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 - 조강지처클럽

기타 2009. 9. 30. 18:31


가끔 뒷모습은 얼굴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주니까.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것은 눈동자이기도 하고,

마주보며 이야기할 때의 손짓이기도 하고,

또 놀랍게도 뒷모습일 때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대개 뒷모습은 잊혀지지 않는다.

출연자는 두 명이지만 한 사람만 그것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온전히 그의 것이다.


공지영 / 별들의 들판 중에서



그때는 아무도 몰랐지만

내 마음속에서는 땡 땡 종이 울리고 있었다.

좀 이상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는 말은,

가공의 불안을 현실로 끌어들이는 것 같아 하기 싫었다.

무서웠던 것이다. 지금 말하기를..

그랬다고,후회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나는 절대로 후회하고 싶지 않다.

희석시키고 싶지 않다.


에쿠니 가오리 /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울고 있었다.

점점 더 심하게 흐느끼면서 볼을 타고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나도 애끓는 마음을 참을 수 없어 그 남자를 안았다.

그 남자도 무너지듯이 안겨왔다.

우리의 포옹은 내가 꿈꾸던 포옹하고도 욕망하던 포옹하고도 달랐다.

우리의 포옹은 물처럼 담담하고 완벽했다.

우리의 결별은 그것으로 족했다.


박완서 / 그 남자네 집



어떤 사람을 만나거든 헤어질 때

정말 좋게 헤어질 사람인지를 잘 살펴봐.

헤어짐을 예의 바르고 아쉽게 만들고

영원히 좋은 사람으로 기억나며

그 사람을 알았던 것이 내 인생에 분명

하나의 행운이었다고 생각되어질 그런 사람.

설사 둘이 어찌어찌한 일에 연루되어 어쩔 수 없이 이별을 하든,

서로에게 권태로워져 이별을 하든,

마음이 바뀌어서 이별을 하든,

그럴 때 정말 잘 헤어져 줄 사람인지 말이야.


공지영 /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그토록 까마득한 시간들이 지났는데

난 아직도 당신과 함께 듣던 노래들을 들을 수가 없어.

하지만 이제는 당신에게 감사해야겠지.

늘 당신을 생각하던 그 여름, 가을, 겨울과 봄

당신으로 인해 내 마음에는 한 여름에도 폭설이 내렸지만

세포들 하나하나 살아 숨쉬며 당신을 찾아 헤매던

그토록 풍요롭던 그 날들은, 이제 다시 오지 않을테니...

아주 먼 훗날에라도 우연히 당신을 만난다면

이 말만은 꼭 해주고 싶었어.

고마워, 당신을 보내고, 나는 이렇게 살아남았어...


황경신 / 풍경은 가장 마지막에 남는다.



그 모든 나날과 시간들을

그렇게 일에 미친 듯이 보낼 수 있었던 것은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야.

한 여인이 이 세상 어딘가에 있었어.

그녀가 지척에 있든 1만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든

그건 상관 없었어.

중요한 것은 그녀가 나를 만나러 올 수 있다는 거였지.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 안나 가발다









































































♬ 이루 - 조강지처클럽 3 (내가 지켜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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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애인있어요 - 이은미

기타 2009. 9. 30. 18:30


그녀는 피식 웃었다.

" 비 피하는 것에는 누구든지 은밀한 추억이 있나봐."

"당신도 있나요?"

"몇가지 있어. 모두 사랑에 관한 것만."

"달콤한 추억? 아니면 쓰라린 추억?"

"지금은 모두 쓰라린 추억이 되었어."

"왜?"

" 왜냐 하면 모두 잃어버린 사랑이니까.

달콤한 추억은 진짜 사랑이 아니야.

너 같은 젊은 남자는 모르겠지만."

"진짜 사랑이 아니라도 좋잖아요.

멋진 과거를 감상할 수 있다면 그 쪽이 좋지요."


야마다 에이미 / 비의 화석



가슴이 답답해질 정도로 꼭 껴안았다.

유리는 눈을 떴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내가 말하자 유리는 훅 하고 숨을 삼키더니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얼굴을 하고 말했다.

"행복이란 게 뭔지 알아?"

"몰라요."

내가 대답하자 진지한 얼굴을 하고 유리는 말한다.

"바로 이런 거야."

유리는 기어코 울음을 터뜨렸다.

나는 그녀의 눈물을 핥아 주었다.

그녀의 기분이 이해가 갔다.

소중한 사람과 부둥껴안고 새해를 맞는다는 건

진부한 듯 하지만 실은 기적이다


타인의 섹스를 비웃지 마라 / 야마자키 나오코라



어린시절부터 나는 행복이라는 개념을 몰랐다.

행복이라는 말의 뜻을 모르겠다고 하면 어른들은 파랑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어린 남매가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결국은 그들의 집에 있는 새가 파랑새란 걸 알게 된다는 그런 이야기.

그것이 행복의 정체인거야, 라고 어른들은 말했지만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

행복하지 않아도 충분히 잘 살 수 있고,

아직 스무 해 남짓밖에 살지 않았지만

행복보다 소중한 것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그것이 뭔지 말로는 할 수 없지만.

앞으로도 그것이 뭔지 모를지 모르지만

그런 것이 있는 건 확실한 것 같아.


무라카미 류 / 와인 한 잔의 진실



참 이상하기도 하지

왜 아픈 사람들이 아픈 사람에게 다가가 사랑이 되는 것일까

자석은 다른 극이 만나야 하나가 되는데

슬픈 손과 손이 만나 서로의 슬픔을 어루만진다

아픈 것들끼리 만나 밀어내지 않는

수학으로는 풀리지 않는 인간이란 색다른 방정식


맹자의 성선설을 다시 읽다 / 서안나



사랑과 믿음, 상당히 어려운 조합이다.

그나마 소망은 뺀다 쳐도,

사랑과 믿음 중 하나만도 제대로 감당하기 힘든 터에

감히 둘을 술목관계로 엮어 사랑을 믿은 적이 있다니.

믿음이 사랑한 적이 있다는 말만큼이나

뭐가 뭔지 모르게 모호하고 추상적이다.

나처럼 겁과 의심이 많고 감정에 인색한 인간이 뭘 믿은 적이 있다고?

인생을 살다 보면 까마득하여

도저히 다가설 수 없는 것으로 보였던 것이

의외로 손쉽게 실현 가능한 것으로 여겨지는 때가 오기도 한다.

나 또한 그런 순간에 들렸던 것뿐이다.

더 기막힌 건 앞으로 살다보면

그런 일이 또 찾아오지 말란 법도 없다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우산이나 상비약을 챙기듯 미리 대비할 수도 없다.

사랑을 믿는다는 해괴환 경험은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퇴치하거나 예방할 수 없는,

문이 벌컥 열리듯 밖에서 열리는 종류의 체험이니까.

두 손 놓고 고스란히 당할 수밖에 없는 고통이니까.


권여선 - 사랑을 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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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리감이 기분 좋다.

너무 멀면 외롭고, 너무 가까우면 귀찮다.

적당히 웃겨만 놓으면 풍파도 안 일어나고 누구에게도 미움 받지 않는다.

오히려 인기가 많아 여러 가지로 득을 본다.

다른 사람과 잘 안 맞는다고 혼자만의 세계에 틀어박히는 놈도 있다.

그런 놈은 너무 약하다.

장애물이 있다고 해서 코스를 바꿔 달리다니.

그 정도 장애물은 피하며 달릴 줄 알아야지.

거짓말을 하든 사기를 치든 뭐든 좋다.

어차피 죽으면 재로 변할걸.

거짓말했다고 염라대왕이 혀를 뽑아서 전시해 둘 리도 없을 테니까.


사라이와 겐 / 들돼지를 프로듀스



거짓말을 좀 하고 동전을 손바닥에서 사라지게 했다가

마술처럼 다시 나타나게 했다고 해서 누가 큰 해를 입겠는가?

사람은 누구나 속임수와 사기꾼을 좋아한다.

세상은 거짓말에 속아넘어가는 것을 좋아한다.


암스테르담의 커피 상인 / 데이비드 리스



남자와 여자 사이에 존재하는 거짓말이 사랑에 도움이 될까.

현명한 사람은 상대방에 상처를주지 않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수도 있다고 한다.

과연 정말로 그럴가.

나의 경우를 보면 거짓말은 파국을 막기 위한 일시적인 땜질에 지나지 않는다.

즉 언젠가는 그 둑은 무너져서 관계는 모래흙에 파묻히게 되고

두 사람은 물에 빠져 숨이 막혀 버리게 될 것이란 말이다.

거짓말이 내 사랑을 원만하게 해준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러나 남자와 여자가 관계를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이 생겨서

두 사람 사이 여기저기 군데군데에 존재할 수 밖에 없다.

그것을 지워 내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야마다 에이미 / 뉴스페이퍼



비겁함으로 해. 난 그게 더 마음에 들어.

내가 아주 비겁한 인간인데도 우리 둘이서 그런 얘긴 해본 적이 없잖아.

그래서 호기심이 생겨...

내가 저질렀던 가장 비겁한 짓을 기억해 내려고 노력중이야.

쉽지가 않군.

지독한 수전노에게 가장 인색하게 굴었던 일들의 순위를 매기고

그 중 최고를 선정하라고 하는 얘기나 마찬가지니까.

내 인생은 맺지 못한 결론, 내리지 않은 결정,

깨끗하지 못한 단절, 똑부러지지 않은 포기와 되풀이,

끊임없는 탈퇴 등등 크고 작은 비겁함의 연속이었어.

비겁함 하면, 몽테뉴가 말한 '교활한 완고함'을 빼놓을 수 없겠지.

알고 싶지 않다는 욕망을 감추기 위해서

신중함이라든가 경박함을 가장하는 경우도 있지.

아무 것도 모를 때는 무지가 허락하는 안락을 즐길 수 있거든.

내가 가장 비겁해지는 것은 사랑할 때지


마리 카르디날 / 샤를르와 룰라의 목요일



운명적이었다고 생각해온 사랑이 흔한 해프닝에 지나지 않았음을 깨달았을 때

사람들은 당연히 사랑에 대한 냉소를 갖게 된다.

그렇다면 다시는 사랑에 빠지지 않을 것인가.

절대 그렇지 않다.

사랑에 빠지는 일에 대한 두려움이 없기 때문에

그들은 얼마든지 다시 사랑에 빠지며,

자기 삶을 바라볼 수 있는 거리유지의 감각과 신랄함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집착 없이 그 사랑에 열중할 수가 있다.

사랑은 냉소에에 의해 불 붙여지며

그 냉소의 원인이 된 배신에 의해 완성된다.

삶도 마찬가지다.

냉소적인 사람은 삶에 성실하다.

삶에 집착하는 사람일수록

언제나 자기 삶에 불평을 품으며 불성실하다.


은희경 / 새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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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 다행이다

기타 2009. 9. 30. 18:27


치유되지 않은 상처를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계속 그것을 전가한다.

네 속에 없는 것을 네가 남에게 줄 수는 없다.

네 속에 미움이 있다면 너는 남에게 미움을 줄 것이고,

네 속에 사랑이 있다면 너는 남에게 사랑을 줄 것이다.

네 속에 상처가 있다면 너는 남에게 상처를 줄 것이고,

네 속에 비꼬임이 있다면 너는 남에게 비꼬임을 줄 것이다.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어떤 의미든 너와 닮은 사람일 것이다.

만일 네가 미워하거나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너와 어떤 의미이든 닮은 사람일 것이다.

네 속에 없는 것을 그에게서 알아 볼 수는 없을 테니까.

하지만 네가 남에게 사랑을 주든, 미움을 주든,

어떤 마음을 주든 사실, 그 결과는 고스란히 네 것이 된다.


공지영 /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그녀가 너의 미래를 망치고 있어."

"맞아 동의해, 그녀가 그렇지.

 그러나 그런게 사랑이 아닐까"


Elvira Madigan



"그 부분이 영화에서 가장 멋진 부분이야.

그녀는 모든 것을 다 잃었지만 적어도 일생에 한번은

진정한 관계를 가질 수 있엇던 것에 만족한다는 의미니까.

비록 그와의 관계는 끝났을지언정..."

"행복하다가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면 더욱 고통스럽지 않을까?"

"몰리나, 한 가지 명심해 두어야 할 게 있어.

사람의 일생은 짧을 수도 있고 길 수 도 있지만,

모두 일시적인 것이야.

영원한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어."

"그래, 맞아. 하지만 조금 더 오래가는 것은 있어."

"우린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돼.

좋은 일이 일어나면 오래 지속되지 않더라도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돼.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으니까."

"말하기는 쉬워.

하지만 그걸 진정으로 느낀다는 것은 다른 문제야."


마누엘 푸익 - 거미 여인의 키스



이별 앞에서면 알게 된다

더 사랑했던 쪽이 덜 아프다는것을.

마음껏 아파하면서 후회없이 사랑한 사람은

이별앞에서 오히려 담담하다

다시 만나 똑같이 시작해도

지금보다 더 사랑할수 없다는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에게 더 좋은 옷을 입혀주고

더 맛있는 음식을 요리해주고

더 좋은곳을 함께 여행했더라면

이별도 오지 않았을텐데 하는 미련도 없다

귀찮다고 생각하지 않고 비오는날에도 만났더라면

부끄럽다고 빼지않고 거리 한복판에서도 안아 주었더라면

아깝다고 주저하지않고 더 좋은걸 사주었더라면 하는 후회도 없다


조진국 / 고마워요,소울메이트 중



사랑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모두들 어른인 척하게 된다.

이미 어른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도

자신을 완벽한 어른으로 보이고 싶어 강한 척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말로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다르다.

서로가 서로를 어린애로 돌아가게 만든다.

겉모습만 어른인 어린애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멋진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얼마나 될까?


야마다 에이미 / 방과 후의 음표







































































♬ 이적 -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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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놀이는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사람이 보는 거잖아.

내가 보고 있는 지금, 어쩌면 다른 곳에서 옛 친구가

같은 것을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유쾌하지 않아?

아마 말이지,

그런 때는 상대도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난 그렇게 생각해."

"같은 생각?"

"추억이란 건 대부분 비슷한 계기로 부활하는 거야.

내가 떠올리고 있으면 상대도 떠올리고 있지."


골든슬럼버 / 이사카 코타로



"우리는 흔히 밤보다는 낮에 더 잘 보인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틀린 생각이에요.

낮에는 기껏해야 수십 킬로미터 정도밖에 분간이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하늘에 있는 구름과 대기층 때문에 우리 시야가 제한되죠.

하지만 밤에는...

밤에는 몇백만 킬로미터 떨어진 별들도 눈에 보이죠.

밤에는 멀리 보입니다.

우주를, 그리고 시간을 보는 것입니다."


파피용 / 베르나르 베르베르



슬퍼할 수 있을 만큼 슬퍼한 후에는

다시 마음을 추스를 것이다.

울어야 할 순간에 울음을 참으면 병이 난다.

그 시간을 충분히 누린다면

모든 것은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다.


팀 보울러 / 리버보이



살다보면, 절대 잊을수 없을것 같은 일도

자연스레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지게 되고,

또 살아가다 나도 모르게 우연한 장소에 가거나

우연히 음악을 듣거나 우연히 어떤 사람과 마주쳤을때

지나간 과거가 문득 떠오를 때가 있다.

그럴땐 심장이 덜컥 내려않기도 하고,

심장이 내 허락도 받지않고 뛰기도 할것이다.

지나간 추억이 나를 울리기도 하고,

현재의 시간이 나를 멈추게도 만든다.

인생은 누구나 다 변하지 않는다 해도, 변하기 마련이고,

흘러간듯 보이나 그대로인 것도 있다.

사람의 인생도 살아가는 나의 인생도,

어쩌면 모두 잊혀지기 위해 존재하는 그림자일지도 모를 일이다.


Episode 3 / 누구나 다



가끔씩 피식 혼자서 웃어보곤 합니다.

지나온 추억들을 떠올려 보는 시간,

지나온 그 추억을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것이 내 삶에 있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일들이기 때문이겠지요.

어떤 아픔일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내 삶의 보석들이 되어

이렇게 나의 기억 속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고맙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아쉬움은 남습니다.

조금만 더 열심히 살았더라면,

힘들 때 한 걸음만 더 내딛고,

한 사람에게만 더 가슴으로 진실하게 다가섰더라면

정말 슬플 때 오히려 미소 지을 수 있었다면

이렇게 아쉬움이 가득하지만은 않을 텐데라는 미련,

이미 살아온 내 삶이 아름다우면서도 아쉬울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것이 다시는 재현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이제 그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줄여가는 것이

내 삶의 남겨진 숙제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기에,

잠시만 있으면 또 과거가 되어버릴 지금 이 시간부터라도

좀더 내 삶에 진지하게 임해야겠습니다.


박성철 / 내 삶의 남겨진 숙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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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물고기 자리 / 이안

기타 2009. 9. 30. 18:24


네가 내 마음을 얼마나 아프게 하는지 너는 상상도 못할거다.

아니, 마음을 아프게 하는 정도가 아니라 속으로 피를 흘리게 해.

하지만, 괘념할 건 없다.

나는 널 원망하지 않는다.

모든게 너의 슬픔 탓이라고 생각하니까.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 안나 가발다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게 된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다.

사랑의 최초의 움직임은 필연적으로 무지에 근거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내가 심리적이고 인식론적인 수많은 의심을 무릅쓰고

내 마음 상태를 사랑이라고 불렀다면,

그것은 아마 사랑이라는 단어는

절대 정확하게 사용될 수 없다는 믿음 때문이었을 것이다.


알랭 드 보통 /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지금에야 알았습니다

날마다 내게 던져 내던 그 말들이 하나도 그른 것이 아니었음을

오히려 내가 당신에게 했던 행동들이

빈약한 것이었음을 지금에야 알았습니다

당신을 떠나와 보니 알 것 같습니다

내 곁의 당신, 마냥 작은 몸짓인 줄 알았는데

이처럼 소중하게 가슴을 치는 존재였음을 지금에야 알았습니다

당신을 떨어져 보니 알 것 같습니다

내 안에 자리잡은 당신이 이토록 나의 가슴 한가운데에 있었음을

내 삶의 반은 이미 당신에게 있었음을 지금에야 알았습니다

당신을 마주하지 못하니 알 것 같습니다

당신이 내게 보여주던 그 미소는 나에 대한 만족이 아니라

나에 대한 배려였음을

한 번도 내가 눈치 채지 못해 왔던 당신의 사랑이었음을

지금에야 알았습니다

당신을 떠올려 보니 알 것 같습니다

당신의 눈망울과 입술 너머 넘칠 듯한 사랑이 있었음을

그저 대수롭지 않게 지나쳐 버린

진정 아름다운 마음이 있었음을 지금에야 알았습니다



비가 내립니다.

그 동안 무던히도 기다렸던 비가

소리도 없이 내 마음의 뜨락에 피어 있는 목련꽃들을 적시고 있습니다.

이런 날엔 지독히도 그리운 사람이 있지요.

목련꽃처럼 밝게 웃던 그사람.

가까운 곳에 있더라도 늘 아주 먼곳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사람.

그 사람도 지금쯤 내리는 저 비를 보고 있을는지.

내가 그리워하는 것처럼 그 또한 나를 그리워하고 있을는지.

설마 그럴 것 같지는 않아 나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듭니다.

내리는 비는 내 마음을 더욱 쓸쓸하게 파고듭니다.


그대가 지독히도 그리운 날 / 이정하




미루나무가 서있는 강 길을 걷는다.

강 건너 마을에 하나 둘 흔들리며 내걸리는 불빛들.

흔들리는 것들도 저렇게 반짝일 수 있구나.

그래 불빛, 흘러온 길들은 늘 그렇게 아득하다.

어제였던가. 그제였던가.

그토록 나는 저 강 건너의 불빛들을 그리워하며 살아왔던 것이구나.

바람에 흔들이는 나무들.

흔드리며 손짓하는 그 나무들의 숲에 다가갔다.

숲을 건너기에는 내몸은 너무 많은 것들을 버리지 못했다.

지나간 세상의 일을 떠올렸다.

내 안에 들어와 나를 들끓게 하였던 것들.

끝없는 벼랑으로 내몰고 갔던 것들.

신성과 욕망과 내달림과 쓰러짐과 그리움의 불면들.

굽이굽이 흘러온 길도 어느 한 굽이에서 끝난다.

폭포, 여기까지 흘러온 것들이

그 질긴 숨의 끈을 한꺼번에 탁 놓아버린다.

다시 네게 묻는다.

너도 이렇게 수직의 정신으로 내리꽂힐 수 있느냐.

내리꽂힌 그 삶이 깊은 물을 이루며 흐르므로,

고이지 않고 비워내므로 껴안을 수 있는 것이냐.

그리하여 거기 은빛 비늘의 물고기떼,

비바람을 몰고 오던 구름과 시린 별과 달과

크고 작은 이끼들 산그늘마저 담아내는 것이냐.


박남준 / 나무, 폭포, 그리고 숲 중에서

























































♬ 물고기 자리 / 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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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가급적이면 그리움을 간직하지 말아야 한다.

겨울에 간직하는 그리움은

잠시만 방치해 두어도 혈관을 얼어붙게 만든다


이외수 - 장외인간 中



"왔어?"

이불 속에서 들려오는 유카의 목소리는 기운이 빠져 있었다.

"뭐라도 먹었어?" 내가 물었다.

"아무것도 안 먹었어." 농담처럼 유카가 대답했다.

"왜?" 나는 운동화를 벗고 방으로 들어가

이불 옆에서 발끝으로 유카의 어깨를 가볍게 흔들며 물었다.

"왜라니? 네가 돌아오길 기다렸지."

나중에야 유카가 그저 되는 대로 내뱉은 말일 뿐이라는 걸 알았지만,

부끄럽게도 당시 나는 그녀의 말을 듣고

등줄기가 오싹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소름 끼쳤다는 게 아니다.

누군가 나를 기다렸다는 것에,

누군가가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먹고 나를 기다렸다는 것에

등이 오싹해질 정도로 감동을 받았던 것이다.


여자는 두 번 떠난다 - 요시다 슈이치



그리움이란 참 무거운 것이다.

어느 한순간 가슴이 꽉 막혀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게 할 만큼.

어떤날은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짐스럽다 여기게 할 만큼.

따지고 보면 , 그리움이란

멀리 있는 너를 찾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남아 있는 너를 찾는 일이다.

너를, 너와의 추억을

샅샅이 끄집어내 내 가슴을 찢는 일이다.

그리움이란 참 섬뜩한 것이다.



그리움, 그것만이 우리의 짧은 인생을 증명해 주는 증거다.

수많은 기억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든다.

기억 속의 그리운 사람들, 그리운 풍경,

우리가 사랑한 사람들, 우리를 사랑한 사람들,

그것들이 우리에게 전부인 것이다.

우리는 그리운 것에 대해 이야기를 계속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만이 우리의 존재를 증명하는 단서니까.


도서실의 바다 - 온다 리쿠



"사람마다 문득 돌이켜보게 되는 인생의 한 시기라는게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사람한테 빛나는 시기라고 할까요.

잊을 수 없는 순간이라고 할까요.

꼭 좋은 때이기만 한 건 아닙니다.

울적하던 때라던지,

껍데기 안에 틀어박혀 있던 시기일지도 몰라요.

좋고 나쁜걸 떠나서,

좌우지간 그 사람의 핵이 되는 시기라는 게 있거든요.

시기는 저마다 다양하지만,

가끔씩 어떤 스위치가 켜지면

저도 모르게 그 무렵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문득 정신이 들어보면 그 무렵 생각을 하고 있어요."


온다리쿠 - 유지니아



"자기가 행복했던 시기는 그 당시에는 모르는 법입니다.

이렇게 과거를 돌아보고 처음으로

아아, 그때가 그랬구나, 하고 깨닫게 됩니다.

인생은 수많은 돌멩이를 주워 짊어지고 가는 것과 같습니다.

이루 헤어릴 수 없을 만큼 많은 계절이 지나간 뒤에 지친 손으로

바구니를 내려놓고 지금까지 주운 돌멩이를 살펴보면

그중에서 몇 개인가 작은 보석처럼 빛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저에게는 그 몇 번의 계절,

그 저택에서 보낸 계절이 그 보석이었습니다."


민들레 공책 - 온다리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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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눈물 쏟아낸 하늘 이내 파란 낯빛 돌아오고

세상을 환히 밝히는 붉은 잎새들 힘을 모두 풀어 제 몸을 익히고

한 줄기 햇살에도 떨어지는 잎

그러나 저 세찬 바람은 누가 보내는가

구름도 내려와 처연한 풍장風葬을 지켜본다

가을이 깊을수록, 가슴이 시릴수록 사람이 그립다.


사람이 그리운 날 중에서



오래도록 가을을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면서, 오지 않는 가을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상상했습니다.

내 상상 속의 가을은,

세상에 태어나 그럭저럭 꽤 오래 살아온,

그러나 어딘지 소년의 흔적이 남아 있는 남자.

가끔 미소를 지으며 혼자만의 생각에 잠기는,

누군가의 이야기에 조용히 귀를 기울이다가 고개를 끄덕이는,

조금 쓸쓸해보이지만 따뜻함을 감추고 있는,

휘파람 같은 목소리를 가진, 쌉쌀한 맛의 입술을 가진,

비오는 밤의 하늘 색깔과 같은 눈동자를 가진 그런 남자.

그는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을 서성이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지만

가끔 방심하기도 하고 그 사이에 내게 들키기도 합니다.

그러나 모퉁이를 돌면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뛰어가보면 어느새 사라져 있습니다.

그래도 내가 혼자 깊은 밤 속에서 그를 생각할 때면

포기하지 말라고, 잊지 말라고,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속삭입니다.

스르르, 소리도 없이 어느새 곁에 와 있는 가을.

그러나 그는 여태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내 주위를 서성이다 불현듯 증발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심장을 찌르고 위무하기를 반복하다가

어느 날 문득 나를 떠날, 가을.

나를 향해 다가온 줄 알았더니

한두 마디 이야기만 나누고 그대로 스쳐가버리던 해마다의 가을.

그러나 오늘 문득 가을과 내가 아주 멀리 떨어져 있다가

서로를 향해 다가갔다가 헤어지는 게 아니라

어쩌면 처음부터 나란히 걷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까지 내 손을 잡고 걸어온 여름이

자, 이제 가을과 동행하세요, 하고

그의 손에 나를 넘겨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세상의 모든 것은 잊다가 없어지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쉽게 정을 주지 않는 건 이별의 무게가 무거울까 봐.

하지만 그렇지 않을지도 몰라요.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 없듯, 영원히 사라지는 것도 없을지 몰라요.

이 가을, 가을과 나란히 걷는 일,

세상의 아름다움을 나누고 사랑을 하는 일,

나는 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어떤가요.


나란히 걷기 / PAPER 황경신



보고싶은 당신, 오늘 아침엔 안개가 끼었네요.

그곳은 어떤지요?

햇살이 드세질수록 안개는 자취를 감추고 말겠지만

내 가슴에 그물망처럼 쳐져 있는 당신은,

당신을 향한 내 그리움은 좀체 걷혀지질 않네요.

여전히 사랑하는 당신,

온종일 당신 생각 속에 있다 보니 어느덧 또 하루 해가 저무네요.

세상 살아가는 일이 다 무언가를 보내는 일이라지만

보내고 나서도 보내지 않은 그 무언가가 있네요.

두고두고 소식 알고픈 내 단 하나의 사람.

떠나고 나서 더 또렷한 당신.

혹 지나는 길이 있으면 나랑 커피 한잔 안 할래요?

내 삶이 더 저물기 전에.


안 부 / 이정하



죽기 전에 새들은 날개가 처음 돋았던 시절을 기억했을까.

처음 비상을 할 때,

하늘을 우러르는 빛으로 솟아오르던 그 푸른 눈동자들을...

그리고 시간이 지나간 후,

날개가 꺾여 파르르 떨리던 그 순간이 왔을 것이다.

하지만 그 순간들이 있는 한,

죽음 역시 삶의 과정으로 존재하게 되는 것

태어난 새들은 어디서나 죽고

그러고 나면 다시 어린 새들이 태어나겠지.

흐린 이 가을날, 먼 곳 들판 한켠에서

엎드린 곤충들이 바싹바싹 말라가며 죽어가고 있고,

그 곁에 말갛게 씻은 참깨 같은 알들이 소복이 쌓여 있듯이...

이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단 한 가지의 진실은

모든 것은 변한다는 것이다..

세상에, 이 세상에 단 한 가지쯤은 변하지 않고

늘 거기 있어주는 게 한 가지쯤 있었으면 했는데....

그게 사랑이든 사람이든 진실이든

혹은 내 자신이든....


공지영 /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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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은 차라리 불현듯 찾아오는 것이 나은 일이겠지만

헤어질 날이 정해져 있다고 해도 상관은 없다.

이루지 못할 꿈이 없는 것처럼,

견디지 못할 이별이 또 어디 있겠는가.

아쉬움과 미련은 어디에든 남는 것.

어디에서 멈추든

여행자의 길은 늘 아련하고 서글픈 것이다.


열병 / 박동식



내 마음 왜 가져 갔느냐고 따지듯이 물으러 가는 길에

내 마음 무너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당신이 가져 간 것이 아니라 제가 주었음을.

그래서 저도 그대 마음 슬며시 가져 왔답니다.

그리곤 다시 제 마음이 또 무너졌답니다.

그대 마음 잃어 공허로 마음 아파할까봐

다시 그 마음 돌려 드릴까합니다.

당신 마음 받아 가지실래요.

전 제 마음 돌려 받고 싶지 않은데.

제 마음 돌려 주실래요.

전 아직도 당신 마음 돌려드리고 싶지 않은데.

어쩌지요.

어쩌지요.

이러다가 우리 두사람 빈 가슴 안고 살면 어쩐다지요.

가끔 당신과 마음을 바꿀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을 합니다.

그러면 이런 아픔마음이 사라질텐데

그러나 이내 포기 합니다.

당신 마음속에 아직도 내가 자리 잡고 있다면

그땐 어쩌지요

어쩐다지요

아니 당신 마음속에 내가 하얗게 지워져 있다면

그땐 또 어쩌지요

어쩐다지요


어쩌지요 / 황순정




허전하지요, 산다는게

혼자서 쓸쓸하고 둘이서 쓸쓸하고

만나서 허전하고 헤어져서 허전하고

가을에서 다시 가을이 올 때까지

쓸쓸해서 혼자 마시고

사랑조차 쓸쓸해서 다시는 사랑하지 않고

질긴 외로움의 뿌리 하나로

저 시끄러운 세상을 바라보며

쓸쓸하게 웃지요

바람 속에 서 있는 한 그루 대나무처럼

오늘도 시퍼렇게 살아남아서.


허전하지요, 산다는게 / 정성수




아무리 말을 뒤채도 소용없는 일이

삶에는 많은 것이겠지요

늦도록 잘 어울리다가 그만 쓸쓸해져

혼자 도망나옵니다

돌아와 꽃병의 물이 줄어든 것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꽃이 살았으니 당연한데도요

바퀴벌레를 잡으려다 멈춥니다

그냥, 왠지 불교적이 되어갑니다

삶의 보복이 두려워지는 나이일까요

소리 없이 물만 먹는 꽃처럼

그것도 안 먹는 벽 위의 박수근처럼

아득히 가난해지길 기다려봅니다

사는 게 다 힘든 거야

그런 충고의 낡은 나무계단 같은 삐걱거림

아닙니다

내게만, 내게만입니다

그리하여 진실된 삶이며 사랑도

내게만 주어지는 것이리라

아주 이기적으로 좀 밝아지는 것이지요


이기적인 슬픔을 위하여 /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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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가 눈물이 났다

지나간 일기를 보다가 마음이 아파왔다

하늘을 보다 문득 그리워졌다

그립다 하니 더욱 보고싶어졌다

잊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오늘도 널 잊지 못해 서성거리고 있다



나 보고싶죠?

나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죠?

목소리도 듣고싶죠?

당신 귀찮게 굴던 내 문자도 그리워지죠?

새벽까지 전화해 당신 밤잠 설치게 한것도 생각나는거죠?

이제 당신옆에 내가 없어서 허전한거죠?

그렇다고 말 좀 해봐요

말 좀 해보라구요 그렇잖아 나 보고싶잖아



언젠가 우리가 헤어지게 된다면

내가 너한테 어떻게 하면 좋겠어? 하고 네가 물은 적이 있다.

'만약에' 라는 수식어를 그 앞에 다섯번이나 붙여서...

"글쎄" 하고 나는 웃었고

너는 조금 심각한 얼굴을 하고 내 대답을 기다렸다.

"내 이야기는 글로 쓰지마" 하고 너는 말했고,

"그럼 내 이야기는 노래로 만들지 마" 하고 내가 말했다.

"나 없이 잘살지마" 내가 말했고

"그럼 너도 나 없이 행복해지지마" 하고 네가 말했다.

"만약 누군가를 다시 만난다면 가급적이면 내가 전혀 모르는 사람,

우연으로라도 부딪힐 가능성이 없는사람이면 좋겠어"

내가 말했고 너는 잠깐 생각에 잠겼다.

고개를 갸웃거리던 너는, "나는 말이지. 가능하다면

네가 너무 멀리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 하고 신중하게 말했다.

"어째서?" 하고 내가 묻자

너는 "그래야 가끔 소식을 들을 수 있잖아" 하고 대답했다.

이야기가 심각해지는게 싫어서 나는 그냥 웃어버렸다.

하지만 너는 끈질기게 약속을 요구했고

그렇다면 우리 서로 가끔 안부정도는 주고받자, 하고 합의했다.

너는 지금 그 약속을 기억이나 하고 있는지....



헤어지고 나를 가장 슬프게 하는 건 문득 생각나는 그가 아니다.

지하철에서 졸린 내게 어깨를 빌려주던 그를 떠올리며

지하철을 타고 갈 때도 괜찮았고,

아직 휴대폰에 저장돼 있는 그의 이름을 볼 때도 괜찮았다.

선물 받고는 넣어둔 티셔츠를 발견했을 때도 참을 만했고,

메신저에 그가 로그인했다는 알람이 울릴 때도 참을 만했고,

그의 얼굴이 좋아 보이더라는 소문을 들었을 때도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

하지만 예전에 둘이서 함께 했던 것을

나 혼자 하고 있는 걸 발견할 때 슬퍼진다.

둘이 부르던 듀엣곡을 혼자 노래방에서 부르고 있다는 걸 깨달았을 때,

둘이서 같이 보던 미니시리즈 후반을 혼자 보고 있는 나를 발견했을 때,

둘이서 함께 나란히 탔던 차를 혼자 몰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때 슬퍼진다.

하지만 제일 슬픈 건

나도 모르게 그를 닮아버려서 그와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을 때다.

병째 들고 물을 마시던 그를 따라 물을 마시고,

화가 나면 머리를 쥐고 입술을 깨물던 그의 표정을 짓고,

누군가의 말 끝에 그가 했던 것처럼 "정말?"이라고 되묻고,

커피를 안 마셨는데 이제는 에스프레소 더블샷만 마시고,

록음악이라면 질색했으면서도 Kent의 신보를 사고 있을 때다

언제 내가 이렇게 그 사람을 닮아버렸을까...

나와 달라서 좋았던 그 사람도 나처럼 되었을까...

우리 서로 사랑하고 있을 때 하나부터 열까지,

좋아하는것도, 싫어하는 것도 너무도 달랐던 우리가

서로 등을 돌리고 돌아섰을 때 문득 돌아보니

나는 너를 닮아있었고, 너는 나를 닮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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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사랑 - 조관우

기타 2009. 9. 30. 15:00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시소 한가운데 서 있는 것처럼 매일이 불안정하다.


오쿠다 히데오 / 걸



아름다움 때문에 누군가를 사랑하는 자는

과연 그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일까?

아니다.

목숨은 놔둔 채 아름다움만 죽이는 천연두에만 걸려도

그는 그 사람을 더는 사랑하지 않을 테니까.


미셸 우엘벡 / 어느 섬의 가능성 중에서



나는 그녀를 사랑하게 되면서

어쩐 일인지 보답을 받을 가능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었다.

나는 사랑받는 것보다 사랑하는 데에 더 무게를 두고 있었다.

내가 사랑하는 일에 집중했던 것은 아마도

사랑을 받는 것보다는 사랑을 하는 것이

언제나 덜 복잡하기 때문일 것이며

큐피드의 화살을 맞기보다는 쏘는 것이,

받는 것보다는 주는 것이 쉽기 때문일 것이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 알랭 드 보통



감정을 숨기기에는 너무 커다란 존재가 있다.

언제나 나를 향해 정면으로 걸어오는,

부딪치면 상처를 받으리라는 걸 알면서도 피할 수 없는 존재.

나는 그에게 그런 존재였다.

혹은 이렇게 말할수도 있다.

그는 나에게 그런 존재였다.


황경신 / 초콜릿우체국 중에서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드는생각.

그때, 솔직했더라면 좋았을걸.

나에게도 다른사람에게도.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드는 생각.

그때, 우리 중 한사람이라도 솔직했더라면 좋았을걸.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그때 우리 모두는, 어설프게 이기적이었고 결국 상처를 입혔다.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연애시대 中



가끔은 그런 생각도 해봐

내가 너에게 조금 더 잘해줬으면 넌 떠나지 않았을까 하는

웃기지

내가 생각해도 참 웃겨

이미 끝난 사랑가지고 아직도 다시 이어질 수 있을까

끙끙 앓고있는 나를 내가봐도 진짜 웃겨



따지고 보면 잘못한 것도 없는데 다 잘못한것 같고

시험 끝난 다음 답고치고 싶은 학생처럼

그때 그때 잘못만 생각이 나

그 순간을 후회하며 고치고 싶고 지우고 싶은

이별한 사람은 모를

이별 당한 사람의 착한걱정..



사랑의 궁극은 분명히 희생이에요.

희생이고 양보고 그런 건데,

그것은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한테 해야 한다는 거죠.

내가 희생당할 것인가, 차라리 이기적일 것인가를 결정해야 된다면

이기적이 되라고 얘기해요.

그래서 네가 많이 강해졌을 때 그때는 희생을 해라.

아니 희생을 허락하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머리채 끌려가면서 희생당해서는 안 된다는 거죠.

그럴 때는 차라리 이기주의자란 소리를 들어도 너를 지키라고 했죠.

궁극이 희생인 것은 맞지만

엄마가 아이를 위해서 희생할 수 있는 것은

엄마가 더 강하기 때문에 그런 거죠.

불평등한 관계이기 때문에 희생을 해주는 거고요.

그런데 보통은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에게 희생을 강요하죠.

그런 건 안 된다는 거죠.

그런 것은 사랑도 아니고,

희생자 한 명이 나오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거죠.


공지영 · 지승호 / 괜찮다, 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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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우리가 이별할 때

기타 2009. 9. 30. 14:53


영화 화양연화에서 남자와 여자는

헤어질 때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미리 이별장면의 리허설을 해본다.

그건 단지 연기일 뿐이었지만

그 리허설의 끝에 여자는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살면서 수없이 많은 이별을 해본 우리는이별의 모습을 잘 알고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 이별이 쉬워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누군가의 마음이 변하는 것을 모른 척하는 것처럼,

자신의 마음이 변하는 것, 마음의 색깔이 바뀌는 것을 무시했다.

그는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하나의 감정을,

바다위에서 일어나는 거품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세찬 파도가 치고 거품이 아무리 일어도,

그것은 거품일 뿐, 마지막에는 사라지는 것이라고.

하지만 어떤 감정들은 그렇게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무시당하고 부정당하면서 끊임없이 자라나는 감정들에 대해

복종할 수 밖에 없다고 느낄 때가 있다.

문제는 그 때가 너무 늦다는 것이다.

그는 길고 긴 망설임 끝에 손을 내밀었지만,

그 손을 잡아줄 상대는 이미 그 자리에 있지 않았다.

그 망설임이 자신을 위한 것도,

상대를 위한 것도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뒤늦은 후회와 변명을 받아줄 사람은 오래전에 떠나버렸다.


17 (Seventeen) - 황경신



이별 후에는 모든 걸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누군가에게 온 마음을 줘본 사람은 안다.

다시 라는 말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이제 다시 혼자 영화를 예매하고,

혼자 포장마차에서 꼬마 김밥과 떡볶이를 먹고,

혼자서 집 앞 골목길을 걸어오는 것 뿐이지만,

돌아가는 길을 잊어버린 길치에겐 모든 게 두렵고 낯설다


고통은 너무 큰 사랑이 주고 간 슬픈 선물이다.

결국 풀어보고 정리하고 버려야 할 나의 몫이다.


세상에 쉬운 이별은 없다

이별이 쉽다면 쉽게 사랑했거나 이별이 쉬운 척하는 것이다

이별이 슬픈 건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기 때문만은 아니다.

마음을 바쳤던 그 시간들이 아무것도 아닌 게 돼어버리기 때문에 슬픈 것이다.

사랑의 끝에서 듣는 이별 노래는 슬픔을 보듬어주는 손길이 된다.


한 번 이별한 사람은 다음 사랑에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사랑은 그저 두 사람이 서로의 외로움을 바꿔서 짊어지는 것이라는 걸 아니까.

하지만 그 사람의 외로움이기에 조금은 더 가벼울지도 모른다.


모든 아름다움의 끝에는 슬픔이 묻어나온다

아픈 상처를 가진 사랑은 결국 빛나게 되어 있다

마음이 쓸쓸할 땐 몸이 아니라 마음을 쓸어주어야 한다

미움은 사랑의 반대말이 아니라 비슷한 말이다

사랑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종이가방조차 몇 시간만 뭘 넣어놓으면 모양이 변한다

한번 깨어진 가슴엔 다른 사랑을 담기가 두렵다

사랑의 흔적은 졸업앨범처럼 남는다


그 사람을 완전히 잊어버리기에 추억은 너무 힘이 세다.

어쩌면 잊는다는 건 기억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추억으로 받아들이는 게 아닐까.

지금은 아프기만 한 이 노래가 어느 날은 아무렇지 않도록...


조진국 / 고마워요, 소울메이트 中



사람들은 이별이라는 걸 하고, 사랑을 해.

그걸 끊임없이 반복하며 산단다.

그래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지만 그건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거지.

그게 사람들을 살아가게 만드는 것이기도 해.


반지인 / 그리고 休 중



사랑하다 보면 헤어질 때가 있다.

그럴 때, 미안하다는 말 대신 고맙다고 말하자.

사랑하게 해줘서 고맙다고. 사랑받을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다고.

살면서 당신을 만난 것이 가장 좋았다고. 그래서 너무나 고맙다고,

그렇게 이별의 인사를 하자.

헤어짐은 끝이 아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이 다시 시작되고,

사랑이 끝나는 곳에서 사랑은 다시 시작된다.


권소연 / 사랑은 한 줄의 고백으로 온다

























































♬ 우리가 이별할 때 (feat. 백지영) Soul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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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대박이야! - 대성

기타 2009. 9. 30. 14:51


"운명이 정해져 있다는 그 말을 받아들일 수 없어요.

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운명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 힘겹게 싸워왔어요.

나는 이 도시에서 최악인 빈민가에서 태어났어요.

어느 모로 보나 범죄자가 될 운명이었죠.

하지만 나는 안간힘을 다해 주어진 운명과 싸웠고,

마침내 벗어나는 데 성공했어요."


기욤 뮈소 / 구해줘



나처럼 영화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꾸면서

혼자 앉아 있는 여자가 수천명은 될거야,

그렇지만 걱정하지 않아. 내가 가장 열심히 꿈꾸니까.


마릴린먼로 / MY STORY



실력이 늘고 성취를 얻는 것을 그래프로 그려본다면

완만한 상향곡선이 아니라 계단 모양이 된다.

매일 노력한 만큼 조금씩 성과가 보이는 게 아니라

어느날 갑자기 한 단계 성숙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작은 성취라도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은 이 원리를 모르기 때문에

계단의 수직상승점 바로 앞에서 포기를 하고 마는 것이다.


불행을 찾아다니는 여자들은 늘 불행의 원인을 다른 사람,

혹은 운명의 탓으로 돌린다.

자기의 잘못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었다 는 단서를 반드시 붙인다.

그래서 스스로 불행의 요소들을 제거하지 못하고

불행의 패턴을 반복하는 것이다.


행운은 공기처럼 눈에 보이지 않게 우리 주위를 수없이 떠다니는 것이다.

우리가 삶의 공간을 휘저으며 다니다가

무작위로 떠다니는 행운과 언제 접촉을 하느냐 하는 것은

순전히 우연의 영역이다.

그러나 행운과 만났을 때

그것을 꼭 붙잡아 둘 수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우리의 몫이다.

때로 사람들은 행운을 만지고도 그것이 행운인지 모르고 지나쳐버리기도 한다.

행운을 알아보고도 그것을 잡을 재주가 없어 허무하게 놓쳐버리는 경우도 있다.

행운도 능력 있는 자 한테나 행운인 것이다


남인숙 / 여자의 모든 인생은



누구나 부자가 되는 건 아냐.

누구나 다 강하거나 영리한 것도 아니지.

누구나 다 아름다울 수 있는 것도 아냐.

그렇지만 누구나 용감해질 수는 있어!

할 수 있다고 스스로에게 말하면,

우리 마음에 대고 '포기하지 마' 라고 말하면,

스스로 영웅답게 행동하면 우리는 누구나 용감해질 수 있어!

위험을 똑바로 마주한 채 칼을 휘두르며 말하는 거야!

'반갑다, 위험아! 난 네가 두렵지 않아!'

용기는 그냥 갖기만 하면 돼.

돈을 주고 살 필요도 없고 학교에 가서 배우지 않아도 돼!

용기만 있으면 된다구!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내가 틀렸어?

용기만 있으면 돼! 용기만 있으면 모두 이겨낼 수 있어!


제럴딘 매커린 / 돌아온 피터팬 中



그래. 좋아, 한번 해보자고.

어차피 살아가는 것은 문제 해결의 과정이다.

물론 실패할 수도 있어.

그렇다고 해서 내가 죽는 건 아니지 않는가.

죽는 일을 제외한 모든 것은 어떻게 보면 사소한 것 아니겠어?


공병호 / 초콜릿 中























































♬ 대박이야! - 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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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빅마마 - 배반

기타 2009. 9. 30. 14:45


왜, 그런 거 있잖아...

매일 같은 곳에 두던 물건이

어느 날 아무리 찾아봐도 없는거야.

지금 내가 그래..

내 마음 속을 아무리 찾아봐도

네가 없어..

분명히 있었는데

네가 있던 곳에

다른 사람이 있어.
 
미안해..



누군가를 배신하고 싶어서

누군가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어서

어쩔 수 없이 누군가를 배신하게 되는 것이다.


캐러멜 팝콘 중에서



사랑해. 너만을. 여전히. 아직도. 지금도.

분명 그 말을 할 때는 진심이었지만

결국은 거짓이 되어버린 말들.

그것도 거짓말일까? 아닐까?

잊을 게. 잊을 거야. 잊었어. 괜찮아.

말을 하는 그 순간에는 분명 거짓말이었는데

시간이 지나 정말 그렇게 되어버린 말들.

그건 거짓말이 아닌 걸까? 거짓말일까?


거짓말 / 허뭄



사랑은 고통과 괴로움을 안겨줄 뿐이다.

사랑은 허상의 빛에 지나지 않으며,

현실을 보지 못하게 만드는 마약일 뿐이다.

사람들은 항상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사실은 사랑에 대해 스스로 만들어 낸 관념을 사랑하고 있을 뿐이다


구해줘 (Sauve-moi) / 기욤 뮈소(Guillaume Musso)



사랑을 의심하면서 동시에 그리워하고 확인하고 싶어하는 갈등,

홀로 남겨지는 두려움, 자유롭게 떠나는 자에 대한 질투,

사랑을 잃을지도 모르며 이제 너를 모르게 될 것이며

나는 너를 모른다고 말하게 될 것이며

우리는 태초에 그랬던 것처럼

마지막엔 서로에게 낯선 이방인으로 남게 될 것이며

이 모든 것에 대해서 아무런 느낌을 갖지 않는

순간이 올 것임을 알게 되는 예감 때문에 숨이 멈출 것이다.

나를 깊게 관통했던 것은

소유욕이란 무엇일까 하는 물음이었다.


배수아 / 에세이스트의 책상



아래도 괜찮아, 지금은 이것으로 충분해.

낯선 도시에서 낯선 소리를 들으면서,

타인의 집의 딱딱한 소파베드에서 나는 매일 밤 생각했다.

시간을 버는 거야, 그것밖에 할 수 없으니까.

야생동물이 열이 나는 몸을 치유하기 위해

어둠속에서 꼼짝하지 않고 상처를 핥으며 기다리는 것처럼,

정신이 서서히 회복되어 제대로 숨을 쉬고

정상적인 생각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이렇게 지내는게 좋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슬픔이란 결코 치유되지 않는다.

단지 엷어지는 듯한 인상을 주어 그것으로 위로 삼을 뿐이다.

저들의 슬픔에 비하면 나의 슬픔이란 이 얼마나 치졸한 것인가.

근거도 없고, 저들처럼 부조리함에 뿌리를 둔 것도 아니다.

그저 멍하게 지나간다.

다만 어느쪽이 대단하게 깊다 할 수는 없다.

모두 공평하게 이 광장에 있다. 나는 상상했다.


불륜과 남미 / 요시모토 바나나



Love is when someone hurts you.

And you get so mad but you dont yell at them

because you know it would hurt their feelings.


사랑이란 누군가가 나를 힘들게 하거나, 나에게 상처를 줘도,

그래도 화를 내지 못하는 거에요.

왜냐면 내가 화를 내면 그 사람이 슬퍼질테니까요



그댈 잊기 위해서 필요한 건

시간 이라 느꼈습니다

하지만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건 그대인 거 같습니다






























































♬ Narration 이보영 / 빅마마 - 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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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이선희 - 사랑아

기타 2009. 9. 30. 14:42


"그 사람 마음을 눈치 채고 있었어?"

"아니, 전혀. 그런데 누군가가 그러더라고

그 사람과 만나고 헤어져 각자의 길로 갈 때

그 사람이 나를 마음에 두고 있는지 아닌지를 알수 있다구"

"어째서?"

"인사를 건네고 몇 걸음 발을 뗀 후 뒤를 돌아보래,

나를 마음에 두지 않은 사람이라면 헤어질 때의 인사가 끝이라는거지,

헤어짐이 아쉽지가 않은거야.

그런데 나를 마음에 둔 사람이라면

헤어짐이 아쉬워 뒷모습이라도 쳐다보게 된데.

자연스럽게 말이야."

"그래서? 너도 해봤어?"

"응."

"어떻게 됐어? 얘기해봐."

"만난지 꽤 됐는데도 사귀자는 소리도 없고,

연락도 항상 내가 더 많이 했던거 같애.

그러다 어느날 만나서 영화를 봤는데 너무 피곤하더라고.

그래서 오늘은 이만 헤어지자고 했어.

이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모르니까

답답하고 짜증도 났었거든.

영화만 딸랑 보고 헤어지자고 하는데, 아쉬운 기색이 없더라.

인사를 하고 뒤돌아 걸어가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했는데,

문득 그 말이 떠 올랐어.

그런데 너무 많이 걸어와서

그 사람의 모습조차 보이지 않을까봐 걱정이됐어.

그래도 혹시나하고 뒤를 돌아봤지.

그런데 헤어졌던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더라구

내가 뒤를 돌아보니까 활짝웃으면서 손을 흔들더니

갑자기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내게 전화를 거는거야."

"뭐랬는데??"

"이제야 뒤돌아 봐주네요.

저.. 나랑 진지하게 만나보지 않을래요? " 라고 말하는거야.

그래서 난 뛰어가서 말해줬어.

'좋아요' 라고"




사랑이 오는 소리를 듣고 싶다면, 가만히 심장에 손을 대보면 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시 심장이 두근거리면서 사랑도 찾아오니까.

행복한 노래들은 그 사람을 만나러 뛰어가는 심장 박동과 꼭 닮아 있다.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완벽한 사람이다.

고마워요, 나를 사랑해줘서.

내가 사랑할 수 있게 해줘서.

내 노래를 들어줘서.


얼마나 뜨거운가보다 누구를 향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사랑을 하면 착해지는 게 아니라 이기적이 된다

사랑하는 것은 누군가의 영웅이 되는 것이다

비행기는 날아야 하고, 사람은 사랑해야 한다

사랑은 불이 꺼지지 않은 24시간 편의점이다

사랑은 수많은 우연으로 이루어진 운명의 장난이다

사랑하는 이유가 없는 게 아니라 점점 많아지는 것이다

사랑은 아파도 계속 아프고 싶은 것이다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이 듣고 싶은 말을 해주는 것이다

사랑은 제 눈에 안경이다


반짝인다고 다 보석은 아니다

사랑하는 시간은 1분이면 된다

사랑은 아름다움이 아닌 아픔을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은 어떻게든 온다

사랑은 오늘처럼만 내일을 사랑해주는 것이다

누구나 행복해질 이유가 있다

사랑에는 새 신발처럼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다

아무리 가까운 곳이라도 찾지 않으면 멀게 느껴진다

시간은 이별의 습기를 말려준다


연애는 입술을 떨리게 하지만, 사랑은 가슴을 떨리게 한다

너무 뜨거운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욕망이다

사랑은 덜 마른 시멘트 바닥에 발자국을 새기는 것이다

사랑은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확신하는 것이다

욕망은 손바닥을 만지지만, 사랑은 발바닥을 어루만져준다

사랑은 서로에게 예외가 되는 것이다

사랑은 주고받는 게 아니라 그냥 주는 것이다

진정한 남자는 여자가 뒷모습을 보이며 떠나게 하지 않는다


조진국 / 고마워요, 소울메이트 中































































♬ 이선희 -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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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죽도록 아프지도 않고, 죽도록 바쁘지도 않고

죽도록 신나지도 않고, 죽도록 그립지도 않고

죽도록 눈물 나지도 않고, 죽도록 슬프지도 않고

그만 그만 삶이 흘러갑니다

혹 창밖의 풍경 보듯 살고 있는 게 아닐까 싶어 헛헛해집니다.


정혜승 / 하늘을 펼쳐보다 그리움이 구석구석 돌아다니다 중에서



체념하기로 정한 것은 깨끗하게 체념하자.

두 번 다시 만나지 않기로 결심한 사람과는 정말로 두 번 다시 만나지 말자.

내가 나를 배신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타인을 사랑할 바에는 차라리 나 자신을 사랑하자.

예전에 그렇게 굳게 결심했었는데

나는 다시 똑같은 실수를 거듭했다.


야마모토 후미오 / 연애중독 中



너의 홈피에 가는 게 아닌데

알잖아 난 여전히 그래

널 잊지 못한 채 이렇게 바보처럼 컴퓨터 앞에 앉아 하루를 보내

헤어지고 난 후 그때 그 후로 지금까지...

미안해 하지만 어떡해

시간이 지나면 슬프진 않겠지 오늘만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우리가 지금 남남인 것처럼 너와 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니가 벌써 날 잊고 지금 다른 사랑하고 있는 것처럼...

좋은 사람 만나서 좋은 사랑 한다는데

내 곁에 있을때보다 더 행복해 한다는데

나 하나 때문에 지금 너의 그 모든 행복이 망가질까봐

너에게 다가갈 순 없어

사랑하는 사람 보낼줄도 알아야 한다고 남들도 다 그렇게들 말들하니까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너 하나쯤은

평생 내 가슴속에 묻어놓고 살아도 괜찮을 것 같아서


허니패밀리 / 너의홈피 中



가끔은 그대에게 내 안부를 전하고 싶다

그대 떠난 뒤에도 멀쩡하게 살아서 부지런히 세상의 식량을 축내고

더 없이 즐겁다는 표정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뻔뻔하게 들키지 않을 거짓말을 꾸미고

어쩌다 술에 취하면 당당하게 허풍떠는 그 허풍만큼

시시껄렁한 내 나날들을 가끔씩

그래, 아주 가끔씩 그대에게 알리고 싶다


강윤후 / 다시 쓸쓸한 날에 中



두고두고 한 순간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가지 말라는 말을 해야 하는데 잘 가라는 말이 나오고,

무작정 붙잡아야 하는데 태연한 척 손 흔들었던 못난 그 순간을...

사랑이 뭐 대수랴 자신했던 그 시절이 산산이 부서진 지금에야

그리움이 무주공처를 떠돌며 불면의 밤을 뒤척이게 된 지금에야

알량한 자존심을 내세웠던 그 한 순간을 두고두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눈물을 흘리고 난 후에야 그 눈물이 내 삶의 보석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듯

그대를 떠나보내고 난 후

내 삶의 가장 아름다웠던 사람이 그대였다는 사실을 아프게 배우고 있습니다.

내게 다음 사람은 없습니다

오직 다시 그 사랑만이 있을 뿐입니다.


박성철 / 때 늦은 깨달음



만약 우리가 영원히 이별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만남도 애틋하게 여겨지지는 않을거야.

우리가 무한한 존재라면 이 삶이 이렇게 소중하지도 않을 거야.

우린 무지개를 찾아 길을 떠나지도 않을 테고

누군가를 다시 만났을 때 더욱 아름다워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매일 나 자신을 돌아보지도 않을 거야.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열심히 생각하고 그것을 위해

눈물과 고통을 감사하는 것은 모든 것이 유한하기 때문일거야.

그러니까 이별은 차가운 게 아니야.

사랑이 아름답지만은 않은 것처럼

...

부질 없는 사랑은 언젠가 그대를 떠나겠지만,

한때 그대를 잠식했던 기쁨과 슬픔들은 곁에 남아

그대를 성장시키고 지켜 줄거야


황경신 / Paper 中































































♬ 하니 - 아직도 그리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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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김윤아 - 봄이 오면

기타 2009. 9. 30. 14:36


남으로 가는 기차를 타겠습니다.

더딘 열차에서 노곤한 다리 두드리는 남루한 사람들과 소주잔을 나누며

지도에도 없는 간이역 풍경들과 눈인사를 나누겠습니다.

급행열차는 먼저 보내도 좋겠습니다.

종착역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자운영이 피고 진 넓은 들을 만날 수 있다면.

들이 끝나기 전, 맨발로 흙을 밟아 보겠습니다.

신발을 벗어들고 천천히 흙내음에 한참을 젖겠습니다.

쉬엄쉬엄 걷는 길 그 끝 어디쯤에 주저앉아

혼자 피어있는 동백이며 눈꽃이며

키 작은 민들레의 겨울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서두르지 말고 봄이 깊기를 기다리라고 이르기도 하겠습니다.

기차가 오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봄이 오는 소리에 귀를 열고

해지는 들에서 노을 한 개비를 말아 피우겠습니다.

이제껏 놓지 못한 시간을 방생하겠습니다.

봄이 오기 전, 완행열차를 타고 남으로 가겠습니다.

남녘 어디라도 적당합니다.


남으로 가는 기차를 타겠습니다 / 김두일



사람이 살아가면서 꼭 위로 높아지는 것만이 정답은 아닌 것 같아.

옆으로 넓어질수도 있는 거잖아. 마치 바다처럼

넌 지금 이 여행을 통해서 옆으로 넓어지고 있는거야.

많은 경험을 하고 새로운 것을 보고

그리고 혼자서 시간을 보내니까.

너무 걱정마.

내가 여기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다른 사람들은 너보다 높아졌다면,

넌 그들보다 더 넓어지고 있으니까


살아가면서 내가 지금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지금처럼 혼란스럽거나 불안하지 않겠지만,

우리들 대부분은 그걸 모른채 여기저기 헤매고 있다.

그래서 나는 울면서 달렸고,

어쩌면 당신도 나처럼 울면서 달리고 있는 중인지도 모른다.


길은 언제나 우리 앞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고

떠나는 건 우리의 진심이다.

돈, 시간 그리고 미래 따위를 생각하면 우린 아무데도 갈수가 없으니.

네 얼굴을 닮은 꿈과 네 마음을 닮은 진심을 놓치지 않기를...

지금은 우리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이 되려 하는지 확실히 알 수 없지만,

언젠가 우리 모두 저마다 인생에서 무언가를 꼭 찾아내길 바란다.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꺼야 - 김동영



여행은 지도가 정확한 지 대조하러 가는 게 아니다.

지도를 접고 여기저기 헤매다 보면 차츰 길이 보이고,

어딘가를 헤매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보인다.

곳곳에 숨어있는 비밀스러운 보물처럼

인생의 신비가 베일을 벗고 슬그머니 다가올 때도 있다.

어느 낯선 골목에서 문득 들려오는 낮은 음악처럼

예상치 못한 기쁨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김미진 / 로마에서 길을 잃다 중에서



나는 인생이란 산맥을 따라 걷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산맥에는 무수한 산이 있고 각 산마다 정상이 있다.

그런 산 가운데는 넘어가려면 수십년 걸리는 거대한 산도 있고,

1년이면 오를 수 있는 아담한 산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산이라도 정상에 서는 것은 신나는 일이다.

한 발 한 발 걸어서 열심히 올라온 끝에 밟은 정상일 테니 말이다.

하지만 어떤 산의 정상에 올랐다고 그게 끝은 아니다.

산은 또 다른 산으로 이어지는 것.

그렇게 모인 정상들과 그 사이를 잇는 능선들이 바로 인생길인 것이다.

삶을 갈무리할 나이쯤 되었을 때,

그곳에서 여태껏 넘어온 크고 작은 산들을 돌아보는 기분은 어떨까?


한비야 / 지도밖으로 행군하라 중에서















































♬ 김윤아 - 봄이 오면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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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애 / 사의 찬미

기타 2009. 9. 30. 14:34


나도 곧잘 혼잣말을 한다.

그런 버릇이 언제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누구나 마음 속의 자기는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자기와 또 하나의 자기가 늘상 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고독한 사람일수록 마음 속의 자기가 많다.

그것이 그 사람과 힘을 합해서 고독을 이겨나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동정이나 연민의 대상이 되고 싶지는 않다.

하물며 시혜를 받고 싶은 생각은 없다.

내가 걸어온 한 걸음 한 걸음은 모두 내가 선택해 온 거다.

그 선택이 나의 애정이나 의지를 그대로 표현하지 못하기도 했고,

때로는 나의 의사에 반하기도 했었지만

그것은 결국 내 인생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니까.

나는 나 자신의 발자국을 지우고 싶지도 않고

다른 사람의 손을 빌려서 지우고 싶은 마음은 더구나 없다.

발자국은 나를 괴롭히고 부끄럽게 만든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소중하기도 하다.


사람아 아, 사람아! / 다이호우잉



사람들은 자기에게 보이는 것을 중심으로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다 어느 한순간 멈추고 돌아보니

그렇게 의식없이 보내버린 시간이 쌓여서

바로 자기 인생이 되었다는 걸 깨닫는다.

그때 그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뭐라고? 나는 좋은 인생이 오기를 바라고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데,

아직 인생다운 인생을 살아보지도 못했는데,

그런데 내가 무턱대고 살아왔던 그것이 바로 내 인생이었다고?


은희경 / 마이너리그



한때 나는 과거 속의 나를 몹시 혐오했던 적이 있었다..

좀 더 잘 할수 있었는데...

더욱 깊이 생각할 수도 있었는데...

그때 다른 길을 선택할 수도 있었는데...

바보같이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나는 언제나 과거 속의 내가 못마땅했었고...

과거 속의 내가 미웠었고..

과거 속의 내가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난 이제 지난 시간 속의 나를 인정한다.

다시 산다 해도, 나는 아마 그만큼의 실수와 바보짓과

시행착오를 거치며 지금의 내게로 왔을거다

누구라도 다 그렇다..

그것 없는 인생은 인생이 아니니까...


양귀자 / 삶의 묘약 中



삶의 어떤 교훈도 내 속에서 체험된 후가 아니면

절대 마음으로 들을 수 없다.

뜨거운 줄 알면서도 뜨거운 불 앞으로 다가가는 이 모순,

이 모순 때문에 내 삶은 발전할 것이다.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양귀자 / 모순



무슨 일이 생기든 인생은 계속 흘러간다.

서두르든 천천히 하든 어차피 인생은 똑같이 흘러가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자신이 가장 편한 방식대로 사는 게 좋지않을까?..


지친 영혼을 위한 달콤한 여행테라피 중에서



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

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 살아보자.

오직 나 자신을 위해서만 삶을 낭비해 보자.


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 / 최갑수



어느 날 혼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허무해지고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지는데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

주위엔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날 이런 마음을 들어줄 사람을 생각하니

수첩에 적힌 이름과 전화번호를 읽어 내려가 보아도

모두가 아니었다.

혼자 바람맞고 사는 세상.

거리를 걷다 가슴을 삭히고 마시는 뜨거운 한 잔의 커피.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이해인 / 어느날의 커피 중














































♬ 한영애 / 사의 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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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요 - 강허달림

기타 2009. 9. 30. 14:28


솔직히 널 만나러 갔던 건 너에게 특별한 뭔가를 기대해서가 아냐.

물론 예전의 감정이 남아 있었던 건 더더욱 아니었고

그저 네가 무척 보고 싶었고,

오랫동안 미뤄뒀던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더 많이 흘러버렸던거지.

우린 예전같을 수도 없었고...

그런데 난 이기적이게도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너와 난 변하지 않을 거라고 믿었어.

정말 바보처럼...


김동영 /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거야



사랑한다 는 말...

그 말은 처음에는 하기 힘든 말이었고,

그 말 한마디에 가슴 설레었지만

어느 순간 그 의미는 사라지는 연기처럼 희미해져 버리고 만다.

마치 인사처럼, 안부처럼, 의무처럼 그냥 던지는 말이 되어 버리고,

더 이상 그 말로는 가슴이 뛰지 않는다.

일상적인 단어가 되어 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리고 때로는 헷갈리기 시작한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말하지만 이것이 정말 사랑인지,

과연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지에 관해서 말이다.

그럴 때 자신이 그 사람을 사랑하는가에 관해서 좀 더 선명해질 필요가 있다.

단지 미안해서 사랑하는 척 하면

그것은 배려도 이해도 아닌 무의미한 시간의 연장일 뿐이기에 말이다.

그 사람에 관한 사랑이 희미해지기 시작할 때 첫 번째로 떠올라야 할 물음은

‘내가 이 사람을 만나고부터 얼마나 노력하는가?’ 이다.

단지 지금 외로워서 그 사람을 붙잡고 있다면,

사랑하는 흉내만 내고 있다면,

그것은 무척이나 슬픈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왜냐하면 외로울 테니까 말이다.

함께 있어도 너무 외로워서 긴 한 숨 지을 테니까 말이다.

사랑이 아니라면 놓아주는 것,

어쩌면 이것은 우리 인생의 현명한 지혜가 아닐까.


송창민 / 연애의 정석 중에서



"난 정말 당신이 날 사랑하는 줄 알았죠.

이 정도 선에서 상처받기 싫어 물러나겠다고 한다면

사랑했다고 말하는 것도 엉터리야.

그럴 만한 자격이 있는 감정이 아니에요. 당신 그 마음은."

"함부로 말하지 말아요, 남의 마음을.

먼저 좋아하고 진심으로 고백한 건 나였지 댁이 아니었어.

당신이 어떻게 내 마음을... "

"그런 사람이 두 번 기회를 안 줘요?

그렇게 냉정하게, 한 번에 깨끗하게 내쳐요? 그게 당신 사랑이야?

겨우 그 정도가 알량한 사랑의 폭이야? "

"그래요, 그 정도가 내 폭이에요. 상처받기 싫다고요!

사랑이 뭔지도 잘 모르겠다는 사람한테

마음 들여다보는 일 익숙하지 않다는 사람한테 내가 왜 전부를 걸어요! "


이도우 /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스물 몇 해밖에 안 살았지만

삶이란 누구 때문인 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 시작은 누구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결국 자신을 만드는건 자기 자신이지.

살면서 받는 상처나 고통 같은 것을

자기 삶의 훈장으로 만드는가, 누덕누덕기운 자국으로 만드는가는,

자신의 선택인 것 같아. 안 그러니??"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

나는 세운 무릎을 끌어 안았다.

내가 나를 안아주는 방법이다.

누군가에게 안기고 싶을 때 나는 그렇게 나를 안는다.

언니도 얼마나 사랑을 받고 싶었으면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찾아냈을까...


유진과 유진 / 이금이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날들이었다.

어찌 되었거나 날들은 지나갔다.

무엇이든 지나가고 지워졌다.

어떤 이들은 상처라거나 아픈 기억이 유난히 오래간다고 하지만

그건 진실이 아니다.

이제 그녀에게 남은 것은 미소를 머금은 회상의 조각들.

그 조각들만 고려한다면, 그때 그녀는 행복했다.


황경신 / PAPER



하지만 이렇게 오래 기다리게 될 줄 몰랐다

흐린 먼지들이 공중을 떠돌다가 가만히 내려 앉는다

나는 눈을 비비며 추억을 잊지 않으려고 눈물을 참는다

이렇게 오래 참아야 하는 건지 몰랐다

처음 너를 만나 아무런 의심도 없이

내 마음 깊은 곳에 너를 위한 빈 자리 하나 만들던 그 때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나간다,

추억들은 눈물에 씻겨간다,

아직은 참을 수 있다

한번도 앉지 않은 빈 자리에 말간 햇살들이 잠시 머물다 간다


황경신 / 나는 하나의 레몬에서 시작되었다 중에서


































♬ 미안해요 - 강허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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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분 후에 전화벨이 울렸다.

잠시 울리는 대로 내버려두었지만,

애인에게 걱정을 끼치는 것은 유치한 행동인 것 같아 수화기를 들었다.

" 난, 괜찮아. 잘있으니까, 걱정하지마. "

애인이 말을 꺼내기 전에, 그렇게 말했다.

"오늘밤, 같이 식사할 수 있을까?"

"아니. 이제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아."

나는 침착했다.

감정을 말로 전한 것이 아니라,

언어가 감정을 만들어 내는 것 같았다.


에쿠니 가오리 / 웨하스의자



클렌징 젤로 화장을 지우고 꼼꼼하게 세수를 하면서

나는 훌쩍훌쩍 울기 시작했다

참방참방 물방울을 튀기면서 때론 경련하듯 오열하면서

나는 한없이 얼굴을 씻는다

가령 내가 쿄지를 좀 더 열렬하게 ,

정말 죽을 것처럼 사랑하고 있다면 문제는 없다

지금이라도 쿄지의 회사에 전화를 걸어

함께 저녁을 먹자고 할 수도 있다

쿄지는 좋은 사람인데 . .

왜 좀 더 애틋하게 사랑할 수 없는 것일까

왜 지금 당장 만나서 함께 저녁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왜 둘이 있으면 고독이 더 짙어지는 것일까 . .


에쿠니 가오리 / 차가운 밤에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지만 끌리지 않을 때가 있다.

말을 명랑하게 하는 사람이나 웃음이 넘치는 사람,

술은 입에도 못 대고 물만 마시는 사람,

리모컨을 움켜쥐고 예능 프로그램에 빠져 있는 사람,

MP3 플레이어에 최신 댄스뮤직이 가득한 사람을

재미있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사람들에겐 눈길이 오래 머물지는 않는다.

반대로 내게 맞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자꾸 마음이 기울 때가 있다.

그럴 땐 내 마음인데도 나를 당황하게 만든다.

지독한 담배 냄새,

웃고 떠들다가 문득문득 말이 없어지는 적막함,

대화에 섞이지 못하고 먼 곳을 응시하는 공허함,

우산도 없이 빗속을 걷는 뒷모습에 자꾸 마음이 머문다.

비와 담배, 밤과 눈물, 알코올과 외사랑....

이상하게 어두운 것에 발을 떼기가 쉽지 않다.

떠나가다 돌아보게 되고,

이번 한 번뿐이라고 마음먹다가 반복하게 되는 중독성이 있다.

중독된 사람들까지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착시 효과에 끌리는 것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나를 웃게 만드는 사람을 만나 웃기만 하면 좋으련만.

나와 슬픔을 나누려는 사람보다

나에게 슬픔을 주는 사람을 더 가까이 하고 싶다.

어딘가 어둡고 은밀하고 고독한 구석이 있어서,

나로 인해 조명이 밝아질 수 있는 여지를 가진 사람을

본능적으로 찾고 있기 때문일까.


조진국 /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 중에서



스무 살 시절에는 세상 모든 달콤한 유혹에 빠져보는 것도 괜찮다.

남들보다 많이 넘어져 본 사람이 남들보다 빨리 일어설 수 있다.

하지만 서른에는 결코 유혹이 주는 달콤함에 흔들려서는 안된다.

이 땅의 여자들이 가장 빠지기 쉬운 유혹이

바로 '운명'이 가져다 주는 체념이다.

여자 팔자는 뒤웅박 팔자라고 자신에게 속삭이는 그 순간,

모든게 사라진다.

운명과 팔자는 그 굴레를 벗어버리고 나면 아주 간단한,

그저 낡고 오래된 유혹일 뿐이다.


김현정 / 서른살 여자가 스무살 여자에게 中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함부로 살지 않는 일.

그래, 함부로 살지 말자.

할 수 있는데 안하지는 말자.

이것이 내가 삶에게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적극성이다.


신경숙 / 아름다운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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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 - 김태훈

기타 2009. 9. 30. 14:13


짝사랑은 은행에서 나눠주는 번호표가 아니야.

기다리면 자연스레 내 차례가 오는게 아니라구.

뒤에 눈달린 사람 없잖아.

뒤에서 애틋하게 보고만 있으면 무슨 소용있어.


올드 미스 다이어리 中



그 사람과 닮아 갈수록 가까워지는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가 자주가는 사이트를 즐겨찾기로 등록하고

그가 쓰는 치약으로 이를 닦고

그가 좋아하는 피아노 곡을 블로그에 깔고

그가 열광하는 드라마를 다시보기로 본다.

이를 닦으면서 그와 같은 질감과 향을 음미하고

그가 보는 드라마를 보며 그가 느꼈을 감동을 느껴본다.

하지만 나는 안다.

이런 내 노력이 고스란히 그에게 전달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사랑은 한 사람의 감정만으로 이루어지는게 아니라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뒤돌아선 그의 등을 바라보는건 그리움이지 사랑은 아니다.

그가 발길을 되돌리고 나와 눈을 마주쳐야 사랑이 되는 것이다.


조진국 / 고마워요 소울메이트



세상에서 제일 마음 아픈 사람은 누굴까?

그 시절에, 나는 너를 좋아하고

너는 다른 누구를 좋아하고

나는 술을 마시면 너를 찾고

너는 그런 나 때문에 끝도 없이 한숨 쉬던 지금 같은 초여름 밤.

"세상에서 제일 마음 아픈 사람은 누굴까?"

잠꼬대 같은 내 물음에 너는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지.

"울고 싶은데 울면 안 되는 사람

나도 아픈데 나는 아프면 안 되는 사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은데 그 말도 못하는 사람.."

내가 다시 물었지.

"그럼 이런 건 어때?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

나를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

나에게 미안함을 느끼는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

내 말에 넌 내 얼굴을 빤히 들여다보더니 그렇게 말했어.

"미안해. 니가 이겼다."

그렇게 그 날 밤은 내가 일등이었지.

내가 세상에서 제일 슬픈 사람이었어.

당당히 일등을 차지한 나는

나를 아프게 하던 너를 마음껏 원망하면서 떠나 왔지.

그렇게 시간이 일 년, 이 년쯤 지났는데

나, 아무래도 요즘 기록 갱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요즘이 더 마음 아프거든.

너.. 잘 못 지낸다며..그 사람이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며..

다들 걱정할 만큼, 많이 힘들게 지낸다며?

세상에서 제일 마음 아픈 사람은 누굴까?

그 질문, 요즘 들어 다시 생각해 봤는데 이런 대답은 어떨까?

"이젠 그 사람이 아무리 아파해도 나는 아는 척도 할 수 없는 거

지나온 시간이 너무 길어서 이젠 어쩔 수도 없는 거.."


이미나 / 그남자 그여자



멀기도 하고 가깝기도 했지요

따뜻하기도 하고 차갑기도 했지요

과거를 공유할 수도 없고 미래를 나눌 수도 없어서

아쉽기도 하고 다행이기도 했지요

나는 홀로 꽃피우고 홀로 시들어 갔지요

세상은 나를 고립시켰고 삶은 내게 결핍을 강요했지요

그렇게 해서 당신이라는 사람

만날 수도 없고 헤어질 수도 없었지요

사랑할 수도 없고 견딜 수도 없었지요


황경신 / January 2009 PAPER



산다는 것이 기다림이라는 것을 더욱더 느낀다.

매일 눈을 뜨면 하루를 기다리게 된다.

무엇이 꼭 일어날 것만 같고

기적같이 눈이 환히 뜨이는 정오가 올 것만 같고

마술의 지팡이로 나의 일상생활이 전혀 다른 맛

좀 더 긴장되고 풍요하고 충일함 가득하고

뒤끓는 맛을 가지게 되는 것을 매일 아침 기다리고 있다.

꼭 무슨 일이 있을 것만 같고 무엇이 일어날 것만 같다.

아무일도 안 일어날 줄은 미리 부터 잘 알고 있었으면서도 말이다.


전혜린 / 이 모든 괴로움을 또 다시



쓸쓸함이란 그 누군가의 뒷모습 같은 것이다.

나는 잘 모르는 그것.

나의 예상처럼 슬프지 않을지도 모르는 그것.

그리고 남들은 잘 모르는 나의 그것.

쓸쓸함이란...

그런 오해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요시모토 바나나 / 슬픈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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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 - 가족

기타 2009. 9. 30. 14:01


일곱살, 당신과 결혼하고 싶었습니다.

열일곱, 당신에게서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당신이 떠날까봐 두렵습니다


영화 가족 중에서



 어릴 때에는 자기 부모에게 장점만 있다고 믿고 맹목적으로 사랑하지.

조금 자라면 상상한 것만큼 그들이 완벽하지 않다는 이유로,

그들이 가끔 실망시킨다는 이유로 부모를 미워하기도 하지.

하지만 좀 더 나이를 먹게 되면

부모의 결점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게 된단다.

왜냐하면 사람은 누구나 결점을 갖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어른이 된다는 건 그런 건지도 모르지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 기욤 뮈소



남이 어쩌다 한 번 베푼 작은 친절에는 고맙다는 말을 잘하면서도

정작 누구보다 감사해야 할 가족에게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가족들에게는 당연시 여기거나 오히려 투덜거릴 때가 더 많다.

가족이란 내가 어떻게 하든

늘 거기에 붙박이처럼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가족들이 베푼 친절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면서도

나중에 감사해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언젠가 하겠다'는 생각으로

고맙다는 표현을 미루는 것이 과연 현명한 일일까?

가족이라도 언제까지 같이 있을 수는 없다.

누구나 언젠가는 헤어지며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당연시 여기는 태도를 감사의 마음으로 바꾸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가족들을 바라보는 것이다.

다시는 못 만날 사람처럼 바라보면 모든 것이 다르게 느껴진다.

그동안 무심코 넘겼던 가족들의 웃음,

잔소리나 부탁이 완전히 새롭게 느껴진다.

가끔 마지막일지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자.

그리하여 그동안 잊고 지낸 감사함을 찾아보자.

고맙게 느낀다면 표현을 해야 한다.

감사란 혼자 간직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며

입은 먹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고마움을 느끼면 어떤 식으로든 그것을 상대에게 전해야 한다.


이민규 /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최근에 '우분투'라는 새로운 말을 들었다

남아프리카 줄루족의 말인데

사람은 다른사람을 통해 사람이 된다는 의미이며

서로의 안녕을 가리키는 말이란다

우분투,하고 아름다운 인사를 혼자 해 본다

경계를 넘어 이세계 전체로 퍼져 나가는 잔잔한 파문이 느껴진다

사랑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단 한번 얼굴을 스쳤던 사람들도, 모르는 사람들도,

한때 내게 잘못을 했던 사람들과 내가 잘못을 했던 사람들도,

모두 안녕하기를...

그래서 우리들 모두 스스로 평화롭기를


전경린 / 언제가 돌아오면



모두 일어나 세상에 감사하라.

비록 많은 것을 배우지 못했다 하더라도

오늘 조금이라도 배웠으니 감사할지어다.

오늘 적게 배웠다 하더라도 아프지 않았으니 감사할지어다.

오늘 아팠다 하더라도 최소한 죽지는 않았으니 감사할지어다.

그러니 이 세상 모든 것에 감사할지어다.

아무리 나쁜 일이 생겼다 하더라도 감사할지니.

그보다 더 나쁜 상황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아무리 어려워도 여러분의 일에만 너무 마음을 쓰지 마세요.

내일을 위해 신경 쓰고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잘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세요.

여러분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감사하세요.

그리고 궁극적으로 그렇게 감사할 수 있는 여러분 자신에게 감사하세요.

그렇게 살아간다면 하루하루가 즐거울 거예요.


감사의 힘 / 데보라 노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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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야 - 임창정

기타 2009. 9. 30. 14:00


아침 출근길,

여느때처럼 지하철은 칙칙폭폭 지루하게 선로를 달리고 있다.

뒤로가지도 하늘을 날지도 않는다.

네모난 상자에 빽빽이 들어찬 시든귤처럼,

혹은 나무궤짝에 겹겹이 줄 맞춰 누운 죽은 갈치처럼 실려

나는 영혼없이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다.

떠밀리거나 넘어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 말고,

지금 여기서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정이현 / 달콤한 나의 도시



오랫동안 연락없던 동창 녀석이 전활 걸어와서

며칠 전에 내가 어느 거리를 지나가고 있는 걸 봤다고 얘길했다.

왜 아는체 안했냐고 했더니 운전중이었다고.

너무 멀어서 부르지 못하고 그냥 갔다고.

그래도 우연히 지나가는 나를 만나서 반가웠다고 얘길했다.

그래, 그런거다.

세상은 생각밖으로 너무 좁고, 우연은 수시로 일어난다.

그러니 난 좀 더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어야겠다.

아는체하러 달려 올 일은 없지만

어디선가, 어디선가 날 보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박정현 / 만나러 가는 길



우리가 사랑하면 같은 길을 가는 거라고 믿었지.

한 차에 타고 나란히 같은 전경을 바라보는 거라고.

그런데 그게 아니었나봐.

너는 네 길을 따라 흐르고, 나는 내 길을 따라 흐르다

우연히 한 교차로에서 멈춰지면 서로 차창을 내리고

"안녕, 보고싶었어"라고 말하는 것도 사랑인가봐.

사랑은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영원히 계속 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그렇게 쉽게 끊어지는 끈도 아니고.

이걸 알게 되기까지 왜 그리 오래 걸렸을까. 오래 고통스러웠지...

아, 신호가 바뀌었군.

다음 만날 지점이 이 生이 아닐지라도 잘 가, 내 사랑.

다시 만날 때까지 잘 지내.


양애경 / 교차로에서 잠깐 멈추다



울 준비는 되어 있다.

인생의 어느 시점에라도,

어떠한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생겨버릴 수 있다는 것을

어렸었던 그 때는 몰랐지만,

알아버린 지금의 나는 울 준비는 되어 있다.

울음으로라도 토해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울 준비는 되어 있다

텅빈 마음을, 그 어떤것으로 채울 수 없는 그 마음을

끝없는 고독과 외로움 속에서 말라 비틀어진 심장을 위해,

울 준비는 되어 있다.

너를 위해서 얼마든지 울어줄 자신은 있다.

네가 무척이나 그리운 날이었다.

오늘은 무척이나 기분이 좋았지만

너무 행복했던 날이었지만

유난히도 무척이나 네가 그리웠던 날이었다.

없을 것이란 걸 알면서도 괜히 헛된 기대를 가져본다.

아무리 찾아도 없는 너는 이제 나에게 타인인것이다.

내 마음인 것 마냥, 내 마음인 것 처럼 끊임없이 갈구하고,

사랑하고 원하고 애달파했으나

너는 이제 나에게 지나간 타인에 지나지 않을지 모른다.

열병은 이제 끝난건지도 모르겠다.


에쿠니 가오리 / 울 준비는 되어있다



정해진 순서처럼 사랑하다, 미워하다, 헤어진 우리

시간이 이렇게나 흘렀으니 이제는 정해진 순서대로

미워하다, 그리워하다, 아무렇지 않아져야 할텐데.

그렇게 되기엔 우린 너무 많이 좋아했나 봅니다

그대에게 다른 사랑이 왔다 가고,

나에게도 마침내 다른 사랑이 찾아왔는데

아직도 그대를 마주치는 날은 이유도 모르게 마음이 아프다고

아프다는 말보다는 조금 더 욱신거리는 무엇이 있다고


사랑을 말하다



많은 일이 있어 조금은 우울하고, 조금은 외롭고 허전했다.

그러나 눈에 비치는 풍경은

마음의 풍경을 압도하는 역동적인 움직임....

그런때 나는 늘 무언가 거대한 것에 안겨있는 듯한 기분이 들면서

마음이 새하얘진다.

충족감. 지금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은 이 말밖에 없다.


그 광경에, 가슴이 메였었다.

어렸을 적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그런 일로 가슴이 멜 수 있는,

그런 순간이 내 인생에 찾아왔었다는 것이 그저 한없이 기뻤었다.

그날부터 누나의 반대를 접고 심심하면 전화를 걸게 되었다.

그 순간을 제대로 포착하길 다행이라고 늘 생각했다.

사람이 마음속의 어둠을 드러낸 흔치않은 순간이었다.

눈을 돌려버리기는 쉽지만,

더욱 깊은 곳에는 갓난아기처럼 사랑스러운 것이 숨어 있었다.

내 자양분이 될 쓸쓸한 빛이 빛나고 있었다.


이렇게 나중에 되새겨 보니, 꽤 오래된 일이었던 것 같다.

집중했던 즐거운 추억은 왜

나중에 돌아보면 쓸쓸하게 느껴지는 것일까?


불륜과 남미 / 요시모토 바나나
































♬ 오랜만이야 - 임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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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노영심

기타 2009. 9. 30. 13:58



어디서부터가 사랑일까?

걱정되고 보고 싶은 마음부터가 사랑일까?

잠을 설칠 정도로 생각이 난다면 그건 사랑일까?

어디서부터가 사랑일까?

오랜시간이 지나 뒤돌아봐도

가슴이 아프다면 그건 사랑이었을까?


사랑은 사람을 아프게 한다.

시작할 때는 두려움과 희망이 뒤엉켜 아프고,

시작한 후에는 그 사람의 마음을 모두 알고 싶어서 부대끼고.

사랑이 끝날 땐 그 끝이 같지 않아서 상처받는다.

사랑 때문에 달콤한 것은 언제일까?


가끔은 시간이 흐른다는게 위안이 된다.

누군가의 상처가 쉬 아물기를 바라면서...

또 가끔 우리는 행복이라는 희귀한 순간을 보내며

멈추지 않는 시간을 아쉬워 하기도 한다.


어떤 시간은 사람을 바꿔 놓는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랑은 시간과 함께 끝나고...

어떤 사랑은 시간이 지나도 드러나지 않는다.

언젠가 변해버릴 사랑이라해도 우리는 또 사랑을 한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처럼...


시간이라는 덧없음을 견디게 하는 것은 지난 날의 기억들...

지금 이 시간도 지나고 나면 기억이 된다.

산다는 것은 기억을 만들어 가는 것...

우리는 늘 행복한 기억을 원하지만

시간은 그 바램을 무시하기도 한다.


일상은 고요한 물과도 같이 지루하지만

작은 파문이라도 일라 치면

우리는 일상을 그리워하며 그 변화에 허덕인다.

행운과 불행은 늘 시간속에 매복하고 있다가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달려든다.


우리의 삶은 너무도 약하여서

어느날 문득 장난감처럼 망가지기도 한다.

언젠가는 변하고 언젠가는 끝날지라도

그리하여 돌아보면 허무하다고 생각할 지라도

우리는 이 시간을 진심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슬퍼하고 기뻐하고 애닯아 하면서

무엇보다도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고통으로 채워진 시간도 지나고

죄책감없이는 돌아볼 수 없는 시간도 지나고

희귀한 행복의 시간도 지나고

기억되지 않는 수많은 시간을 지나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우리는 가끔 싸우기도 하고

가끔은 격렬한 미움을 느끼기도 하고

또 가끔은 지루해 하기도 하고

자주 상대를 불쌍히 여기며 살아간다.


시간이 또 지나 돌아보면 이 때의 나는

나른한 졸음에 겨운 듯 염치없이 행복했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가 내 시간의 끝이 아니기에

지금의 우리를 해피 엔딩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드라마 연애시대 중에서



그녀는 지금 몹시 혼란스럽다

무엇인가 뜨거운 것을 삼킨 것처럼 목이 따끔거리고

양파 껍질을 깔 때처럼 눈 주위가 뜨겁다

그녀는 자꾸만 시계를 본다

남자가 사라진 것이 아주 오래 전인 것 같은데

이제 겨우 10분이 지났을 뿐이다

그 사실이 믿어지지 않아서 그녀는 고개를 흔든다


황경신 / PAPER



혼자있으면 그사람 생각만 나.

그런데 둘이 있게되면 오히려 마음이 어두워져

나같은건 다른사람을 좋아하는게 사치인지도 몰라


다에코 / 여자라는 것



그토록 빛나고 한없이 풍요로웠던 연애감정이 어느 날 꼬리를 감추었다

그 다음이 골치 아팠다.

몸도 마음도 여전히 여기에 있고,

다른 남자와 관계를 가져도 그것은 다른 무엇이지

다카시를 대신하는 것은 아니었다

다른 여자와 잤다며 다카시가 사과했을 때.

나는 어쩌면 울었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다카시가 나보다 솔직할 뿐 우리는 같은 류였다.

하지만 "알고 있어" 나는 그렇게 말했다.

다카시는 "역시 그럴줄 알았어" 라고 말하며 희미하게 웃었다.

"아야노는 다 알아버린다니까" 라고...

그때 내 심장의 일부는 이미 죽었다.

너무나도 외로워서 말라 비틀어져...


나는 다카시의 솔직함을 저주하고

친절함을 저주하고 아름다움을 저주하고

특별함을 저주하고 약함과 강함을 저주했다.

그리고 다카시를 정말 사랑하는

나 자신의 약함과 강함을 백배는 더 저주했다.


에쿠니 가오리 / 울 준비는 되어있다



그가 행운을 가져다주는 마스코트를 만들 수 없게 되어도

나는 술장사든 뭐든 할 수 있고 가난도 두렵지 않다

다만 두려운 것은 버드나무 가지가 햇볕을 쬐고 나서

다음 순간에 거센 바람에 흔들리듯이

벚꽃이 피었다가 지듯이 세월이 흘러간다는 것.

석양이 쏟아져 들어오는 이 방에 뒹굴며 비디오를 보고 있는 그의 등에

그리고 이 공기에 이별을 고하며 밤이 찾아오는 것.

그것만이 가장 슬플 뿐이다.


요시모토 바나나 / 도마뱀



남자와 여자가 처음 만나면 호기심을 느낀다.

이런 호기심이 없으면 만남과 관계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 다음에는 서로를 확인하는 단계가 시작된다.

이러한 확인 작업은 말이나 얼굴 표정, 눈빛, 행동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서로를 탐색하는 과정이 끝나면 사랑이 서서히 불붙기 시작한다.

시간이 갈수록 두 남녀의 사랑은 뜨거워진다.

사랑이 뜨거워지면 상대의 약점은 보이지 않게 된다.

한참 연애할 때에는 애인의 발뒤꿈치까지도 사랑스럽게 보인다.

이렇게 사랑이 불붙는 시기를 ‘애정기’라고 부른다.

서양 사람들은 이 시기를 ‘허니문’, 즉 꿀맛 같은 시기라고 부른다.

우리 나라에서는 ‘깨가 쏟아지는’ 시기라고 표현한다.

이런 젊은 시절의 꿈결 같은 시간들이

백발노인이 되어서도 지속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지만 애석하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애정기에 사랑의 깨를 다 쏟아버리고 만다.

시골에서 깨를 털어 본 사람은 이 말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베어 낸 깻단을 가을볕에 잘 말려서 막대기로 툭툭 털어내면

깨가 한꺼번에 다 쏟아져 나온다.

인간의 사랑도 이와 같다.

물 불 가리지 못하던 애정기가 지나면

서서히 배우자의 실망스런 모습들이 드러나 보이기 시작한다.

이때가 결혼생활의 권태기다.

배우자의 참모습은 권태기에서 쏟아지는

여러 번의 소나기가 지나고 난 후에야 비로소 알 수 있다.

어둠 뒤에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듯

상대방의 새로운 모습을 새로운 감동으로 맞이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참사랑의 모습이다.


정태기 /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중에서



처음부터 속일 작정으로 시작하는 사랑은 없어요.

언젠가 헤어지는 날이 온다면 그때는 서로 원수처럼 노려보겠지요.

서로가 서로에게 속았다고 생각하게 될 거예요.

그게 남자와 여자에요.

그러니, 나는 이제 두 번 다시 그런 비참한 일은 겪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까 당신과 함께 지내는 이 순간을

진심으로 소중하게 감사하게 생각해요.

마음껏 즐기고 진심으로 감사하면서

당신의 뒷모습에도 자는 얼굴에도 항상 고맙다고 인사해요.

계속 그러다보면 언젠가 헤어질 때는

분명 고맙다고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을 테니까요.


아사다 지로 / 파리로 가다 中







































♬ 손예진,노영심 -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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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성화에 못이겨 대형할인점에 장을 보러 갈 때면

나는 으레 한 가지 물건에 시선이 머뭅니다

그건 값비싼 가전제품도 자동차 용품도 아닌 빨간 고무장갑입니다

"여보 이것 좀 봐..."

"또 고무장갑? 제발 그만 좀 해요"

아내는 고무장갑만 보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지만

나는 할 수만 있다면 진열대의 산더미 같은 고무장갑을

몽땅이라도 사고 싶은 심정을 억누를길이 없습니다

어린시절 물에 살짝 살얼음이 끼는 초겨울부터

어머니의 손은 검붉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겨울이 깊어갈수록 거북이 등처럼 쩍쩍 갈라졌습니다

그 시절 우리집은 야채가게를 했는데

겨울장사 중 제일 잘 팔리는 것이 콩나물과 두부였습니다

콩나물과 두부를 얼지 않게 보관하려면

콩나물은 헌 옷가지를 여러 겹 두르면 되지만

두부는 큰 통에 물을 가득 붓고 그 속에 넣어둬야 했습니다

그렇게 해야 윗물은 꽁꽁 얼어도 밑은 얼지 않아서

두부을 오래두고 팔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얼음을 깨고

맨손으로 두부를 건져내야 했습니다

"으.. 시리다.. 시려.."

쩍쩍 갈라지는 상처 사이로 얼음물이 스며 쓰라리고 아팠을 어머니...

그때 고무장갑 한 켤레만 있었더라면

어머니의 손이 아내처럼 고왔을텐데...

30년이 지난 지금도 고무장갑만 보면

마음이 아파 견딜 수가 없는 못난 아들은

오늘도 아내 몰래 빨간 고무장갑 한 켤레를 쇼핑수레에 담고 말았습니다

"이이가, 기어이..."

이쯤되면 아내도 더는 말릴 수 없다는 듯 말합니다

"당신 이러다 고무장갑 가게 차리겠수"

고무장갑은 제게 가난한 시절 어머니에 사랑입니다



백년을 울어 피는 대나무 꽃 같은 당신

천년이 가도 변치 않을 자애로우신 사랑

유난히 화창한 봄날 아침 당신이 그립습니다

살얼음판 밟으시느라 손발이 부르트고 갈라져도

다섯 남매 잘되라시며 당신의 곱던 육신 다 내어주시고

등 굽어 휘청대는 발걸음에도

오직 한길 못난 자식들을 위한

하늘을 향한 발원 지극한 정성이십니다.

사각사각 대나무소리에 잠 못 이루시며

토닥토닥 등 두들겨 잠재우시던 날

불꽃같은 당신의 일생

희나리 되어 스러져 가는 화롯불에

밤 지새워 바느질하시며 손끝 녹이시던 세월

이젠 바늘귀조차 보이지 않은 노안이십니다.

일년에 두세 차례 당신 앞에 선보이는 귀한 자식 손자 손녀들 되어

마음놓고 어루만지고 안아보지 못한 시간들이

쓸쓸하니 자꾸만 멀어져간 당신의 세월 앞에 불효만 거듭됩니다.

그래도 말없이 지켜봐 주시는 내 어머니

당신은 지나는 낮선 바람결에도 자꾸만 문밖을 내다보시며

못난 자식 그리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여위어 지친 삶 툇마루에 기대시며

하늘 끝에 걸린 낙조 보다 더 붉은 대꽃을 피우시느라 가슴 졸이신 당신

유난히 화창한 봄날 아침 꽃 같은 내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꽃 같은 내 어머니 / 고 선예



































♬ 강인엽 - 그리운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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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격외선당

기타 2009. 9. 30. 13:10


꽃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꽃에 물을 주는 것을 잊어버린 여자를 본다면,

우리는 그녀가 꽃을 사랑한다고 믿지 않을 것이다.

사랑은 사랑하고 있는 자의

생명과 성장에 대한 우리의 적극적 관심이다.

이러한 적극적 관심이 없으면 사랑도 없다.


알면서도 알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최고의 각성이고,

모르면서도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병이다.


사랑의 기술 / 에리히 프롬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세상의 이런저런 이야기들에 대해 합리적인 의문을 품는 자세,

세상일을 판단하는 자신의 관점을 확고히 하는 입장,

그리고 자신의 관점에 대해서도 엄격함을 유지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자기 눈으로 세상과 역사를 보고,

또 자신의 판단 까지도 의심해보는 그런 자세 말입니다


한홍구 / 대한민국사 중에서



해방 후 지금까지 독재적 군사통치가 판을 칠 때

많은 사람들이 비판을 외면했다.

'나는 야당도 아니고, 여당도 아니다.

나는 정치와 관계없다' 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사람을 봐왔다.

그러면서 그것이 중립적이고 공정한 태도인 양 점잔을 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악을 악이라고 비판하지 않고,

선을 선이라고 격려하지 않겠다는 자들이다.

스스로는 황희 정승의 처세훈을 실천하고 있다고

자기합리화를 할지도 모른다.

물론 얼핏보면 공평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것은 공평한 것이 아니다.

이런 것은 비판을 함으로써 입게 될 손실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양심을 속이는 기회주의적인 태도다.

이것이 결국 악을 조장하고 지금껏 선을 좌절시켜왔다.

지금까지 군사독재 체제 하에서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 싸운 사람들이,

이렇듯 비판을 회피하는 기회주의적인 사람들 때문에

얼마나 많은 좌절감을 느껴왔는지 모른다.

그들은 또한 자신의 의도와 관계없이

악한 자들을 가장 크게 도와준 사람이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란 말이 바로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


김대중 / 잠언집 中



가장 뜨거운 지옥불은

도덕적 위기의 시대에 중립을 지킨 자를 위해 예약되어 있다.


단테, Dante ,  The Divine Comedy / Inferno, canto iii



"어떻게 좋은 판단을 내리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까 ?

경험을 통해서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서 좋은 판단을 내리는 법을 배운다.

그러면 어떻게 경험을 얻을 수 있을까 ?

나쁜 판단을 통해서다.

우리는 잘못된 판단으로 고통의 순간으로 빠졌던 경험을 통해서

좋은 판단을 내리는 법을 배운다."


통합의 리더십 / 아담 카헤인



투쟁의 결과는 불확실하다. 하지만 확실한 것도 있다.

일찍이 파블로 네루다가 말하지 않았던가. 

"그들은 꽃이란 꽃은 모조리 꺽어버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결코 봄의 주인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탐욕의 시대 / 장 지글러



비록 우리가 잘못 만들어졌어도 아직 다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현실을 변화시키고, 우리 자신도 변화하는 모험이야말로

우주의 역사 속에서 눈 한 번 깜박일 정도의 이 짧은 순간을,

가치있게 만드는 일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다.


거꾸로 된 세상의 학교 / 에두아르도



예전에 혁명은 어느 순간

펑하고 터지는 것 이라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아마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사회의 급격한 질적 변화는

어느 날 그렇게 급작스럽게 올 것으로 믿었습니다.

그래서  그날이 오기를,

혹은 그날은 올 것이라고 줄기차게 노래했지요.

그래서 오로지 그날을 위해 참고, 희생하고, 결의하고, 투쟁했습니다.

그런테 세월이 지나며 보니까

그날은 그렇게 오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혁명은 그날부터 시작한다고 믿었던 것은 잘못된 생각이었습니다.

사회, 정치, 경제, 문화, 의식의 급격한 변화가

어느 한날에 일어날 리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날은 오랜 논쟁과 투쟁, 반란의 결과물이고,

하루하루가 바로 그날이었습니다.

그 혁명은 나날이 계속되는 일상 속에 지속되는 삶 속에서 계속되고 있었고,

계속되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춤출 수 없다면 혁명이 아니다! / 최세진



혁명적 변화는 

한차례 격변의 순간(그런 순간들을 경계하라!)을 통해 오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사회를 향해 이리저리 움직여가는 가운데 등장하는

놀라움들의 끊임없는 연속으로 오는 것이다.

변화의 과정에 참여하기 위해 거대하고 영웅적인 행동을 할 필요는 없다.

작은 행동이 수백만의 사람들에 의해서 증식될 때

어떤 정부도 억누를 수 없는 조용한 힘,

세계를 뒤바꿀 수 있는 힘이 된다.


권력을 이긴 사람들 / 하워드 진



쉬지 않고 달려가다가 중간에 길을 잃은 느낌도 가끔 듭니다.

이 산이 아니가벼. 하며 돌아 내려가는 사람들도 제법 됩니다.

어쩌면 처음부터 길이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옛날 노래가사 마냥

가시밭길 돌무덤 바위산을 뚫고서 나아가라고 말입니다.

초심을 간직하고 있으면 길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자꾸 다니다 보면 가시밭에도 길이 나게 마련입니다.

그런 희망만큼은 놓아버리지 않고 간직하렵니다


한홍구 / 대한민국사 중에서



나는 생각했다. 

희망은 본래 있다고 할 수도 없고, 없다고 할 수도 없다.

그것은 지상의 길과 같다. 

사실은 원래 지상에는 길이 없었는데,

걸어 다니는 사람이 많아지자 길이 된 것이다


- 루쉰 -


































































♬ 허준 OST - 격외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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