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일을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인생에 뭔가 다른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다. 거기에 대해 초조함을 느끼지도 않는다. 생긴 것도 평범하고, 딱히 눈에 띌만한 장점도 없다. 더욱이 다른 여자들처럼 결혼을 동경하는 것도 아니다. 이따금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고, 이따금 전시회나 영화를 보고 감동하고, 베스트 셀러가 된 책도 읽어본다. 평범하다고 하면 평범하지만, 거기서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불안한 동화 / 온다 리쿠 내 생각에 행복이란 건 없는 거나 마찬가지야. 다만 있는 건 '행복감'이라는 것 뿐이지, 혹 어떤 상황에 처해져도 뇌가 육체에 쾌락물질을 분비시키고 있으면 인간이란 녀석은 그것만으로 행복을 느끼지. 반대로 아무리 좋아하는 이성을 차지한다 해도 엄청난 부를 손에 넣는다 해도 행복 안에 둘러싸여 있으면 감각이 둔해져서 뇌는 쾌락물질의 분비를 멈춰버리는 거야! 거기서 인간은 불행을 느껴. 행복한 상태이면서도 불행을 느낀다구 그러면 이번엔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자신의 불행을 정당화 해. 다시금 쾌락을 욕망, 그 자체로 갈구하지. 인간이란 그런 존재야. 케이크를 먹은 후 마시는 오렌지 주스는 써. 그럼 단 맛을 느낀 후 매운 카레는 어때? 오렌지 주스를 맛있다고 느낄걸. 적은 단 맛으로 만족하기 위해서는 매운 맛, 쓴 맛이 필요해. 마비된 행복감을 되찾기 위해서는 공포나 긴장, 고통 등 '불행'이 필요한 거야. YUZO TAKADA / 3*3 EYES
♬Monla - Soulm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