럽다.


카마타 토시오 / 29세의 크리스마스 中



" 믿어지니? 우리 이제 서른 두살이야 "

마침내 제야의 종이 울렸다

종소리는 담담하고 아득하게 가슴 안쪽으로 퍼져나갔다

입속으로 가만히 중얼거려 보았다

안녕, 2008년

너는 나를 조롱했지만

나는 나의 방식으로 너를 사랑했다

잘가라, 내 서른 한살

뒤돌아보지 말고


정이현 / 달콤한 나의 도시



"사람의 인생 같아."

"뭐야 그건"

"여긴 말이야 강의 상류. 출발 지점이잖아. 그게 이 폭포야.

여기는 화려하고 사람도 많잖아.

그건 말이야 우리가 태어날 때와 닮지 않았어?

우리도 태어날 때는 이랬겠지?

야단법석에다 사람들의 주목도 받지. 다들 축하해주고.

하지만 그게 차츰 지나면 지금 보았던 것처럼

넘실넘실 소박하게 흘러가게 될 뿐이야. 뭔가 닮지 않았어?"

"하류도 나쁘지 않았다고 나는 생각해."

나는 그렇게 말했다.


이사카 코타로 / 사신 치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늙어서 할 수 있는 일,

죽음을 선고받으면 할 수 있는 일,

그걸 지금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끔 죽음을 생각하는 것,

가끔 이 나날들의 마지막을 생각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삶을 오히려 풍요롭게 해 주는

이 역설의 아름다움을 분명 알고 있으면서

지금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고요.


공지영 /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생각컨대, 사랑을 하기에 가장 좋은 나이는

열여섯에서 스물하나까지가 아닐까.

물론 개인적인 차이가 있으니 간단히 단언할 수는 없지만,

그보다 아래라면 뭔가 유치해서 우스울것 같고,

반대로 이십대가 되면 현실적인 것에 매달리게 될 것이다.

그보다 많은 나이가 되면 쓸데없는 잔꾀가 늘게 되고 말이다.

설령 나이를 먹어도

그런 풋풋한 시원의 풍경을 가슴속에 지니고 있는 사람은

몸속의 난로에 불을 지피고 있는 것과 같아서

그다지 춥지 않게 늙어 갈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런 이유로 귀중한 연료를 모아두기 위해서라도

젊을 때 열심히 연애를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돈도 소중하고 일도 소중하지만,

진심으로 별을 바라보거나

기타 소리에 미친 듯이 끌려들거나 하는 시기란

인생에서 극히 잠깐밖에 없으며,

그것은 아주 좋은 것이다.

방심해서 가스 끄는 것을 잊거나,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는 일도 가끔이야 있겠지만 말이다.


무라카미하루키 / 무라카미 라디오 중에서


































































♬ J.J. Cale / Sensitive K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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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 별로 말이 없군요..."

그녀가 말했다.

처음 듣는 말이라 낯선 느낌이 들었다.

"그거 알아요?

말이 별로 없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많은 말을 하고 있다는거.."

마음속으로 많은 말을 한다는 건 무슨 뜻일까..

"사실 나도 말이 많은 편이 아니에요.

하지만 그건 그리 좋은 건 아닌 것 같아요.

사람들이 멀어져 가거든요..."


모리 준이치 / 세탁소 中



침묵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때론 적절한 시선과 미소를 동반한 침묵이

되레 득이 되는 일도 있다.

팽팽한 긴장감, 미묘한 예상, 야릇한 뒷맛,

결정적인 결심 따위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장 에슈노즈 / 나는 떠난다 中



"난 아무래도 사람들한테 끝에서 두번째 여자친구 인가봐요."

"끝에서 두번째 여자친구 가 뭐죠?"

"내가 사귄 남자친구 둘이 모두 나랑 헤어진 다음에

결혼할 사람을 만났거든요."

"그러니까 어느 날 내가 정말 결혼하고 싶어지면,

가장 좋은 방법은 당신과 사귀다가 헤어지는 건가요?"


왕원화 / 끝에서 두번째 여자친구



사춘기 시절에 외모만 보고 이성을 흠모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열렬히 구애하여 결혼하고 살다가

얼마 안가서 상대방이 싫어지는 일이 생긴다.
 
내면적인 세계, 취미와 정서, 더 나아가 인격과 가치관.

이런 깊이를 가진 세계가 시간이 흐르면서 드러난다.
 
처음에는 나타나지 않던 이런 내면세계가

시간이 흐르면서 그 사람을 좋아할 수 있거나

혹은 싫어할 수 있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좋아할 수 있게 하는 요소는

사랑할 수 있게 하는 요소보다 더 복잡하고 차원이 높다.
 
인간은 강제결혼이 아닌 이상 누구나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하고, 그래서 사랑이 먼저 온다.
 
그러나 "내가 상대방을 진심으로 좋아하는가?" 하는 문제는

결혼 후 세월이 흐르면서 나타난다.


윤석철 / 경영학의 진리체계



아주 많은 여자들이 공포를 갖고 있다.

결국 끝까지 사랑에 빠져보지도 못하고 결혼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그건 아마 결혼적령기 여자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공포일 것이다.

어쨌든 결혼은 누군가 사랑하는 사람과 해야 하는 것이다.

결혼을 하지 않는다면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가까이 있는 남자 중 누군가와

어지간하면 사랑에 빠지려고 갖은 노력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남 못지않게 결혼도 한다.

...


사랑이란 누군가와 잘 지낸다는 것과는 다르다.

엄밀히 말하면 사랑이란,

어떤 사랑도 심연 속에 자아를 내던지는 행위이고

동시에 이 사회의 윤리와 규칙, 체제와 통념,

그 전체와 맞서 겨루는 열정이고 일상에 저항하는 힘인 것 같다.

모든 사람이 다 사랑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사람은

절대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없다.


나비 / 전경린



밤이 깊으면 가끔은

사랑해서 미안하다고 속삭일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결혼이 사랑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사랑도 결혼이 필요하다

사랑한다는 것은 이해한다는 것이며

결혼도 때로는 외로운 것이다


정호승 / 결혼도 때로는 외로운 것이다































♬ Nana Mouskouri - Erev shel shosha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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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태풍은 열대의 뜨거음을 강제적으로

온대지방으로 전달해 내는 자연의 방식이라는데,

고여 터질 것 같은 열대의 정열이 온대지방으로 오면

거의 폭력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엄마는 오래전에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본 일이 있어.

마음속의 압력들을, 사소한 분노들을, 실망감과 상처들을,

어쩌면 뜨거운 사랑까지도,

조금씩 처리하는 법을 익히지 않으면

그렇게 내 마음의 뜨거움들도 다른 이들에게 가서

폭력으로 변하지 않을까 겁이 났었지.


바람이 거세다는 사실보다

바람이 거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일이 더 힘들다는 것을

엄마는 절감하며 산다.

사람이 저마다 외롭다는 사실보다

사람이 저마다 외롭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일이 더 힘든 것을 말이야.

하지만 우리는 가끔 순응하며 더 거대한 것들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

네가 힘들다는 사실보다 힘들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어떻게 너 자신과 화해해야 하겠지.


또, 엄마는 사람들의 잔인함을 생각한다.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를 잃어버린 어떤 사람이

엄마에게 했던 말도 떠올랐어.

가장 슬픈 일은, 불행한 자신에게 보내는 사람들의

자신을 수치스럽게 만드는 그런 시선이라고.


누군가 의도적으로 너를 아프게 하지 않고

네가 진정, 그 사람이 삶이 아픈 것이

네가 아픈 것만큼 아프다고 느껴질 때,

꼭 나와 함께가 아니라도 좋으니,

그가 진정 행복해지기를 바랄 때,

그때는 사랑을 해야 해.

두 팔을 있는 힘껏 벌리고 사랑한다고 말해야 하고,

네 힘을 다해 그에게 친절을 베풀어야 해.

하지만 명심해야 할 일은

우리는 언제나 열렬히 사랑하기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서둘러 사랑하려고 하기 때문에 문제를 일으키는 거야.


엄마는 노력을 하면 그게 무엇이든 좋은 건 줄 알았어.

나를 오해하고 있는 친구에게는

어떻게든 그 오해를 풀어 주려고 노력했고,

나를 미워하는 친구에게는

어떻게든 내 호의를 알려서 나를 좋아하게 하고 싶었다.

내가 믿는 신앙과 내가 믿는 이념이 좋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

그것을 전파하고 싶어 안달이 나곤 했지.

그리고 그게 아주 잘하는 일인 줄 알았던 거야.

그러나 어느 날 내 소관인 것과

내 소관이 아닌 것이 있다는 것을 바보처럼 깨닫게 되었단다.

남의 마음이라든가, 날씨라든가,

네가 전화도 받지 않고 늦을 때

계속 전화를 걸어 대는 것이 부질없는 짓이라는 것을 알게 된 거지.

그것은 노력해서 무엇을 하는 일보다 힘든 일이었다.

아무 것 도 하지 않고 있는 것 말이야.

내가 할 수 있는 일인지 할 수없는 일인지 알아차리는 것 말이야.

참 이상하지.

살면서 우리는 가끔 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 때가 있고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때가 있어.

이 둘을 구별할 수 있다면

프란치스코의 말대로 '지혜'를 얻는 일이 되겠지.

그런데 이 세상은 말이야.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걸 깨달아야 할 때를 훨씬 더 많이 준다.

글쎄, 아직 이십 대인 네가 이 말을 이해할 수 있을까?

운명에 대해 승리하는 단 하나의 방법은

그 운명을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말을 말이야.

거대한 파도에 휩쓸린 배가 파도를 넘어가는 유일한 방법은

파도 자체를 부정하며 판자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파도를 넘어 휘청대면서

옆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는 비유를 하면 좀 이해가 될까.


눈을 크게 뜨고 이 세상을 감상하렴.

네가 좋아하는 푸른 젊은 날이 한 순간 한 순간씩 가고 있다.

네가 졸고 있는 그 순간에도, 네가 눈을 뜨고 있는 순간에도.

그러니 민감해지렴.

아직은 습기가 없는 바람에 후두두 날리는 나뭇잎의 소리를 들어 보렴.

울타리에 핀 장미의 그 수많은 가지가지 붉은 빛을 느껴 보렴.

그들은 뻗어 오르는 생명으로 가득 차 있을 거야.

마치 너의 젊음처럼.

그러면 그 나뭇잎이 바람과 만나는 소리 속에서,

장미가 제 생명을 붉게 표현하는 그 속에서

너는 어쩌면 삶을 한 단계 오를 수도 있을 거야.

너는 무언가에 대해 질문을 가지게 될 것이고

질문을 가진 사람만이 살아 있는 것이다.

위녕, 아직 젊은 너는 모르겠지만

나이가 들면서 삶은 쏜살같이 지나간다.

어느 분이 그렇게 말씀하시더구나.

그 이유는 반복이 일상화되었기 때문이라고 말이야.

위녕, 엄마는 네가 무엇이 될까라는 생각보다,

어떤 사람이 되어 어떤 생을 살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는 그런 젊은 날을 가지기를 바란다.

답은 그 과정 속에 있는 것이거든.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 공지영



우린 그 동안 너무 적게 웃었고,

돈을 버는 법은 배웠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는 잊어버렸다.

공기 정화기는 갖고 있지만 영혼은 더 오염되었고,

인생을 사는 시간은 많이 늘어났지만

시간 속에 삶의 의미를 넣는 법은 상실했다.

달에 갔다 왔지만 길을 건너가 이웃을 만나기는 더 힘들어졌고,

우리 안의 세계는 잃어버렸다.

우리가 어떤 삶을 만들어 나갈 것인가는

전적으로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

필요한 해답은 모두 우리 안에 있으니까


아주 철학적인 오후 / 하인츠 쾨르너 외























































♬ Acoustic cafe - the ancient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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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인간은 앞을 바라보면서 살아야 하지만

자신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뒤를 돌아봐야 한다."


S.A. 키르케고르



과거에 대한 기억을 잊어버린다면

어떻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겠는가.


미셸 깽 / 처절한 정원



실수하고 싶지 않다.

실수라도 좋다는 각오로

누군가의 가슴에 뛰어들지 못하는 거죠.

하지만, 실수하지 않기 위해 내내 움츠리고 있는 것보다,

실수를 저지르고 우는 한이 있어도 움직여보려 한다.


요시다 슈이치 / 7월 24일 거리



배가 센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들 밑으로 지나갈 때마다

고개를 들어 그 감춰진 다리의 밑바닥을 살폈던 것이다.

물과 바람, 또 다리 위로 지나가는 마차의 울림을 견디느라

다리 밑바닥은 때에 찌들고 상처 투성이였다.

다리의 위와 옆은 멋진 조각과 문장을 새겨 넣었지만

배를 타고 지나갈 때만 겨우 볼수 있는 밑바닥까진

미처 꾸미지 않은 것이다.

리심은 그 밑바닥을 확인하는 순간

센강의 모든 다리를 사랑하게 되었다.

상처와 슬픔을 가장 어두운 곳에 감춰두고

그것들을 새로 꾸며 승화한 작품들만

때론 그림으로, 때론 음악으로,

때론 글로 보여주는 것이 곧 예술가가 아닐까.....

리심은 그 못난 밑바닥들로부터 위로받고 안도했다.


파리의 조선궁녀 리심 / 김탁환



발걸음을 멈춰서서 자주 뒤를 돌아본다

그건 내가 앞을 향하면서 봤던 풍경하고

전혀 다른느낌의 풍경을 얻을수있기 때문이다

내가 보고 지나온것이 저거 였구나 하는 단순한 문제를 뛰어 넘는다

아예 멈춰 선채로 멍해져서

그 자리에 주저 앉는일도 생겨 버리기 때문이다

내가 뒤돌지 않았다면 그것은 그냥 뒤로 묻힐 뿐인것이 되버린다

아예 아무것도 아닌게 되버린다

내가 뒤척이지 않으면, 나를 뒤집어 놓지않으면

삶의 다른 국면은 나에게 찾아 와주지 않는다

어쩌면 중요한것들 모두는 뒤에 있는건지도 모른다


이병률 / 끌림 중



오랫동안 나는 고독했고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그러한 시간들은 내게 눈물이

결코 하찮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주었다.

고통은 나를 고립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의 모든 상처들과 내가 하나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축복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말'은 치유와 창조만을 위해 쓰도록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도 받아들였다.

나는 이제 어리석은 사람들을 미워하지 않는다.

그건 내가 어리석은 나를 더 이상 미워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시인이란 가슴 깊은 곳에 고통을 감추고 있으면서

그것을 비명이나 신음 대신 아름다운 음률로 만들어내는

불행한 사람이라고 키르케고르가 말했던가.

쓰고 읽고 고독한 것.

나는 온전히 내 운명을 받아들인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이 상처투성이 세상이 슬며시 아름답게도 보인다.

그리고 여전히 어리석고 무모한 내게 다가와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는 듯도 하다.

"괜찮다, 다 괜찮다" 라고.


공지영 / 괜찮다, 다 괜찮다 중에서





















































♬ Samy Goz - Come Vorr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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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네가 아니면 나는 어쩌지..

내가 아니면 너는 어쩌지..

삶은 이렇게 간절한데,

어떤 이름에 기대어야 하지..

마음은 이토록 한순간에 무너지는데

영원같은 시간동안 누구를 기다려야 하지..

내가 아니면 너 홀로 어떻게 살지

네가 아니면 나홀로 어떻게 죽지

나는 다시 꽃 피울 수 없는데

너를 어떻게 사랑해야 하지?....


PAPER AUGUST 2008 / 황경신



가슴에 박힌 그 사람은 어떻게 잊어야 돼?

참아야 돼, 참으면 돼.

보고 싶어도 참고, 외로워도 참고, 주고 싶은 게 있어도 참으면 돼.

잠깐만 참으면 다 괜찮아질 거야.

이별은 몸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마음이 떨어지는 거니까.

울고 싶은 만큼 울고,

소리 지르고 싶은 만큼 소리 질러.

고통이 네 소리에 놀라 달아나버리게 크게 울면서,

나쁜 사람은 잊어버려.


조진국 / 고마워요, 소울메이트



난 네가 자신의 삶과 사랑을 놓치게 될까 봐 걱정이야.

사랑만큼은 절대 놓치지 마.

삶이라는 여행을 하는 동안 사람은 누구나 사랑을 해야만 해.

누구를, 언제, 얼마나 오랫동안 사랑하는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네가 사랑한다는 사실이 중요할 뿐이지.

그걸 놓치지 마.

삶이라는 이 여행을 사랑 없이는 하지 마.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데이비드 케슬러 / 인생 수업 中



사랑이 시작되었을 무렵의 침묵은

이야기되지 않는 말로 가득하다.

말 그대로 "말은 필요 없다".

그러나 사랑이 식었을 무렵의 침묵은

공허한 주제에 납덩어리처럼 무겁다.

그 무렵의 말은 너무나도 무력해서,

어떤 말이든 불랙홀 같은 침묵이 삼켜버린다.

이 단계의 침묵은 사람을 불안하게 한다.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 이 침묵을 깨뜨리기 위해

사랑이 남아있지 않은 쪽에게 설명을 요구한다.

그러나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설명하려 들지 않는다.

말이란 서비스고, 대가를 얻기 위한 수단이다.

이미 대가를 바라지 않게 된 사람에게 서비스해 봤자 소용없다.


흑과 다의 환상 中 / 온다리쿠



이 세상 끝까지 함께 걸어가자고,

이제는 그렇게 말할 수 없다.

길은 갈렸다. 침묵이 이어졌다.

돌이킬 수 없는, 그러나 귀중한 침묵이었다.

우리의 몸 전체가 서로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모든 것을 잊고 서로를 껴안으면

다 없었던 일로 할 수 있다고 외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똑같은 일이 생긴다.

더 혹독하고 더 괴로운 형태로 벌어지리라는 것을 알기에

우리는 손조차 마주 잡을 수 없었다.

나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다만 마음속은 갈가리 찢어져 피가 맺힐 정도였다.


요시모토 바나나 / 왕국 3



사람때문에 눈물을 흘려 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사람 하나 벗어나는 일이

얼마나 힘겹고도 숨막히는 일인지.

벗어나려 할수룩 더욱 옭아 매려 한다는 것을.

집착해 봤자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사랑은 아프다.









































♬ Falling Slowly - Glen Hansard and Marketa Irglo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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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말이야. 여자를 왜 만나지?

그러니까 여자입장에서 보기에, 남자들이 여자를 사귀는 목적이

결국엔 한번 자보고 싶어서는 아닐까, 그런 의심이 들기도 하거든.

그런데 살다보면, 거꾸로, 만나자마자 먼저 그걸 해버린 경우도 있잖아.

그랬을 때, 그 남자가 그 여자를 계속 만나는 이유는 뭘까?

공짜 섹스 파트너, 혹시 그런거야?"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어.

사실 여자들이 짐작하는 것만큼 남자들이 육체에 그렇게 집착하는 건 아니야.

아, 육체에'만' 집작하는건 아니라는 뜻이야."

"그럼 어떤 남자는 책을 맨 뒷장부터 읽기도 한단 말이지? 맨 앞까지?"

"그런 여자가 있다면 그런 남자도 있지 않을까.

글쎄, 남자나 여자나 사랑에 빠지는 이유는 비슷할 것 같아.

연애란 게 결국엔 이 거친 세상에서 마음 붙일 데를 찾는 거 아니겠어?

체온을 나누고 싶고 기대고 싶고 소통하고 싶고.

지향점이 같다면, 몸이 좀 앞서 나가는 건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보는데?"


정이현 / 달콤한 나의 도시



서양 사상에서 주장하는 오래 되고 우울한 전통이 있다.

사랑이 보답받을 수 없기 때문에 욕망은 더 커진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 따르면 사랑은 방향일 뿐 공간은 아니다.

목표를 성취하면, (침대에서건 어떤 식으로건)

사랑하는 사람을 소유하면 소진되어 버린다.


가장 매력적인 사람은

곧바로 우리에게 입맞춤을 허락하는 사람이나

절대 우리에게 입맞춤을 허용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수줍어하며 그 양 극단 사이로 우리를 이끄는 사람이므로.


"그래요. 그리고 음, 정말 슬픈 얘기죠.

두 당사자가 평등한 상태에서,

서로 똑같이 줄 준비가 된 상태에서 관계가 형성되어야 하는 거에요.

한쪽은 얼른 한번 즐기고 싶어하고

다른 쪽은 진정한 사랑을 원할 때에는 관계가 성립되면 안 되죠.

거기서 모든 고민이 생기는 것 같아요.

불균형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서, 자신이 인생에서

뭘 원하는지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에."


Essays in Love / Alain de Botton



사춘기 시절에 외모만 보고 이성을 흠모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열렬히 구애하여 결혼하고 살다가

얼마 안가서 상대방이 싫어지는 일이 생긴다.
 
내면적인 세계, 취미와 정서, 더 나아가 인격과 가치관.

이런 깊이를 가진 세계가 시간이 흐르면서 드러난다.
 
처음에는 나타나지 않던 이런 내면세계가 시간이 흐르면서

그 사람을 좋아할 수 있거나 혹은

싫어할 수 있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좋아할 수 있게 하는 요소는

사랑할 수 있게 하는 요소보다 더 복잡하고 차원이 높다.
 
인간은 강제결혼이 아닌 이상 누구나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하고, 그래서 사랑이 먼저 온다.

그러나 "내가 상대방을 진심으로 좋아하는가?" 하는 문제는

결혼 후 세월이 흐르면서 나타난다.


윤석철 / 경영학의 진리체계



사랑은 되돌려 받을 것을 생각하고 빌려주는 게 아니라 그냥 주는 것이다.

지금 주고 싶은 만큼 다 주고 그 다음엔 잊어버려야 한다.

그가 내가 준 사랑을 받고 얼마나 고마워할까를 예상하고 주는 것이 아니라

그냥 주고 싶어서 주는 것이어야 한다.

사랑은 현금인출기가 아니다.

내가 적립한 만큼의 사랑을 되돌려 받을 수는 없다.

시간이 지난 후에도 되돌려 받을 사랑이 안 남아 있을 수 있고,

추억이란 이름으로 간직할 것이 하나도 없을지도 모른다.

내가 준 사랑이 흔적도 없이 허공으로 흩어지고,

텅 빈 마음에 아픈 이별만 가시처럼 박고 돌아서야 할지도 모른다.

내가 이만큼 사랑했으니,

당연히 우리 사랑의 포인트는 이만큼 적립됐을 거라는 기대는 접어야 한다.

사랑해서 주었고, 사랑해서 안았다면 그걸로 된 거다.

돌이켜보면 그가 내게 아무것도 안 준 게 아니다.

내가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느낀 기쁨,

내가 지켜줄 거라며 안았을 때의 환희,

이대로 둘만 어딘가로 사라지면 좋겠다고 느꼈던

벅찬 감정을 내게 주었으니까.


조진국 / 고마워요, 소울메이트 중에서



































♬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OST - Way Back Into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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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시간이 지나고, 새로운 사람들은 만나고

새롭게 시작해야 할 것들이 생겨나면

죽을 것 같던 아픈 기억들마저

조금씩 희미해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면 우리는 잠시 안심을 한다.

이제는 괜찮아 졌구나..

그런데, 불쑥 사소한 말 한 마디에,

무심코 돌아본 누군가의 뒷모습에

스쳐가는 체취에 깜짝 놀라 잠시 다리가 후들거린다.

그런 경험..

그게 대부분의 기억에는 시간이 약이지만,

어떤 기억들은 뇌가 아니라 뼛속에 아로새겨져

시간의 흐름과 상관없이 명장한 자국을 남긴다.


백은하 / 안녕 뉴욕中



문득 깨달았다.

지긋지긋할 정도로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아 본 사람은,

역시 지긋지긋할 정도로 누군가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고.


요시다 슈이치 / 거짓말 거짓말



이렇게 무방비한 시간이 흘러간다.

행복할 때도 그렇지 않을 때도 너무나도 무방비하게.

그리고 흘러가버린 시간은 갑자기 소리도 없이

이 수조처럼 마음 속 깊이 덧쌓이고,

어쩔 수도 없을 만큼 덧쌓이고,

그래서 결국 손으로 잡을 수조차 없게 돼버리고 마는 것이다

나이를 먹는 게 무서운 것이 아니고,

그렇게 켜켜이 덧쌓여가는,

그렇게 두 번 다시 손으로 잡을 수 없는 것이 늘어만 가는 게 무섭다.

분명 지금 이 순간처럼 잊을 수없는 행복하고

조용한 시간 하나하나가...


오사키요시오 / 파일럿 피쉬



나는 더 이상 감정에 대해 연연해 하지않고 그걸 잊었다고 생각하지

실제로도 잊어버려

하지만 바람이 불때마다

공기중에 섞여있는 그 감정의 먼지들이 날아다녀

호흡을 할때마다 뭔가 내 마음을 아프게해

그게 뭔지는 잊어 버렸어도

'무엇' 이라고 이름 붙일수는 없어도

그런것이 세상에 존재 하는거야

불행하게도


황경신 / 모두에게 해피엔딩 중



대다수의 사람들이 마음 안에 감옥을 하나씩 가지고 있으며

감옥마다 견고한 문이 하나씩 매달려 있다.

그리고 그 속에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법칙과 현상들이 갇힌다.

모든 이름과 추억들이 갇힌다.

그러나 아무 것도 드나들지 못한다.

자기 자신이 갇혀 있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으며

안다 하더라도 문을 여는 방법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마음 안에 있는 문은 오직 자기 자신을 버림으로써만

그 열쇠를 발견할 수가 있다.

그리고 그 열쇠를 발견하는 순간 하나의 사물들은 하나의 문이며

언제나 자신을 향해 열려 있음을 알게 된다.

닫혀 있었던 것은 오직 자기 자신뿐이었음을 알게 된다.

인간들은 때로 마음의 문에까지 자물쇠를 채운다.

자물쇠를 채우고 스스로가 그 속에 갇힌다.

마음 안에 훔쳐갈 만한 보물이 빈약한 인간일수록 자물쇠가 견고하다.

그러나 그 누구의 마음을 걸어 잠근 자물쇠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사랑의 불길로 그 자물쇠를 녹여 버리는 일이다.

어떤 인간들은 마음 안에도 벽을 만든다.

벽을 만들어 스스로를 가둔다.

어떤 군주들은 악법으로써 나라의 벽을 만든다.

벽을 만들어 온 백성을 가둔다.

벽은 가두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보호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음 안에 벽이 없는 인간은 마음 밖에도 벽을 만들지 않는다.

바로 자유인이다.


이외수 / 감성사전







































































♬ One more time - Laura Paus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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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사람은 말이야...

99가지 장점 중에서 한 가지 단점만 보면

아무리 괜찮은 사람이라도 온갖 정나미 다 떨어지는 거고,

99가지 단점 밖에 없는 사람인데

나머지 1%의 장점이 눈에 띄면, 거기에 반하는 거야.

그게 그 사람의 매력인거지.

다른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내게 그런 1%의 어떤것이 눈에 띈다면 사랑하게 되는 거야...


1%의 어떤 것 中



그녀가 아름답기 때문에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던 것일까,

아니면 그녀가 나를 행복하게 해주기 때문에 아름다웠던 것일까?

그 답은 자기 확인적인 순환논법이었다.

나는 그녀가 나를 행복하게 해줄 때 그녀가 아름답다고 생각했으며,

그녀는 아름답기 때문에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다.

...

시내로 들어가는 택시 안에서 나는 묘한 상실감, 슬픔을 느꼈다.

이것이 정말 사랑일까?

겨우 아침을 함께 보낸 주제에 사랑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낭만적 미망과 의미론적 부정확성이라는 비난을 받을 만한 일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게 된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다.

사랑의 최초의 움직임은 필연적으로 무지에 근거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내가 심리적이고 인식론적인 수많은 의심을 무릅쓰고

내 마음 상태를 사랑이라고 불렀다면,

그것은 아마 사랑이라는 단어는

절대 정확하게 사용될 수 없다는 믿음 때문이었을 것이다.

사랑은 장소나 색깔이나 화학작용이 아니라

그 셋 모두이고 또 그 이상이기 때문에,

또는 그 셋 모두가 아니고 그 이하이기 때문에,

이 영역에 오게 되면 모두가 마음대로 말하고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지 않을까?

이 문제는 참과 거짓이라는 학문적 영역을 넘어서 있는 것이 아닐까?

사랑이냐 단순한 망상이냐?

시간이 아니라면  (이 또한 그 나름으로 거짓말쟁이지만)

누가 그 답을 말해줄 수 있을까?


Essays in Love / Alain de Botton



알 수 없기에 더욱 아름다운 것이겠지요.

알아버린다면 아름다움도 가뭇없이 사라져버릴 테니까요.

인간은 늘 닿을 수 없는 곳으로 뛰어오르려 하고,

건널 수 없는 강에 몸을 던지려 하고,

가질 수 없는 것을 꿈꾸기 마련이지요.

하지만 그곳에 손이 닿고, 그 강을 건너고, 그것을 가진다면

가슴속에 들끓던 불덩이는 곧 재가 되고 말겠지요.


바람의 화원 / 이정명



누군가를 가장 사랑하는 지 알고 싶으면

멀리, 여행을 떠나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내 옆에 있었으면 하고 생각나는 사람이

바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냉정과 열정사이 中



비는 우리가 사랑에 빠지는 것처럼 내린다.

예보를 무색하게 만들며, 느닷없이...


마르탱 파주 / 비는 우리가 사랑에 빠지는 것처럼 내린다


























































♬ giovanni - myst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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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우리는 뒷자리에 나란히 앉아 있었다.

그와 나 사이에는 차가 급회전을 할 때

아차 하면 서로 어깨가 닿을 만큼의 거리가 있다.

아차 하면 닿을 수도 있으나

우리 두 사람은 다 서로에게 닿지 않을 것을 안다.

우리는 예전의 우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공지영 / 사랑후에 오는 것들 中




"최근 2년간 츠토무를 만나면서

내 외로움을 메워줄 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어.

그래서 헤어지고 싶어."

"외로웠으면 그렇다고 말해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언제나 냉정한 표정이더니

이제 와서 외로움을 잘 타는 성격이라고 하면 그건 반칙 아냐?"

"상대가 외로운지 아닌지 말로 해야만 알 수 있다면

그건 그 사람이 문제가 있다는 거야."


시라이시 가즈후미 / 지금 사랑해




사랑이 저무는 느낌은 어떻게 오는가.

누군가와 이별할 순간이 도래하면

엉뚱하게도 오래전 운동회 때가 생각난다.

줄다리기 시합.

청군과 백군이 동아줄 하나를 마주 잡고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그때 불현듯 한쪽에서 동아줄을 휙 놔버린다.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모든 것이 덧없다는 듯.

그럼 다른 한쪽은 어떻게 될까.

게임의 승자가 되겠지만 그걸 진짜 이겼다고 말할 수 있을까.

게임이 끝나버렸는데

누가 승리자이고 패배자인지를 가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적어도, 지금은 아니다.

이대로 줄을 놓쳐버리기에는, 나는 지금 너무 힘겹다.


정이현 / 달콤한 나의 도시




늘 혼자이다.

언제부터인가 자연스럽게 된 나의 버릇이다.

둘이 아닌 홀로 된 나의 그림자도,

두 잔이 아닌 늘 한 잔의 커피내음도 나에겐 너무 익숙하다.

나 말고 또 한 사람 그래서 둘이라는 친근감은 없어진 지 오래다.

가끔씩은 아무도 몰래 내 자신이 허락하면 울곤 한다.

서러움을 닦는 것도 꿈을 꾸는 것도 언제든지 내 자신이 알아서 한다.

내가 내 자신을 의지하는 것이 자유롭다.

그 무엇보다도 내 자신을 사랑한다.

늘 혼자이다. 내일도 모레도...

우습게도 혼자라는 것이 지겹지 않다.


문향란 / 늘 혼자이다 中




하나 분명한 것은 무엇보다도 나는 나를 살아왔다는 사실이다.

그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생존이었다.

혼자를 살아온 거, 그러니까 외부의 생활보다는

나의 깊은 내부의 세계를 부지런히 살아온 것이다.

치열한 자기투쟁을 해 오면서,

실로 나의 천적은 나 자신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때문에 나는 항상 외로운 독재자,

나 자신을 응시하며 살아왔다.

실로 항상 쓸쓸한, 그리고 외로운

그리고 그리움이 많은 그 허허로운 소외 공간 속에서.


조병화 / 그리움이 지면 별이 뜨고




사람의 감정이란 참 간사한것이여서,

소나기라도 퍼붓기를 기다리는 여름날

정작 비가 내리면 문 밖을 나서자마자

우산 없음을 한탄하곤 한다.


박대순 / 그 겨울의 파도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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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누군가를 이런 저녁 황혼 속에서 보냈던 기억이 났다.

현관에 들어설 때까지 계속 그의 등을 바라보았던 것같다.

하지만 벌써 그 사람이 누구였는지 얼굴은 어떻게 생겼었는지

모든 게 흐릿해져서 떠오르지 않았다.

다만 그 등이 사랑스러워 견딜 수 없었던,

그래서 더욱 아팠던, 그 아픔만이 생각났다.


도시마 미호 / 레몬일때 중에서



상자 속에 얼굴을 박고 냄새를 맡아 보았다.

그 속에 있는 것들은 시간과 더불어 퇴색해 간다.

저마다의 냄새를 잃어간다.

나도 변했을까?


혼자 있기 좋은 시간 / 아오야마 나나에



나는 사랑에 빠진 남녀가 공유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생각한다.

몸을 겹치는 순간, 서로를 바라보는 순간,

속삭이면서 나를 잊어버리는 순간,

농담을 하며 웃는 순간.

그때 우리는 몸도 마음도 하나가 되었다고 느낄 것이다.

그러나 정말?

서로의 생각이 교차하고 겹쳐 하나가 되었다는 것을

대체 누가 증명할 수 있을까.

그런 것들은 모두 달콤한 착각이 아닐까.

두 개의 다른 육체가 하나 될 리 없다는 생각이 든다.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둘이서 보내는 시간 그것뿐이 아닐까.

몇 년 몇 월 며칠의 몇 시 몇 분까지.

둘이 같이 했었다는 사실만이 사랑이 남길 수 있는 증거다.

그 시간에 둘이서 무엇을 했느냐는 것이 하나의 사실로 남는다.

그러나 둘이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아무도 말할 수 없다.

자신이 무엇을 느끼고 있었는지도.

내가 입밖에 낼 수 있는 것은 그뿐이다.

그렇다면, 사랑이란 늘 자기 멋대로 쓰는 일기다.

그것도 앞 페이지를 자신의 손가락으로 들춰 보지 않는 일기.

사랑의 일기장은 늘 바람에 날려

문득 과거의 페이지를 내 눈앞에 드러낸다.

거기 나열된 문자는 어색하고 애절하게,

내 마음을 아리게 할 만큼 진지하다.


야마다 에이미 / 120% Cool 중에서



기억이라는 건 순서에 따라 차곡차곡 쌓이는 게 아니야.

만약 그렇다면 오래된 기억들부터 차례로 잊혀지겠지?

그런데 기억들은 언제나 순서를 어기고 뒤죽박죽이 되거든.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엉뚱한 곳에서 엉뚱한 기억이 불쑥 솟아오르는 거야.

그것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

이르테면 꿈 같은 데서 말이야.

그런 걸 아무렇지도 않게 넘길 수 있는 사람은 없어.

그 느낌은, 뭐랄까,

그래, 마치 멀미 같은 거야. 그 기분 알지?

머리가 아프고 멍해지고 세상이 흔들리고

심장에 커다란 추가 매달려 있는 것처럼 거북해서

토해버리고 싶은데 마음대로 안 되고.

그냥 그 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

아주 무기력하게. 그냥 울면서.


황경신 / 세븐틴 중에서



그리움이란 참 무거운 것이다.

어느 한순간 가슴이 꽉 막혀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게 할 만큼.

어떤날은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짐스럽다 여기게 할 만큼.

따지고 보면,

그리움이란 멀리 있는 너를 찾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남아 있는 너를 찾는 일이다.

너를, 너와의 추억을

샅샅이 끄집어내 내 가슴을 찢는 일이다.

그리움이란 참 섬뜩한 것이다.


























































♬ Photograph - Ran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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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날 내려다보는 그녀를 의식하며 길을 걸었다

얼만큼 멀어질 때까지 계속 걸었다

그녀는 아직도 날 내려다 보고 있을까

궁금했지만 뒤돌아보지 않았다

보고싶었지만 차마 볼수 없었다

그녀가 아직도 날 바라보고 있다고 믿고 싶었으니까

그녀가 아직 거기 있다고..

...


크리스마스엔 그녀가 날 찾아올거라고 상상하며 한해를 보냈다

모두가 좋은일만 추억하는 계절이니

당연히 그녀도 날 기억 할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새해가 되도록

그녀에겐선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조금 더 기다려 보기로 했다

발렌타인데이까지..


이우일 / 굿바이 알라딘 중에서



옛날, 우리가 둘 다 학생이고 형제처럼 사이가 좋았던 연인 시절,

나는 쥰세이의 방에서 자는 날이 기뻤다.

섹스 때문이 아니라,

그냥 둘이 몸을 기대고 잘 수 있다는 것이 기뻤다.

사람은, 그 사람의 인생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이 있는 장소에 인생이 있다.

돌아갈 장소.

사람은 대체 언제, 어떤 식으로 그런 장소를 발견하는 것일까.

잠 못드는 밤,

나는 사람을 그리워함과 애정을 혼동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매사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사람이 있을 곳이란, 누군가의 가슴속밖에 없는 것이란다."

나는 누구의 가슴 속에 있는 것일까.

그리고 내 가슴속에는 누가 있는 것일까.

누가, 있는 것일까.


에쿠니 가오리 / 냉정과 열정사이



'이 사람 좋아했어?'

'좋아하는 거랑은 조금 다른 것 같은데'

'뭐라고 해야 하나...

예를 들면 내가 가장 행복한 순간을 보여 주고 싶은 누군가 없어?

특별히 사귀지 않아도,

그저 멀리서 그 순간을 기뻐해 주면 되는 사람 말이야.'


요시다 슈이치 / 첫사랑 온천 중에서



누가 본다 해서 문제가 될 건 없지만,

이미 몇 년 전에 헤어진 여자친구의 사진을 여태 가지고 있는 걸 들키는 건

어찌 생각해도 역시나 껄끄럽다.

다만, 한번 세워놓은 걸 걷어치우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렇게 아직도 사진을 올려두고 있는 것도

헤어진 애인을 향한 마음이 한결 같아서가 아니라,

분명 언젠가는 잊어버릴 거라는 것을 알기에,

끝까지 치우지 않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무언가를 잊지 않고 그대로 간직하고 싶었다.

무언가를 잊지 않고 산다는 것이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니까,

그러면 그럴수록 점점 더 무언가를 절대 잊고 싶지 않았다.


요시다 슈이치 / 일요일들



남자는 늘 어떤 경향과 대책을 마음속에 마련해 두고 싶어 한다.

그리고 그것을 자신의 스타일이라 부르면서 도취에 빠진다.

그렇지만 사실 그것은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익숙한 거라야 마음이 놓인다.


야마다 에이미 / 120%의 COOOL



비밀을 갖는 건 나쁜 일이 아니지만

비밀을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건 괴롭다는 것이다.

아마 어른들은 다 이렇게 괴로워하면서 살아가고 있으리라.

그렇다면 사람의 인생에는 괴로운 일만 있는 게 아닐까?


아사다 지로 / 안녕 내 소중한 사람



30대는 새로운 사랑에 대한 기대와 환멸의 경계를 갈팡질팡 넘나든다.

로맨스가, 나를 지금의 내가 아니라 다른 차원의 존재로 만들어 줄

마법의 기계가 아닐까 하는 콩알처럼 미미한 기대를 놓지 못한다.

알면서도 기대하고, 당연히 꺽이는 것.

그러고 보면 30대의 사랑은 참 어정쩡하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눈멀고 귀 막힌 듯 막무가내로 시작된 감정도

언젠가는 서늘하게 등 돌리며 멀어져갈 수 있음을.

그리고 어느새 내가 그 어쩔 수 없는 체념의 어조를

담담히 수용하는 사람이 되었음을...

올 때의 선택이 나 자신의 것이었으니

도무지 무엇도 힐난할 수 없음을...


정이현 / 풍선 중















































♬ Iron&Wine - Flightless bird, American m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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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자신의 일부만 주었으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주었다고 한다.

여자는,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주었으면서

자신의 일부만 준 척 한다.


에쿠니 가오리 / 황무지에서 사랑하다 중에서



"남자에게 애인은 몇번째 의자에 해당되죠?"

"어려운거 묻지 마요

애당초 순서 같은거 매길순 없으니까.

분명 첫번째 자리는 있어요 하지만 그건 그때그때 대체되죠

일을 할때는 일이 첫째, 친구들과 술 마실때는 친구들이 첫째

그럴때는 솔직히 말해 여자친구 일은 까맣게 잊어요

하지만 여자친구와 있을 때는 그녀가 최우선, 그럼 된거잖아요?"

"어쩐지 자기 편의만 생각한 변명 같아요"

"그럼 생각해봐요

예를 들어 일하는 중에도 늘 애인을 생각하는 남자, 어떻게 생각해요?

곤란하지 않겠어요?"

"그렇긴 하지만.."

"그럼 나도 묻겠는데 여자는요?"

"여자도 그때그때 자리는 바뀌죠

머릿속이 일로 가득할때도 있고, 여자들끼리의 친목도 소중히 여겨요

하지만 말이에요..

애인의 자리는 그런 것과는 전혀 별개의 장소에 있어요.

특별석이라고 해야하나?

일과 친구들은 그때그때 순번이 바뀌어도

그 특별석에는 애인밖에 앉을수가 없죠"


에쿠니 가오리 / 일곱 빛깔 사랑




여자들은 말이야. 너무 매사를 사랑에 연결시키는 경향이 있어.

사랑에 집착하는 순간, 거기에 모든 걸 거는 순간,

남자는 떠나가는 거야.

남자의 본성은 사냥꾼이거든.

잡아 놓은 짐승보다는 아슬아슬하게 도망 다니는

언덕 위의 날랜 사슴을 쫓아가고 싶어하거든.


사랑 후에 오는 것들 / 공지영




일단 한쪽이 관심을 잃기 시작하면

다른 한쪽에서 그 과정을 막기 위하여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구애와 마찬가지로 떠나는 일도 침묵 밑에서 고통을 겪는다.

의사소통 체계 자체가 붕괴되었다는 사실은 논의하기조차 힘들다.

그것은 양쪽 모두 그것을 복원하고 싶을 때에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연인은 절망적인 상황에 빠진다.

정직한 대화는 짜증만 일으키고,

그것을 소생시키려다가 사랑만 질식시킬 뿐이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알랭 드 보통




여자는 힘없이 문을 열고 들어와 쇼파 위로 쓰러진다

지독한 술 냄새가 난다

엄마는 무슨 일인지 물으려다 여자의 눈에서 조용히 흐르는 눈물을 본다

엄마 : 무슨 일인지 엄마가 알아도 되니?

여자 : 내가 지금 엄마 앞에서 펑펑 우는 게 나아?

아님 밝은 척하면서 말없이 혼자 오래오래 아픈 게 나아?

엄마는 대답 대신 울고 있는 딸을 꼭 껴안아준다

여자 : 걔가 나보고 미안하대

어떻게 3년 동안이나 사랑했는데 미안해라는 세 글자로 끝낼 수 있는 거지

엄마 딸 바보지? 차이고 다니기나 하고

엄마는 딸의 눈물을 손으로 닦아준다

그 아픔이 차라리 내 것이 었으면, 하고 생각하면서

엄마 : 우리 딸, 이별이 가혹할수록 미련은 가벼워지는 거야

이런 보석 같은 우리 딸을 몰라본 못난 녀석은 잊을 가치도 없어

그냥 마음속에서 버리자




지나고 나면 후회스러운 사랑이 있다.

그런 사람을 왜 사랑했을까 싶은 사랑,

끝난 후에 나만 상처받고 힘들어한 사랑,

차라리 사랑하지 않았으면 훨씬 좋았을텐데 하는 그런 사랑.

그러나 그 어떤 후회스러운 사랑도 후회하지 말라

그 시절 당신은 그 사람을 사랑할 수 밖에 없었으니.

그 때 당신은 최고의 선택을 한 것 뿐이니.

후회만 남는 사랑에 대해 당신이 해야할 것은

절대 후회하지 않는 것,

그리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 사랑 또한 언젠가 후회스러운 사랑이 될지 몰라도

지금은 그 사랑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하면 된다.































♬ 용서 못해 Main Theme - Instrumen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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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항상 '왜 그래?' 라고 묻고

여자는 항상 '이유 같은 건 없어요' 라고 대답한다

남자는 늘 논리를 묻고

여자는 그것이 감성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와타나베 준이치 / 단편집 中



"이기적 인것 같지만

무조건적인 내편이 한명 쯤은 필요한것 같아요

잘했다. 못했다 를 따지기 전에

"괜찮다" 고 먼저 말해줄수있는 무조건 내편 이요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흔한 연인이 아닌 아주 클래식한 연인이요."



"아주 클래식한 연인?"

"손을 잡고, 같은 곳을 보고, 서로 의지하고,

슬플 때는 노래를 불러주고, 마음껏 울 수 있도록 가슴을 빌려주고,

가끔 오해를 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오해가 풀리면 활짝 웃으면서 꼭 껴안아주고,

같이 나이 들어가고, 누군가 따라오지 못하면 기다려주고,

마음 졸이지 않고, 지나치게 드라마틱하지 않고,

일 초는 일 초의 무게로, 한 시간은 한 시간의 무게로 흘러가고,

같은 음악을 듣고, 같은 책을 보고, 서로의 다른 생각에 귀를 귀울이고,

너무 많이 기대하지 않고, 원망하거나 불신하지 않고, 함께 변해가고,

가끔 다른 길을 걸어가지만 다시 만나는...

모든 것에 대해 솔직한,

모든 것에 대해 진심인 그런 연인."


황경신 / 세븐틴 중에서



내가 아프다고 할때, "약먹어!" 하지말고

"어디가 아프니? 많이 아파?" 라고 해주세요.

내가 사랑한다고 할때 "그래" 라고 하지말고

"나두 사랑해" 라고 해주세요.

내가 보고싶다고 할때 "응" 하지말고

"나두 많이 보고싶다" 라고 해주세요.

내가 힘들다고 할때 "나두 힘들다" 하지말고

"힘들때 내어깨에 기대" 라고 해주세요.

내가 헤어지자고 할때 "그래 헤어지자" 하지말고

"사랑해, 가지마" 라고 해주세요.

꼭 그렇게 해주세요



여자는 자신의 장점 때문에 사랑을 받게 되는 경우에 때로는 감동하지만

언제나 바라는 것은 자신의 결점을 사랑해주는 사람이다



나는 사랑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

어떻게 하면 사랑이 집착이나 욕심으로 오해되지 않고

정확하게 당신에게 전달되는가도 모른다

그저 당신을 생각하면 고마울 뿐이다

세상이 얼마나 살 만한 곳인지 모르던 내게 안경이 되어주었기 때문이다

내 옆에 있어줘서 고맙고

내가 기쁠 땐 더 크게 웃어주고, 슬플 땐 더 많이 울어줘서 고맙다

내가 골라준 촌스러운 옷을 예쁘게 입어줘서 고맙고

내가 끓여준 라면을 맛있게 먹어줘서 고맙다

내가 모르던 많은 것을 알게 해줘서 고맙다

그리고 고맙다는 말을 하지 못하게 해서 고맙다

고맙다는 말 대신

사랑한다고 말해 달라는 당신의 마음이 나는 고맙다



늘 없다, 아니다 고개를 가로 저었었지요

내 눈물만큼 자신이 아파하는 사람...

그 어디에도 없다 믿었지요

하지만 세상 어딘가엔 내가 깊은 슬픔에 빠졌을 때

함께 슬퍼해 줄 한 사람은 반드시 있었습니다.

늘 그럴까, 아닐거야 의심했었지만

세상 어딘가엔 내게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자신의 일보다 더 기뻐해 줄 한 사람은 반드시 있었습니다.

늘 힘들고 아플때면 쓰러져 버리고 싶었지만

"그래도..." 하며 고개를 가로젖게 만든 사람 그 사람...

아무리 세상이 고단함만 선물할지라도

그 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우리가 삶에 더욱더 분발해야 하는 간절한 이유가 됩니다.


박성철 / 누구나 한번쯤은 잊지 못할 사랑을 한다 중








































































♬ Rufus Wainwright - Halleluj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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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어째서 자신들의 고독과 아픔은 그토록 안쓰럽고

타인의 고독과 아픔은 안중에도 없는 것일까.


이외수 / 바보바보



가능하다면 평화롭고 온화하게 살고 싶다.

하지만 바라지 않던 무언가가 일어나고

짐이 하나씩 불어날 때마다

아무리 발버둥질 쳐도 그것을 마주하게 된다.


한순간 / 가와하라 렌



내안의 모든것이 서러웠어

지금까지 살아왔던 내 과거가 너무나도 초라해 불쌍해서 난 살기 싫었어

아침에 눈뜨기가 두려웠어

이유없이 불안하고 초조해서

어제처럼 오늘을 산다는게 난 숨이 막혀왔어

난 견딜수 없었어

어둠이 나를 위험한 벼랑끝에 몰고 가는데

알수 없는 빛은 나를 붙잡고 이러면 안된다고 소리쳤어

차라리 소리내 울고 싶은 만큼 울어버려..

어차피 세상은 어느 누구나 다 혼자일뿐 나를 위해 울어줄 사람은 없어

주위에 사람들은 많았지만 나의 마음을 열어놓기 겁이났어

왠지 나를 비웃을것 같아서 말하기 싫었어

한밤에 잠자기가 두려웠어

살아가는 이유마져 희미한데 오늘처럼 내일이 온다는게 난 숨이 막혀왔어


최재훈 / 우울증 중에서



우울증은 기분의 혼란 상태인데,

불가사의한 고통을 안겨주고 냉철한 판단력을 갖춘 지성도

도저히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 애매한 증상이다.

그러다 보니 극단적인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우울증은 이해할 수 없는 영역으로 남게 된다.

...

우울증의 광기는 폭력의 안티테제이다.

그것은 폭풍우임은 분명하지만 음울한 폭풍우이다.

차례차례 정상적인 회로가 물에 잠기기 시작하여

몸의 기능과 거의 모든 본능과 지성이 서서히 해체되어간다.

...

고통에는 사람들이 그걸 경험하면서도 경감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에

인내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

그러나 우울증에는 이와 같은 구원에 대한 신념,

혹은 궁극적인 회복에 대한 신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고통은 가혹하다.

이처럼 가혹한 상황을 더욱 못 견디게 만드는 것은,

손쉬운 치유책이 가까운 장래에 나타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스스로가 알고 있다는 점이다.

다름아닌 이 절망감이 고통보다 더욱 인간의 영혼을 파멸시킨다.

...

극히 심각한 우울증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비현실적인 절망 상태에서

과장된 병마와 치명적인 위협으로 인해 갈가리 찢기고 분열된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 가족, 존경하는 사람에게

생명의 가치를 설득해야 할지도 모른다.

우울증 환자에게 생명의 가치는

스스로 느끼는 자신의 무가치함과 종종 갈등을 일으키지만,

그런 헌신은 무수히 많은 자살을 방지할 수 있다.


보이는 어둠 / 윌리엄 스타이런



사실 살면서 우리가 두려운 건

힘든 순간과 맞딱들였을 때 보다 문뜩 돌아봤을 때

내 옆에 아무도 의지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잠 못드는 긴긴 밤을 혼자 외로이 지새우는 일이다.


드라마 달자의 봄 중에서




"사랑이 뭔줄 알아요?

외로우면 외롭다고 말하고,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는거에요!

그래서 서로 의지하고, 보듬어 주는게 사랑이에요!

당신처럼, 내 형처럼, 혼자서만 끙끙 앓으면서 말하지 않고,

모든 것과 단절하는 게 사랑이 아니에요! "

"미안하다, 나는, 아마도 혼자 참아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서.. "

"당신은 혼자 견딜 수 없어요.

사람이 사람을 위로할 수 없다면,

이 힘든 세상 어떻게 살아요..."


드라마 슬픈 유혹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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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나는 열일곱 살.

미리 말해두는데, 난 공부를 못해.

하지만 세상에는 그것보다 멋지고 중요한 일이 많다고 생각해.”


나는 공부를 못해 / 야마다 에이미



토끼와 거북이를 육지에서 한 번만 경주를 시키고

토끼를 자만과 태만을 상징하는 동물로 간주하거나

거북이를 근면과 겸손을 상징하는 동물로 간주하면 안 된다.

바다에서 경주를 시키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인간들이 어떤 대상의 가치를 판단하는 방식은

거의가 이런 모순을 간직하고 있다.

세상이 그대를 과소평가하더라도 절망하지 말라.

그대는 누가 뭐라고 해도 우주 유일의 존재다.

...

인간은 '알았다'에 의해서 어리석어지고

'느꼈다'에 의해서 성숙해지며

'깨우쳤다'에 의해서 자비로워진다.

그런데도 제도적 교육은  죽어라 하고 '알았다'를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한다


이외수 / 하악하악 中 에서



한국학교의 교실에선 '등수'의 위계질서가

말 그대로 모든 사회적 관계 형성의 기반이 되고 있다.

어릴 때부터 문화자본을 상당히 물려받은 데다

적응력이 뛰어난 쪽은 '우승자' 라는 의식을 키우고

그렇지 못한 쪽은 '뒤처진 자' 라는 자괴감을 안고 사는 걸 연습한다.

사회가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흉악한 사회적 범죄는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평등지향성을 이런 수법으로 일찍부터 깔아뭉개고

성적이라는 자본을 열심히 축적하는 '작은 자본가' 로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다.

그 결과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친구 집의 평수를 따지게 된다.

이와 같은 사회화 과정은 아이를 너무 일찍 거세시키고,

결국 순응주의적 현실에 안주하여 뭔가 '다른' 것을 상상조차 못하게 만든다.

이런 성장 과정에도 굴하지 않고 '인간' 으로 살아남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진정한 영웅이다!


박노자의 만감일기 / 등수없는 학교의 추억 중에서



생산적인 논의를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훈련은 ‘거리 두기’이다.

무조건 자신의 '’특권적 위치’를 강조하는 사람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토론도 불가능하다.

자기가 교장이기 때문에, 아니면 십대를 겪었기 때문에

십대를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이에게는

자신의 머리 속에 있는 십대가 있을 뿐이지

실제 눈앞에서 행동하고 변화하는 십대가 없다.

한 집단을 이해하려면 그들에게 짜여진 질문서를 들이밀기 전에

어떤 질문이 그들에게 말이 되는 질문인지를 파악해 내야 한다.

상대주의의 안경을 끼고 관찰을 하고,

상대의 신발을 신어 보려는 노력 속에 새로운 ‘만남’을 시도해야 하는 것이다.

‘대화’란 결코 ‘훈계’와는 다르다.

일단 청소년들을 ‘미성숙하고 관리해야만 할 존재’라는 생각을 갖고 대하기 때문에

“청소년들을 이해 못하겠다”는 어른들의 투덜거림이 그치지 않는 것이다.


학교를 찾는 아이 아이를 찾는 사회 / 조한혜정



유교에서 공부란 우주의 근본을 생각"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까지 거창할 필요도 없다

공부는 좋은 시민이 되기위해 필요한 것이다.

민주주의 사회는 어떤 종류의 강압도 통하지 않는,

의견과 의견이 부딪히는 사회다.

"나만 옳다" 독단에 빠져 상대방의 개념과 논리에 귀를 닫고  있으면

민주주의는 기만과 독선에 병들게 된다.

무엇보다도 개념과 논리를 서로 이해하고 있어야 대화가 가능하다.

모르면 남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으면

서로 간의 차이점을 발견할 수도 없을 것이다.


장정일 / 공부중에서



내가 아이들에게 했던 좋은 엄마 노릇은

돈이나 학벌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그저 사랑하고 믿어주는 것,

언제나 자녀를 위해 두 팔 벌려 기다리는 것,

그런 엄마가 곁에 있으면

아이는 그 믿음을 갖고 긴 세월 굳건하게 살아간다.

처음 그 믿음을 오래 간직하며....


엄마학교 / 서형숙






























♬ 自由飞翔 - 凤凰传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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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이 있어.

느려터진 저녁바람처럼 가장 낮은 속도로

천천히 집으로 돌아오고 싶은 날 말이야.

그 바람 사이사이로 환청처럼 들리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오래된 옛노래들.

그 가사가사에 박혀 있는 어떤 날의 바래진 기억들.

결국 나는 한적한 곳에 차를 세워놓고 내친김에

지는 노을까지 보고 가자고 내 자신에게 조르기도 하지.

그러고 보면 이 길로 나는 얼마나 다녔을까..

누군가를 마중하기도 하고, 배웅하기도 했던 이 길에

혼자 서 있다고 생각하니 슬퍼져.

왜 그런지 슬퍼져.

나는 그런 슬픔을 아껴 먹으며 집으로 돌아오곤 했던거야.

그 슬픔 뒤엔 잘 생각해 보면 어느 한 사람이 있어.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돌아오지도 않을 그런 사람.

라디오의 엔딩곡이 흘러나와.

언제나 그렇듯 끝까지 듣지도 못하고 끝나 버리는 엔딩곡.

다음에 사랑을 한다면,

명랑한 음율로 시작하는 라디오의 오프닝곡처럼

그렇게 사랑할 거야.

그런 날이 있었어.

어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렇게 멈춰서서

독백처럼 내일을 메모하고 돌아오는 날


반지인 / 그리고 休 중



슬픔이라는건 참이상해

아무 이유도 없이 눈물이 쏟아지는 그런 경험.

요즘 난 허방다리를 딛듯 그런 슬픔에 자주 빠져.

책을 읽다가도, 텔레비젼을 보다가도, 아침에 눈을 떳을때도

장바구니를 들고 현관에 들어서서 신발을 벗다가도,

문득 눈물이 후두둑 떨어져.

나는 당신이 슬퍼

정말이야


전경린 / 열정의 습관 中



명랑하게 말하려면 할수록 가슴이 먹먹해진다.

마음속과 반대의 표정을 짓는것이 너무나 서먹하다.

지금부턴 이렇게 마음속과는 달리

반대로 살아가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든다.

울고싶은데 웃고, 성이 나는데 화가 안났다고 하고,

오래전에 왔는데 아까왔다고 하면서


신경숙 / 외딴방



절망이라든지 고독이라든지 공허와 같은 말이 있다.

외톨이가 되어 몸과 마음이 괴롭다고 하면 될 것을

일부러 그런 어려운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그들도 조금은 겸연쩍어서 남에게

"나는 지금 절망하고 있습니다." 라는 말은 잘 하지 않는다.

글로는 쓴다. 감상적인 일기의 한 페이지 속에...

절망이니 고독이니 공허니 하는 말은

소리 내어 표현할 종류의 언어가 아니다.

성대를 울리지 못하는 마음속 현상.

거기에 그런 이름이 붙어 있다.


야마다 에이미 / 120% Cool 중에서



어떤 책에는 우리 마음 속 깊이 와닿아

영원히 새겨지는 페이지가 있는데,

그것은 작가가 특출한 솜씨를 발휘해서가 아니라

이야기 스스로 써 내려가기 때문이다.

마치 그 스스로 의 흐름때문에,

너무나 우리의 마음 속 깊이 와 닿아

도무지 잊을 수 없는 경우 말이다.

그 페이지는 그것만의 논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 페이지가 우리 마음에 혹은 머리에 남는다면

우리는 그것을 명문장가가 그의 펜으로 창조하는 페이지가 아니라,

그 하나하나를 우리 삶속의 천국과 지옥의 시간들처럼,

오랜 세월 기억할 감동적이며, 비통스럽고,

눈물겨운 순간처럼 기억할 것이다


검은책 / 오르한 파묵




















































♬ Only When I Sleep - The Cor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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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늘 여기가 아니면 잘 살 것 같은 느낌이다.

어디론가 옮겨가는 것을 내 영혼은 언제나 환영해 마지 않는다.


알랭 드 보통 / 여행의 기술 중에서



여행이란 어쩌면 내가 살고 싶은 곳을 찾으려고 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달과 6펜스 를 보니까 이런 대목이 있어요.

자기가 살아야 할 곳에서 태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살고싶은 곳을 찾아 여행을 하는거라고..

그곳이 어디가 될지 모르니까

아직 이렇게 돌아다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조바심 나도 상관없어요.

그마저 자연스러운 과정이니까..

계획을 미리 세워놓고 그에 맞춰 살고 싶진 않아요.

안정적으로는 살겠지만 색다른 경험의 기회를 놓치는 거잖아요.

무슨 일이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에요.

갖고 싶은 걸 다 정해놓고 갖지 못했을 때 실망하고 싶지 않아요.

여행도 마찬가지에요.

매일 어디서 잠을 잘지 어디로 갈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재미있는거 아닐까요?

정해놓지 않으면 순간순간 많은 가능성이 생기니까요.


낯선 세계에 온몸을 던져 놓는 일은 늘 흥미진진했다.

대단한 일들이 생겨서가 아니다.

익숙하지 않은 거리를 걷는게 좋았고

작은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는게 좋았다.

쓸쓸함마저도 좋았다.

그것은 자유였다.

순간적으로 스쳐가는 자유일지라도

그 짧은 시간이 주는 기쁨은 언제나 나를 유혹했다.

여행의 즐거움이란 그런 것이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또 얼마나 많은 거리를 걸어야 할까.

좀 떨린다. 다시 여행을 시작하는 기분이다.

나는 이렇게 내 길을 만든다.

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샨티샨티.. ('샨티'는 평화라는 말이다.)


여행은 공부라는 말보다는 '경험'이란 말이 더 맞는 것 같다.

우리가 태어난 것은 다양한 삶을 경험하기 위해서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몸으로 다양하게 경험해 내 영혼을 풍부하게 만드는 것.

내가 살고 있는 공간이 한 뼘 정도였다면

여행은 두 뼘 만하게, 세 뼘 만하게 넓혀주는 것 같다.

마음에도 조금씩 더 여유가 생긴다고 할까?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는 여행에서 겪는 어떤 경험도,

심지어 나쁜 경험까지도 모두 소중하게 느껴 여행도 사는 것도 편해졌다.


박준 / On the Road 中



"젊다는 건 특권이야.

자네들은 얼마든지 실패해도 괜찮다는 특권을 가졌어.

실패가 없는 일에는 성공도 없어.

성공과 실패가 있다는 건 참으로 멋진 일이야.

그거야말로 살아 있다는 실감이란 말씀이야."


오쿠다 히데오 / 스무살 도쿄 中



돌이켜 생각하면 그 나이가 좋은 이유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에게 간단히 요약할 수 있을 만큼의 이력을 갖추게 됐지만

그 안에 실패와 좌절, 흥분과 성취의 순간을 거쳤기에

앞으로 펼쳐질 인생이 점점 흥미진진해지거나

점점 무서워지거나 하는 나이.

결국 젊음의 맛은 예측할 수 없음에 있다.


안은영 / 이지연과 이지연 중에서





















































♬ The Tokens - The Lion Sleeps To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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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마음에 무엇인가가 들어차있다는 것인데

내 마음에 들어차있는것은 정말 마음일까.

마음이란것이 있기는 있는것일까.

만약 그것이 있다면 나는 왜

언제나 이렇게 나의 마음을 읽어내기가 힘든것일까.

그건 진짜 나의 마음일까.


황경신 / 모두에게 해피엔딩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모두 알고 있다는 오해를 하며 살아가지만

어쩌면 끝까지 자기 자신을 모르는 채 끝나는 게 인생일 것이다.

우주를 유영할 수는 있어도 지구의 한 가운데는 만져볼수 없는 것처럼.


정미경 / 내 아들의 연인



당신은 겨우 스물세 살이지만,

당신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삶에 이미 발목이 잡혀버렸다.

오래전부터 당신은 주위사람들에게 이질감을 느껴왔다.

그렇다고 당신이 가족과 친구들을 경멸하는 건 아니다.

가난하다는 사실이 주는 굴욕감에서

영원히 헤어날 수 없다는 느낌이 들 뿐이다.

당신은 붐비는 인파 속 익명의 존재로서 걸음을 계속한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앞서가는 지미와 마리사가

뒤를 돌아보며 당신에게 고갯짓을 하지만,

당신은 일부러 그들과의 거리를 좁히지 않는다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 기욤 뮈소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몰랐고,

이 다음에 무엇이 되고 싶은지도 몰랐던 스무 살 여자애였다.

세상은 텅 비어 있었고 무엇을 해도 심심했고

아무것도 긍정할 수 없었다.

다만 아주 막연히 어딘가로 가고 싶었다.


우린 어디로도 갈 수 없어.

먼 곳으로 가서 새로운 인생을 발견할 수 있다고 믿는 건 오해야.

소문에 불과하다고.

이 세상에 새로운 삶이란 없어.

어디서나, 한걸음 한 걸음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사는 거야.

성실, 인내, 정직, 소박...

헛바람이 드는 건 성질 더러운 것보다 더 나빠.


나는 그 일을 더이상 문제삼지 않았다.

그즈음엔 늘 그런 식이었으니까.

나중에 알게 될 일투성이. 모든것은 유보되어 있었다.

삶은 기다림이다. 당장 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아직 남겨진 시간에 대해 아무런 기대도 없이 무심한 편이었다.

스무 살이란 아직 시간 이전에 붙박여 있는 나이였다.

손오공이 얼굴만 내놓고 바위벽에 갇혀 있듯이.

삶이란 좀처럼 시작되지 않는다.


누군가 나에 대해서 자기 식대로 규정하면

나는 포획된 이미지처럼 꼼짝없이 그런 사람일 뿐인 것이다.

그렇다고 나의 내면을 설명할 도리도 없다.

내가 알고 있는 나...

나를 알려고 하면 할수록 나란 존재의 경계는 열려버리고

자신이라고 믿는 것이 점점 더 허구가 되어버린다.

단지 '너'가 아니기 때문에 '나' 인 것만 같은,

세계와 타인 사이의 경계막,

살려고 하는 또하나의 맹목적 의지,

질서를 부여해야 하는, 두서없이 뒤섞인 욕망의 덩어리,

혼자 있을 곳을 찾아 헤매면서

동시에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비극적인 이중도주.


스무 살이란 원래 막막하라고 있는 나이 같았다.

확실한 건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있는 나이...

어른들은 습관과 의무 속에서 살고

아이들은 충동과 잔소리 속에서 살며

나는 몽상과 도주의 욕망 속에서 살아가는 것 같았다.


전경린 / 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 中





















































♬ Falling Slowly - Glen Hansard and Marketa Irglo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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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가 점점 야성을 잃어간다고 한다.

보호단체에서는 얼마 전에 독수리에게 먹이를 나눠 주는 일을 금지시켰다.

사라져가는 독수리의 야성을 되찾아 주기 위해서이다.

우리 안에 갇혀 지내는 독수리는 이제 닭에게도 쫒기는 겁쟁이가 되어 버렸다.

길들여진다는 것은 삶의 편리를 쫒는 한편으론 자존심을 버리는 일이기도 하다.

야생을 잃은 독수리를 보며 생각한다.

나는 편해지기 위해서라며 스스로 너무 많은 양보와 타협을 해왔던 건 아닐까?

내가 나답게 사는 것이란 어떤 것일까?


이병진 / 찰나의 외면



남아메리카의 강에 사는 육식어 피라니아를 수조에 넣고

이런 실험을 했다고 한다.

피라니아가 먹이를 받아먹기 위해 수조 한쪽 끝으로 몰렸을 때,

수조의 한가운데를 투명한 유리판으로 막는다.

식사를 끝내고 반대쪽으로 헤엄쳐 가려던 피라니아는

투명한 유리판에 부딪힌다.

처음에 피라니아는 끊임없이 돌진하지만 번번이 고통만을 얻게 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들은 차츰 환경에 적응하게 되고,

유리판을 향해 돌진하기를 멈춘다.

몇 주일 후 유리판을 치워버려도 피라니아는

예전처럼 자유롭게 헤엄치려고 하지 않는다.

수조 가운데쯤 가다가 자진해서 돌아온다.

그들이 말을 할 줄 안다면 투명한 유리판 앞에서

"여기가 끝이야, 나는 여기서 더 갈 수 없어,

더는 못 가!"라고 외칠지도 모른다.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나이를 한 살씩 먹어가면서 사람들은 대부분,

스스로가 정한 한계에 점점 익숙해져간다.

익숙한 곳을 벗어나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일 자체를 두려워한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말라고 강요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도 자신이 알아서 스스로의 한계를 정하는 것이다.


공병호 / 초콜릿 中



나이를 먹으면 왜 상처 입는 능력이 떨어지는지

그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

또 그것이 내 자신에게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어느 쪽이 편하느냐 하면,

아무리 생각해도 상처입지 않는 편이 편하다.

지금은 누가 아무리 혹독한 소리를 하여도,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한테 배신을 당해도,

믿고 빌려준 돈이 돌아오지 않아도 그렇게 상처입지 않는다.

물론 매저키스트가 아니니 기분은 좋지 않다.

그러나 그런 일로 낙담을 하거나 며칠이고 궁상맞게 고민하지는 않는다.

'할 수 없지 뭐, 세상이란 그런 거야' 라 여기고, 그대로 잊고 만다.

젊었을 때는 도저히 그럴 수 없었다.

잊으려 애를써도 쉬이 잊을 수가 없었다.

결국은 '할 수 없지 뭐, 세상이란 그런 거야' 라고

생각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일 것이다.

요컨대 몇 번이고 비슷한 일을 경험하면서 그 결과 무슨 일이 생기면

'뭐야, 또 지난번과 비슷하잖아' 하고 생각하게 되고,

결과 매사 일일이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이

오히려 어리석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현상은 좋게 말하면 터프해진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내 안에 있는 나이브한 감수성이 마모되었다는 뜻이 된다.

즉, 뻔뻔스러워진 것이다.

변명을 할 생각은 없지만, 개인적인 사소한 체험으로 말씀드리자면

어떤 류의 나이브한 감수성을 그대로 유지한 채

내가 속해있는 직업적 세계에 살아남으려 한다면,

그 시도는 소방수가 레이온 셔츠를 입고

타오르는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것이나 다름없다.

물론 나이를 먹었다고 마음의 상처를 전혀 입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거나,

혹은 마음에 깊이 새기거나 하는 것은

나이를 먹은 인간에게 어울리는 일이 아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였다.

그래서 상처를 입어도 화가 치밀어도, 그것을 꿀꺽 삼키고

오이처럼 시원시원한 표정을 지으려고 애썼다.

처음에는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았지만,

훈련을 쌓아 가는 동안 점점 정말이지 상처입지 않게 되었다.


무라카미 하루키 / 상처 입지 않기 위해서 中


































































♬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O.S.T. - Don`t Let Me Be Misunderst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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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도 후회하지 않는 그런 사랑 난 못합니다.

죽고 못사는 사랑같은거 나 안믿어요.

그런 사랑도 때되면 배신하고 배신당하거든요.

내가 당신을 좋아하는 그만큼,

그만큼이 나한테 사랑입니다.


연애시대 中



머무르고 싶어도 머무를수 없는 삶 속에서

이토록 기뻐할 수 있으니

그대를 사랑함이 나는 좋다

이 세상에 그대만큼 사랑하고픈 사람 있을까


용혜원 / 그대를 사랑함이 좋다 中



오늘 밤은 안경을 끼고 잔다.

꿈이 잘 보이도록.

오늘 밤이야말로 꿈에 그가 나왔으면 하고,

창문밖의 별똥별에게도 빌어놨고.

빗으로 머리도 곱게 빗었고, 사과 향의 립 밤도 발랐다.

준비 오케이.

그런데... 당신을 다시 만나는 순간

잠옷을 입은 채여도 괜찮을까요?


도키나와 코코로 / 후지타 사유리



오늘 밤 제 꿈 속을 방문하신댔는데 제대로 찾아오실지 모르겠네요.

저는 꿈을 꾸고 있을뿐

조금도 움직일수 없기에 마중을 나갈수 없지요.

당신이 제 꿈의 문앞을 서성이다 돌아가시면 어찌하나요.

얼마나 제게 오실 길이 막막하면 꿈을 택하셨을까.

세상엔 이루워질 수 없는 것들이 많아

그것들이 꿈을 이뤄 꿈 길은 복잡한데

어떻게 당신이 찾아오실지...

하지만 저를 잘 알고 또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잘 알고 계신 당신이므로

낮익은 길을 오듯 찾아오실지 모르겠네요.

오늘 밤 당신이 제 앞에 나타나시면 어찌할까요.

꿈 속에선 당신만이 자유롭고 저는 조금도 도망갈수 없으므로...

언제나 처럼 빨간 장미 스물 네송이를 들고 오실건가요.

꿈속에선 제가 해드릴 일이 하나도 없으므로,

오늘저녁 오랫동안 선반 위에 올려 놓았던 꽃병을 내려

맑은 물을 채운 뒤 당신을 기다리렵니다.

병 속의 물이 고요히 꽃을 기다리듯..... 



마음에 담아 둔 것을 내보이는 데 한없이 서투른 사람.

그렇지만 마음 속에 모든 것이 다 있는 사람.

세상의 모든 잊을 수 없는 것들은 언제나 뒤에 남겨져 있었다.

그래서, 그래서 과거를 버릴 수 없는 것인지도.


양귀자 /모순



그저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한

그래서 오랫동안 만나지 않아도 따뜻한 느낌으로 남아 있는 사람

말하지 않아도 언제나 귓전에서 속삭임으로

기억하려 하지 않아도 꿈속의 재회가 있기에

그 사람의 이름 석자가 일기장 가득 추억이 되어

세월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그런 사람이 있어요


김윤진 / 그런 사람이 있어요 중에서



 애틋함이나 그리움은

저 세상에 가는 날까지 가슴에 묻어두어야 한다.

헤어진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거들랑

자기 혼자만의 풍경 속으로 가라.

그 풍경 속에 설정되어 있는 그 사람의 그림자와 홀로 만나라.

진실로 그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은 그 풍경 속의 가장 쓸쓸한 곳에 가 있을 필요가 있다.


윤후명 / 협궤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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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남아본 적 있어?

혼자가 된 사람은 아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살고 싶다느니

그런 말은 절대로 안해.

오래 혼자 있다 보면 자신이 사람이라는 사실도 잊어버려.

외로움은 수류탄에 맞먹는 파괴력을 가졌어.

무기 없이 사람을 죽이는 방법은 간단해.

독방에 가둬 놓는 거야.


김주희 / 피터팬 죽이기



여행중에 얻은 또 다른 휴가..

아무것도 보지 않고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는 시간...

여행을 떠나오기 전 내가 좋아하는 안선배가 해줬던 말처럼,

인생에서 우리가 무엇인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편으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진 걸 소모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훌륭한 경험인지 모른다...


기억이 많은사람은 혼자 오래 먼길에서 돌아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세상에서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만 있으면

조금은 초라해도 아무 상관없다는걸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거야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꺼야 / 김동영



세상의 모든 동물들은 보호색을 지녀 자기를 감추는데,

반딧불이는 왜 그렇게 환하게 자기를 드러내는 걸까?

자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이 먼 지구까지 빛을 보내는 저 별들처럼

반딧불이들도 고독한 걸까?

그렇게 해서라도 서로 연결되려고

보호색 따위는 기꺼이 던져 버린것일까?

죽을 각오를 하고서라도 누군가에게 보여지기 위해서?"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 김연수



사랑이란, 깨달았을 때는 이미 빠져 있는 거야. 나이가 몇이든.

그러나, 끝이 보이는 사랑하고 끝이 안보이는 사랑은 전혀 다르지.

그건 자기 자신이 제일 잘 알 수 있어.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즉 더 발전할 수 있다는 뜻이야

인간은 결국 새로운 것을 만나면서, 조금씩 변해 가잖아.

많은 것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내버리기도 하고,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잖아. 할 일이 많아서겠지만


티티새 / 요시모토 바나나



친구가 밥을 먹다 말고 문득

김동률의 희망이란 노래알아? 라고 물었을 때,

나는 이상하게 심장이 아팠다.

"모르겠는데, 하지만 어쩐지 굉장히 슬픈 노래일 것 같아."

제목이 희망 이라서 슬프게 여겨지는 걸까,

희망 인데도 슬프게 여겨지는 걸까.

대답은 둘 다 그렇다 이다.


황경신 / FEBRUARY 2007



울지마라.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앞으로 설명 할 수 조차 없는 이별이 많다.

헤어져야 할 사람이, 만나야 할 사람보다 더 많다.

다시는 못 만나는 것인 줄도 모르고 떠나게 될 때도 있을텐데...

울지마라


신경숙 / J 이야기



아픔 없는 사랑은 사랑도 아니라고 믿던 시절이 있었다.

사랑을 소유했다가 고스란히 잃어본 사람은 안다.

사랑은 분명 슬픔을 남기지만,

또한 그 슬픔을 정화시키는 힘도 배양한다는 것을.

그래서 사랑은 배반도, 상실도,

새로 자라난 사랑으로 극복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함정임 / 하찮음에 대하여 中



살아 있는 것일수록 불완전하고 상처는 자주 파고들며

생명의 본질이 연한 것이기에 상처는 깊다.

상처받고 있다는 사실이

그만큼 살아 있다는 징표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면 싫지만

하는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상처를 딛고 그것을 껴안고 또 넘어서면

분명 다른 세계가 있기는 하다.

누군가의 말대로 상처는 내가 무엇에 집착하고 있는지를

정면으로 보여주는 거울이니까 말이다.

그리하여 상처를 버리기 위해 집착도 버리고 나면

상처가 줄어드는 만큼 그 자리에 들어서는

자유를 맛보기 시작하게 된다.

그것은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내리는 신의 특별한 축복이 아닐까도 싶다.


공지영 /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 做你的爱人 - 饶天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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