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록 아프지도 않고, 죽도록 바쁘지도 않고

죽도록 신나지도 않고, 죽도록 그립지도 않고

죽도록 눈물 나지도 않고, 죽도록 슬프지도 않고

그만 그만 삶이 흘러갑니다

혹 창밖의 풍경 보듯 살고 있는 게 아닐까 싶어 헛헛해집니다.


정혜승 / 하늘을 펼쳐보다 그리움이 구석구석 돌아다니다 중에서



체념하기로 정한 것은 깨끗하게 체념하자.

두 번 다시 만나지 않기로 결심한 사람과는 정말로 두 번 다시 만나지 말자.

내가 나를 배신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타인을 사랑할 바에는 차라리 나 자신을 사랑하자.

예전에 그렇게 굳게 결심했었는데

나는 다시 똑같은 실수를 거듭했다.


야마모토 후미오 / 연애중독 中



너의 홈피에 가는 게 아닌데

알잖아 난 여전히 그래

널 잊지 못한 채 이렇게 바보처럼 컴퓨터 앞에 앉아 하루를 보내

헤어지고 난 후 그때 그 후로 지금까지...

미안해 하지만 어떡해

시간이 지나면 슬프진 않겠지 오늘만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우리가 지금 남남인 것처럼 너와 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니가 벌써 날 잊고 지금 다른 사랑하고 있는 것처럼...

좋은 사람 만나서 좋은 사랑 한다는데

내 곁에 있을때보다 더 행복해 한다는데

나 하나 때문에 지금 너의 그 모든 행복이 망가질까봐

너에게 다가갈 순 없어

사랑하는 사람 보낼줄도 알아야 한다고 남들도 다 그렇게들 말들하니까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너 하나쯤은

평생 내 가슴속에 묻어놓고 살아도 괜찮을 것 같아서


허니패밀리 / 너의홈피 中



가끔은 그대에게 내 안부를 전하고 싶다

그대 떠난 뒤에도 멀쩡하게 살아서 부지런히 세상의 식량을 축내고

더 없이 즐겁다는 표정으로 사람들을 만나고

뻔뻔하게 들키지 않을 거짓말을 꾸미고

어쩌다 술에 취하면 당당하게 허풍떠는 그 허풍만큼

시시껄렁한 내 나날들을 가끔씩

그래, 아주 가끔씩 그대에게 알리고 싶다


강윤후 / 다시 쓸쓸한 날에 中



두고두고 한 순간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가지 말라는 말을 해야 하는데 잘 가라는 말이 나오고,

무작정 붙잡아야 하는데 태연한 척 손 흔들었던 못난 그 순간을...

사랑이 뭐 대수랴 자신했던 그 시절이 산산이 부서진 지금에야

그리움이 무주공처를 떠돌며 불면의 밤을 뒤척이게 된 지금에야

알량한 자존심을 내세웠던 그 한 순간을 두고두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눈물을 흘리고 난 후에야 그 눈물이 내 삶의 보석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듯

그대를 떠나보내고 난 후

내 삶의 가장 아름다웠던 사람이 그대였다는 사실을 아프게 배우고 있습니다.

내게 다음 사람은 없습니다

오직 다시 그 사랑만이 있을 뿐입니다.


박성철 / 때 늦은 깨달음



만약 우리가 영원히 이별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만남도 애틋하게 여겨지지는 않을거야.

우리가 무한한 존재라면 이 삶이 이렇게 소중하지도 않을 거야.

우린 무지개를 찾아 길을 떠나지도 않을 테고

누군가를 다시 만났을 때 더욱 아름다워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매일 나 자신을 돌아보지도 않을 거야.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열심히 생각하고 그것을 위해

눈물과 고통을 감사하는 것은 모든 것이 유한하기 때문일거야.

그러니까 이별은 차가운 게 아니야.

사랑이 아름답지만은 않은 것처럼

...

부질 없는 사랑은 언젠가 그대를 떠나겠지만,

한때 그대를 잠식했던 기쁨과 슬픔들은 곁에 남아

그대를 성장시키고 지켜 줄거야


황경신 / Paper 中































































♬ 하니 - 아직도 그리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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