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자녀가 반항을 하면그건 아이가 거리에서 방황하지않고 집에 잘 있다는것이고..지불해야할 세금이있다면 그건 나에게 직장이 있다는것이고..파티를 하고나서 치워야 할게 너무 많다면그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고..옷이 몸에 조금 낀다면 그건 잘먹고 잘살고 있다는 것이고..깍아야 할 잔디, 닦아야할 유리창, 고쳐야할 하수구가 있다면그건 나에게 집이 있다는 것이고..정부에 대한 불평 불만의 소리가 많이 들리면그건 언론의 자유가 있다는 것이고..주차장 맨끝 먼곳에 겨우 자리가 하나 있다면그건 내가 걸을 수 있는데다 차도 있다는 것이고..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왔다면 그건 내가 따뜻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고..교회에서 뒷자리 아줌마의 엉터리 성가가 영 거슬린다면그건 내가 들을 수 있다는 것이고..세탁하고 다림질 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면 그건 나에게 입을 옷이 많다는 것이고..온몸이 뻐근하고 피로하다면 그건 내가 열심히 일했다는 것이고..이른 새벽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에 깼다면그건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고... 그리고 , 이메일이 너무 많이 쏟아진다면그건 나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지요.마음속에 나도 모르게 일궈진 불평, 불만들바꾸어 생각해보면 또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그럽디다. 사람사는 일이 다 그렇고 그럽디다. 능력있다고 해서 하루 열 끼 먹는 거 아니고, 많이 배웠다고해서 남들 쓰는 말 과 틀린 말 쓰는 것도 아니고,그렇게 발버둥거리며 살아봤자 사람 사는 일 다 거기서 거깁디다. 백원 버는 사람이 천원 버는 사람 모르고,백원이 최고인 줄 알고 살면 그 사람 이 잘 사는 것입디다.만원 벌자고 남 울리고 자기 속상하게 사는 천원 버는 사람보다훨 나은 인생입디다. 어차피 내 맘대로 안되는 세상, 그 세상 원망하고 세상과 싸워봤자 자기만 상처 받고 사는 것,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자기 속 편하고 남 안 울리고 살면 그 사람이 잘사는 사람입디다. 욕심...그거 조금 버리고 살면 그 순간부터 행복일 텐데, 뭐 그렇게 부러운게 많고, 왜 그렇게 알고 싶은 게 많은지, 전생에 뭘 그리 잘 처먹고 살았다고 그렇게 버둥대는지 내 팔자가 참 안됐습디다.그렇게 예쁘게 웃던 입가에는 어느덧 싼 미소가 자리잡아 있고, 적당히 손해보 며 살던 내 손에는 예전보다 만원짜리 몇 장이 더 들어 있습디다.그 만원짜리 몇 장에 그렇게도 예쁘던 내 미소를 누가 팔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도매로 넘겨버렸습디다. 그럽디다. 세상사는 일 다 그렇고 그럽디다.넓은 침대에서 잔다는 것이 좋은 꿈꾸는 것도 아닙디다. 좋은 음식 먹고 산다고 머리가 좋아지는 것도 아닙디다.사람 살아가는 것이 다 거기서 거깁디다.다 남들도 그렇게 살아들 갑디다. 내 인생인데 남 신경 쓰다 보니 내 인생이 없어집디다. 아무것도 모르며 살 때 TV에서 이렇다고 하면 이런 줄 알고,친구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줄 알고 살 때가 좋은 때였습디다. 그때가 언제인지 기억도 못하고 살아가고 있습디다. 언젠가부터 술이 오르면 사람이 싫어집디다.술이 많이 올라야 진심이 찾아오고 왜 이따위로 사느냐고 나를 몹시 괴롭힙디다.어떻게 살면 잘사는 건지? 잘살아가는 사람은 그걸 어디서 배웠는지 안 알려줍디다. 남의 눈에 눈물 흘리려 하면 내 눈에는 피눈물 난다는 말, 그말 정답입디다. 누군가 무슨 일 있느냐고 물을 때 난 그날 정말 아무 일도 없었는데 어깨가 굽어 있습디다. 죄없는 내 어깨가 내가 지은 죄 대신 받고 있습디다.고개 들어 하늘을 보다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고 정말로 기쁘고 유쾌해서 웃어본 지가 그런 때가 있기는 했는지 궁금해집디다 알수록 복잡해지는 게 세상이었는데자기 무덤 자기가 판다고 어련히 알아지는 세상 미리 알려고 버둥거렸지 뭡니까.내가 만든 세상에 내가 질려 버립디다.알아야 할 건 왜 끝이 없는지, 눈에 핏대 세우며 배우고 배워가도 왜... 점점 모르 겠는지, 남의 살 깎아먹고 사는 줄 알았는데 내가 남보다 나은 줄만 알았는데돌 아보니,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 같아 둘러보니이제껏 내가 깎아먹고 살아왔습디다그럽디다. 세상사는 일 다 그렇고 그럽디다.왜 그렇게 내 시간이 없고 담배가 모자랐는지 태어나 살아가는 게 죄란 걸 뼈에 사무치게 알려줍디다.망태 할아버지가 뭐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무서워 하던 그때가 행복했습디다. 엄마가 밥먹고 어여 가자 하면 어여가 어디인지도 모르면서물 마른 밥 빨리 삼키던 그때가 그리워집디다.남들과 좀 틀리게 살아보자고 버둥거리다 보니 남들도 나와 같습니다. 모두가 남들 따라 버둥거리며 지 살 깎아먹고 살고 있습디다. 잘사는 사람 가만히 들여다보니 잘난 데 없이도 잘삽디다.많이 안 배웠어도 자기 할 말 다하고 삽디다. 그러고 사는 게 잘사는 것입디다.
♬ 바비킴 - 소나무